꾸미기 노동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7일 (화) 02:52
나는 출근하기 위해 렌즈를 끼고 화장을 한다. 스키니진을 입는다. 욕망 충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하기 위해 여성으로서 꾸미기 노동에 동원된다.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는 A씨[1]

꾸미기 노동이란, 좁게는 '일하는 여성들에게 강요되는 꾸미기로 인해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해야 하는 노동'을 뜻하고, 넓게는 '여성에게 유독 잣대가 엄격한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여성들이 체득한 꾸미기 행위'를 뜻한다.

상세

꾸미기 노동은 유급노동의 범위에서 다뤄지지 않지만, 여성이 꾸미기 노동을 완수하지 못하였을 때에는 해당 여성에게 상당한 불이익이 따른다. 사회에서 여성의 꾸미기 노동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마치 위생 요인[주 1]의 작용 방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알바노조(위원장 이가현)가 여성 알바노동자 495명을 대상으로 2017년 2월 8일부터 2월 26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일하거나 혹은 일했던 사업장의 직원 모집공고에 외모와 관련한 사항이 적시돼 있었다"고 답한 노동자는 전체의 33%였으며, "용모와 관련해 벌점이나 지적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60%였다.[1] 또한 98%가 "고객이나 직원, 사업주 등으로부터 1차례 이상 ‘외모 평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2]

꾸미기 노동의 강제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꾸미기 노동'이라는 말을 부정하며 이를 전투 화장으로 비하하기도 한다.[3]

꾸밈 노동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 용어의 확정이 없다. 따라서 일단 페미위키에서는 어미 '-ㅁ'보다 '-기'가 여성들이 느끼는 '꾸며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 꾸미기 노동으로 부르기로 한다. 또한 실제로 '꾸미기 노동'이라는 말이 더 자주 쓰인다.

사례

일반적인 꾸미기 압박

여성에게 외곡된 여성상이 심하여 일반적인 꾸미기 압박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다른 사람들은 다 화장을 하였는데, 혼자서 화장을 안하였을 경우 난처한 경우가 많다. [4]

그러면서, 한겨레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꾸미기·감정노동에서 해방된다는 장점을 꼽았다. 직장인 강씨는 "지금까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수 있어서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았다.", 자영업자 나씨는 "2년 넘게 마스크를 끼고 다니다 보니 이제는 외출복처럼 익숙하여졌다. 손님을 상대하며 표정 관리에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서 불필요한 감정노동을 줄일 수 있었다." 라고 밝혔다. [5]

승무원 용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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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면세점 등 서비스직 용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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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알바노동자 용모기준

2016년에는 CGV가 여성 알바노동자들에게 엄격한 용모 기준을 강요해 온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CGV는 여성 알바생들에게, '생기 있는 피부 화장, 형태가 또렷한 눈썹 화장, 옅은 눈 화장, 붉은 색의 립스틱 화장' 즉 자체적 기준의 풀메이크업을 강요했다.[2] 남성 알바노동자들에게는 광택 없는 왁스로 머리카락을 넘기도록 하고 구레나룻 길이를 규제하였지만, 여성 노동자와 남성 노동자가 요구받는 외모기준이 현저하게 차이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쥬씨 서강대점의 알바생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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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 설명

  1. 충족되더라도 적극적인 의욕이나 직무 만족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충족되지 않았을 때엔 큰 불만으로 나타나는 요인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