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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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卵子, egg)는 넓은 의미로 유성생식(sexual reproduction)을 하는 생물의 생식세포(gamete, reproductive cell) 중 상대적으로 크고 이동하지 못하는 세포를 의미한다.[1] 좁은 의미로는 여성의 포궁(자궁)에서 생성되는 반수체(n)의 생식세포를 의미한다.

'자궁(子宮)'과 같이 아들 자(子)를 쓴다는 점에서 여성 배제적 단어이므로 성별중립적인 '난주' 혹은 '배주' 등으로 바꾸어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인간의 난자

인간의 난자는 자궁에 정자가 들어오면 정자를 유인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정자는 이 호르몬 농도에 따라 운동 방향을 바꾸는 것으로, 미디어 등에서 흔히 묘사하는 ‘주체적으로 난자를 찾아가는 정자의 이미지’는 사실이 아니다. 또한 난자는 난자에 도착한 정자 몇마리가 난자막을 뚫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중 자신과 DNA 구성이 가장 다른 정자를 난자 안으로 들여보내 가장 건강한 수정란을 만든다. 이렇듯 난자는 마냥 정자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세포체가 아니라, 수정 과정 전반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세포체이다.

아리스토텔레스자연발생설이 주류였던 시대를 넘어 1651년 윌리엄 하비가 그의 책 <동물의 발생에 관하여(De Generatione Animalium)>에서 처음 수정란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하비의 실험은 실패했고 ’난자가 생각에서 기원한다’고 엉뚱한 결론으로 귀결되었다.[2]

하비의 시도 이후 25년이 흐르자, 유럽 사상가들 사이에도 수정란은 존재한다는 믿음(egg theory)이 널리 퍼졌다. 1669년 네덜란드 출신 의대생 수밤메르담이 곤충학자로서의 기질을 발휘하여 곤충을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생명은 여성체가 낳은 알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드 그라프(de Graaf) 또한 같은 주제를 연구하고 있었다. 드 그라프는 1672년에 발표한 <여성의 발생기관에 관한 새로운 논문(New treatise concerning the generative organs of women)>에서 토끼를 해부하는 과정을 통해 수정란이 실제로도 알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수밤메르담은 뒤이어 해부를 통해 난자가 난포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2]

참고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의 생식세포 중 상대적으로 작은 세포는 정자(sperm)로 분류한다.[3]


출처

  1. 생명과학, 8판, Campbell 외, 1009쪽
  2. 2.0 2.1 Cobb, M. (2012). “An Amazing 10 Years: The Discovery of Egg and Sperm in the 17th Century”. 《Reproduction in Domestic Animals》 (영어) 47 (s4): 2–6. doi:10.1111/j.1439-0531.2012.02105.x. ISSN 1439-0531. 
  3. Joan Roughgarden, Evolution's Rainbow , Tenth Anniversary ed.,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