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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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1]록산 게이의 저서 'Bad Feminists'[2]의 번역서이다. 번역서에는 정희진씨의 추천사가 실려있다.

주로 저자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 모음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페미니즘 입문서로 종종 거론된다.

1 목차

  • 추천사. 정희진
  • 서문. 페미니즘: [복수 명사] (Feminism (n.): Plural)
  • 1부. 젠더와 섹슈얼리티
    • 1장. 여성 혐오와 표현의 자유 (Blurred Iines, indeed)
    • 2장. 성폭력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하여 (The careless language of sexual violence)
    • 3장. 나쁜 남자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가 자기를 때려도 괜찮다고 말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Dear young ladies who love Chris Brown so much they would let him beat them)
    • 4장. 언제부터 남성이 기준이 되었을까 (Beyond the measure of men)
    • 5장. 나는 여성의 힘을 믿는다 (What we hunger for)
    • 6장. 누구나 남들이 모르는 역사가 있다 (The illusion of safety / the safety of illusion)
    • 7장. 여성 캐릭터는 왜 항상 호감만 연기해야 하는가 (Not here to make friends)
    • 8장. 뚱뚱한 사람들이 사는 법 (Reaching for catharsis: Getting fat right (or wrong) and Diana Spechler's Skinny)
    • 9장. 그 무엇도 청춘의 모습이 아니다 (Girls, girls, girls)
    • 10장. #고인의명복을빕니다가부장제 (How we all lose)
    • 11장. 어디에나 망가진 남자들이 있다 (The spectacle of broken men)
    • 12장. 세 개의 커밍아웃 이야기 (A tale of three coming out stories)
    • 13장. 해서는 안 되는 농담에 관하여 (Some jokes are funnier than others)
    • 14장. 50가지 그림자와 동화 속의 왕자님 (The trouble with prince charming, or he who trespassed against us)
    • 15장. 젠더는 연기에 불과하다 (Garish, glorious spectacles)
  • 2부. 너무도 정치적인 젠더와 인종
    • 16장. 여성의 신체 : 양도하지 않을 권리 (The alienable rights of women)
    • 17장. 우리 모두에게 있는 인종차별주의 (The racism we all carry)
    • 18장. 저널리즘이 하지 못하는 것을 트위터가 할 때 (When twitter does what journalism cannot)
    • 19장. 영웅을 찾아서 (Holding out for a hero)
    • 20장. 체면의 정치 (The politics of responsibility)
    • 21장. 미국인 테러리스트와 흑인 청년 : 두 프로필 이야기 (A tale of two profiles)
    • 22장. 노르웨이 오슬로 테러 사건과 에이미 하우스의 죽음 : 비극이. 부르면. 연민이. 응답한다 (Tragedy. Call. Compassion. Response)
    • 23장. 나의 이야기, 차별에 관하여
    • 24장. 나의 이야기, 특권에 관하여
  • 3부. 엔터테인트먼트 : 인종과 젠더
    • 24장. 그것은 공상 과학 영화다: '헬프'
    • 25장. 오만과 허영 : '장고: 분노의 추적자'
    • 26장. 고난의 서사를 넘어서 : '노예 12년'
    • 27장. 타일러 페리의 도덕극에 대하여
    • 28장. 한 흑인 청년의 마지막 하루
    • 29장. 적은 것이 많은 것일 때
  • 4부. 다시 페미니즘으로
    • 30장. 나쁜 페미니스트: 첫 번째 이야기
    • 31장. 나쁜 페미니스트: 두 번째 이야기

2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제목의 의미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몇몇 사람들이, 이 책이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 나머지 지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는 일화가 도시전설처럼 전해진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나쁜 페미니스트"란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완전하지 않고 종종 실수를 하는' 불완전한 페미니스트를 뜻한다. 저자는 이러한 의미에서 스스로를 나쁜 페미니스트라 칭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특정 사람의 실수를 근거로 페미니즘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오류이며,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사람이 도덕적으로 완벽할 필요는 없음을 역설한다.

나는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꼬리표를 수용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엉망입니다. 난 모범적 사례가 되고자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 완전한 사람이 되려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모든 답을 아는 척 하지도 않을 것이고, 내가 옳다고 주장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난 그저 노력할 뿐입니다. 내가 믿는 것을 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 세상에 무언가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글을 쓰며 작은 소음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3 주제 의식

우리 모두가 불완전한 페미니스트일 수 있다. 페미니즘을 외치고 그게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러하지 않은 언행을 할 수 있다. 분홍색이 페미니즘적으로 전형적인 여성성의 프레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분홍색을 사랑할 수 있고, 수동적인 여성상을 비판하면서도 수동적인 여성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완벽할 필요가 전혀 없다. 물리학을 좋아하고 물리 법칙에 빠진 사람이 중력 법칙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는 없는 법이다. 당연히 페미니스트들은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4 주요 인용

  • 11살 소녀가 남성 18명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는 기사를 읽고 온 몸이 떨렸다. ... 마치 마을 자체가 피해자라는 듯, 기사 제목은 "잔혹한 폭력이 텍사스 마을을 뒤흔들다"였다. --'성폭력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하여' 중
  • (기사는 강간 피해자에 대하여) 11살 소녀가 20살처럼 입었다며, 소녀가 마치 "원했다"는 듯 묘사하고 ... 아이의 어머니는 당시에 어디에 있었는지 등의 질문을 해댄다. ... 묘하게도 아버지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성폭력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하여' 중
  • (언론에서 강간 가해자를 걱정하고, 피해 사실을 완곡 어법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저 무심한 언어 사용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성폭력에 대한 범죄적 언어라고 말해야 한다. --'성폭력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하여' 중
  • 여자가 쓴 책이 있고 남자가 쓴 책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성이 쓴 책에 또는 여성에 대한 책에만 "여류 소설"이라는 딱지가 붙는다. --'언제부터 남성이 기준이 되었을까' 중
  • 남성 독자의 성향에 맞출 게 아니라 작품의 탁월함 자체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기존의 기준이 여성 작가의 탁월함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그 기준이 문제인 것이다. --'언제부터 남성이 기준이 되었을까' 중
  • 동화 속 이야기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멋진 왕자님들 중에는 정말 반할만큼 흥미롭고 매력적인 인물이 없다. --'50가지 그림자와 동화 속 왕자님' 중에서.
  • 일반적으로 동화 속 이야기에서는 대가를 치르는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들이다. --'50가지 그림자와 동화 속 왕자님' 중에서.
  • (임신중절 등 생식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는 현재의 법제도 하에서는) 내 몸이 내 소유인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성의 신체: 양도하지 않을 권리' 중에서.
  • 남성은 여성에 비해 피임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제약회사는 여성 피임약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 --'여성의 신체: 양도하지 않을 권리' 중에서.
  • 피임은 두 사람이 함께 하는거다. ... 관계 중 어떤 순간에 남성이 간절한 염원을 담아 "피임 했어?"라고 물으면 나는 그저 "아니, 너는 했니?"라고 되묻는다. --'여성의 신체: 양도하지 않을 권리' 중에서.

5 번역 비판

5.1 임의적인 재배치

원서와 번역서의 목차가 현저히 다르다. 에세이의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으며 에세지의 제목도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번역되어 있다. 목차만 보고는 둘이 같은 책이라는걸 알기 어려우며, 본문을 직접 대조하기 전에는 원서의 특정 에세이가 번역서의 어떤 에세이와 같은 것인지 찾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번역서 1부의 첫 에세이는 "여성 혐오와 표현의 자유"이지만, 해당 에세이는 원서에서 2부 21번째 에세이이며 제목은 "Blurred Lines, Indeed"이다.

몇몇 에세이의 경우 앞의 글을 읽어야만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크다.

5.2 지나친 의역

절반 이상의 에세이에 대해 원래의 제목을 유추하기 힘들 정도의 의역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 무엇도 청춘의 모습이 아니다"의 원래 제목은 "Girls, girls, girls"이다. 이 에세이는 대중 문화가 "중산층 젋은 백인 여성"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청춘 일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여성"에 대한 논의이다.

또다른 예로 "누구나 남들이 모르는 역사가 있다"의 원래 제목은 "The illusion of safety / the safety of illusion"이다. 이 에세이는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는 장치(the illusion of safety)인 "트리거 경고"가 사실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다(the safety of illusion)는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나 남들이 모르는 역사가 있다"라는 제목은 아마도 각자가 겪어온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각 개인에게 적합한 "트리거 경고"가 다 다를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을 담아내기 위한 제목인 것으로 보인다.

6 출처

  1. 록산 게이(Roxane Gay) (11 April 2016). 나쁜 페미니스트. 사이행성. pp. 640–. 
  2. Roxane Gay (5 August 2014). Bad Feminist: Essays. HarperCollins. ISBN 978-0-06-228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