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호주 아동 성폭행 주장 사건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11:54

개요

2017년 11월 19일, 워마드에 호주 아동을 성폭행 하였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한국의 남초사이트에서 한 유튜버를 그 글의 작성자로 지목하여 호주 경찰에 신고하여 체포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게시물 작성

2017년 11월 19일 16시 31분 18초 워마드에 자신이 호주에 거주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일하고 있는 시설의 야외수영장에서 자주 눈에 띄는 남아에게 수면제를 탄 오렌지주스를 먹여 추행한 후 본인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게시물[1]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방송 까칠남녀에서 이현재 교수가 한 발언의 캡쳐본과 이를 오독한 '로리타는 범죄지만 쇼타콘은 존중받는 취향'이라는 주장, 백색 분말을 주스에 넣는 사진, 상의를 입지 않은 남아가 잠들어있는 사진, 섬네일에 남아의 얼굴이나 둔부나 성기가 드러난 동영상 파일들이 들어있는 폴더의 캡처가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2차가해성 댓글들과 영상을 보내달라며 메일을 첨부한 댓글들이 달렸는데, 대부분의 메일은 '한남', '쇼타', '재기'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만들어진 장난성 가짜 메일주소였다.[주 1]

게시물의 진위여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실제로 납치를 하였다는 글의 내용은 거짓말로 해석되고 있다.

  1. 오후 열한 시에 혼자 놀고 있는 어린이를 수영장에서 발견했다고 하는 글쓴이의 말과 상반되게 호주에서는 엄격한 아동 보호 법률로 남아 혼자 오후 10시 넘어서는 입장이 불가하다.
  2. 잠들어 있는 남아의 사진은 이전부터 인터넷에 존재했던 사진을 좌우반전시키고 밝기를 낮춘 것 이다. 현재는 원출처를 찾을 수 없지만 2010년 미국 블로그에 올라온 게시물[3] 및 2011년 일본 블로그에 올라온 게시물[4]등에서 원본 사진을 찾을 수 있다.
  3. 첨부된 스크린샷 폴더속 동영상 섬네일중 5개는 아동 포르노가 아니라, 2009년 올라온 유튜브 영상인 "Why you should not fall asleep before your sister" 라는 누나가 잠자고 있는 남동생에게 장난을 치는 영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5]
  4. 스마트폰에서 이미지가 저장되는 폴더명은 DCIM 이지만, 첨부된 스크린샷 속 폴더명은 DMIC라고 오타나있다.
  5. 호주국자는 아이폰 사용자인데 아이폰은 동영상 파일 이름앞에 문자열IME가 붙지만 첨부된 스크린샷 속 동영상 파일에는 IME가 붙어있지 않는다.[6]

위와같은 근거들을 통해 글 작성자는 실제 성폭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과 영상들로 주작썰을 쓴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호주국자가 해당 글의 작성자라고 주장하는 나무위키 에서조차 이 점은 인정하고 있으며, 주요 쟁점은 이 게시물을 작성한 것이 호주국자냐 아니냐하는 것이다.

국내 인터넷

남초 사이트의 호주국자 지목 및 신고

게시물이 올라온 뒤 페이스북 페이지 유머저장소를 포함 각종 남초 사이트에서는 레디컬 페미니스트 유튜버인 호주국자를 글의 작성자로 지목하였다. 지목의 근거는 게시글의 배경화면 아이콘 배열과 유튜버의 배경화면 아이콘 배열이 일치하는 것, (게시글에서 말한 대로) 호주에 거주하는 것, 일하는 장소가 같다는 것이었다.[7][8] 호주국자는 자신은 글 작성자가 아니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9]

페이스북 페이지 유머저장소에서는 이 사실을 샘 해밍턴에게 제보하고 샘 해밍턴은 이 사실을 호주 대사관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펨코리아의 회원이며, 호주에 거주중인 한국계 호주인 '제임스'(에펨코리아 닉네임 'JamaisVu')가 직접 호주 경찰에 신고하여[10][11] 2017년 11월 20일에 호주국자는 방송 도중에 호주 경찰에게 체포된다.

이중잣대 반응 논란

게시글과 댓글들은 남초 커뮤니티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게시물이나 성범죄/성폭력 게시물이 올라오면 달리곤 하는 '줄서봅니다'나 품평질, 2차 가해성 댓글을 미러링하려던 것으로 보이나 실제 상황이었다면 명백한 범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은 논란이 터질 때마다 '여태까지는 아니었지만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범죄를 저질렀고 이제 돌이킬 수 없다'라는 식으로 반복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잘 알려지지 않거나 흔히 방관되곤 하는 '남성 가해자-여성 피해자' 성범죄 사건[주 2]에 비하여 언론에 훨씬 빠르게 퍼졌으며 훨씬 거센 비판을 받았다.[주 3] "페미=메갈=워마드(=비정상)"라는 뇌내 공식이 잡혀있는 남초 사이트한남들은 '페미가 또 한 건 했다'며 실제 범죄상황일 수 있었음에도 파티라도 벌이는 분위기로 깔깔대며 퍼날랐고 '남성 가해자-여성 피해자' 성범죄 추정 게시물에는 방관하거나 별의별 쉴드와 주작의심을 끌고 오며 하지도 않던 신고를 너도나도 하고 인증했다.

성범죄는 그 자체로 비난받고 처벌되어야 마땅하지만, 남성 가해자의 경우와 '여성 가해자-남성 피해자'의 경우에 언론과 대중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고 가해자를 비판하고 다루는 모습에서 사회의 골조를 이룬 여성혐오를 볼 수 있다.

남초 사이트 주작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이 호주국자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작성한 남초 사이트 회원이라는 의혹이 있으며 근거는 다음과 같다.

근거

  1. 바탕화면의 아이콘 배열은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프로그램 설치와 바로가기 생성을 통해 동일하게 만들 수 있다.
  2. 셀털이 일절 금지되는 워마드에서 작성자는 게시물 전개에 불필요한 일하는 곳와 거주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도 특정이 가능할 만큼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3. 이현재 교수는 워마드와 노선이 달라 워마드에서 비판/비난받아 온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이현재느님'이나 '충성충성^^7' 등의 표현을 써 가며 범행의 동기나 근거라는 뉘앙스로 이현재 교수의 발언이 담긴 캡처본을 게시글의 상단에 첨부하였다. 이러한 게시글의 내용은 이현재 교수 본인도 매우 의아해 하고 있다.[13]
  4. 이현재 교수의 인터뷰에 따르면 해당 글에 첨부된 까칠남녀의 캡처 자체가 일베에서 먼저 유통되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왜 그 짤이 워마드에서 갑자기 사용됐는지가 의문이라고 한다.[13]
  5. 워마드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듯, 워마드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 종종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워마드에선 '느님'이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성님'이라는 표현만 대부분 사용된다.
  6. 글이 올라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남초 사이트에서 호주국자를 특정한 것이 지나치게 빨랐다. 워마드 글의 작성 시간은 2017년 11월 19일 16시 31분 18초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현재 확인 가능한 것중 호주국자를 범인으로 지목한 가장 빠른 게시물인 유머저장소의 게시물 "호주 초등학생 강간하고 영상 찍은 워마드녀 신상 공개"은 작성 시간이 21시 22분 43초[주 4]로, 워마드에 글이 올라온지 고작 5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7. 워마드 글이 한글 윈도우에서 아이콘 이름만을 영어로 바꾼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6]
  8. 바탕화면 이미지의 모양을 대조해보면 워마드 게시글과 유튜버의 바탕화면이 다르다는 분석이 있다.[14][주 5]

잘못 알려진 근거

남초 사이트의 주작설의 근거로 제시된 것중 잘못 알려진 근거도 존재한다. 물론 아래의 잘못 알려진 근거를 제외하더라도 근거는 많기 때문에 남초 사이트 주작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 글이 작성되었던 11월 19일 오후 4시는 호주국자가 생방송을 하고있던 시각이다.
    • 11월 19일 오후 4시에 호주국자는 생방송을 하지 않았다. 당일 호주국자가 처음으로 생방송을 킨건 오후 10시 쯤이다.[15]
  • 해당 유튜버는 2017년 11월 21일 해명 생방송을 하던 도중 경찰에 연행되어 방송을 켜둔 채 조사를 하러 가게 된다. 그런데 유튜버가 조사 받으러 간 와중 해당 게시글은 삭제가 된다. 조사 받는 도중인 해당 유튜버가 글을 지우기는 어려우며, 글 작성자가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 워마드 운영자가 쓴 공지글에 따르면, "한 게시물에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몰린 상태에서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니" 라면서 운영자측에서 삭제하였다고 말하였다.[16]

나무위키에서도 위와 같은 근거들을 들어 호주국자가 범인이 맞다고 단정하는 뉘앙스로 문서가 서술되어있다.[17]

트위터에서 공론화 시도

트위터에서는 워마드/래디컬 페미니즘 계열 계정을 중심으로 #남초발_워마드_강간주작 해시가 돌았으며 11월 22일에는 투표 등을 통해 실시간 트렌드에 올릴 #일베발_페미_사회적매장사건 라는 해시태그를 선정하여 11시부터 동시에 트윗을 시작, 11시 30분 경에 실시간 트랜드(순위권 외인 13~11위 정도)에 올랐고 12시 경 75,000건 가량 트윗되어 4위로 올랐다. 익일 9시 경에는 약 190,000건 트윗된 것으로 집계된다.[주 6]

변호사비 모금

호주국자가 소속되어있던 레디컬 페미니스트 유튜버팀 '레드필'에서는 호주국자를 지원하기 위한 변호사 모금을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호주국자의 친동생인 뿌양과 레드필간의 의견충돌이 발생하였다.

호주 경찰과 법원

체포

11월 21일 호주 경찰은 공식 홈페이지 보도를 통해, 전날(20일)에 다윈에서 한국 국적의 만 27세 여성을 아동 착취물 제작 혐의로 기소하였다고 밝혔다.[18]

구속

21일 호주국자는 보석 신청을 하여 보석 심리 관련 법원에 출석했으나,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보석 신청을 거절하였고, 두달 가량 구속 수사를 받는다고 한다.[19]

재판

재판은 1월 17일에 열릴 예정이다.[20]

귀국

체류자격 위반과 비자 만료로 강제추방되어 고국에 귀국하였다. 이에 성폭력 재판도 중단되었다.

같이 보기

부연 설명

  1. 없는 영상을 공유한다고 하는 글에 댓글로 없는 이메일을 다는 것은 2015년 메르스 갤러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미러링 스타일이다.[2]
  2. 페이스북에서의 남성 가해자의 수간 페이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남성 가해자의 (수많은) 여성 폭행/강간/살해/납치/협박 사건
  3. 중앙일보는 게시글이 올라온지 6시간 만에 기사를 내었다.[12]
  4. 작성 시간이 협정세계시(추정) 2017-11-19T12:22:43+00:00으로 한국 시간은 +9하였다.
  5. 워마드 게시글의 캡처는 1366x768 해상도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워마드 339009번 글 바탕화면 분석]
  6. 어뷰징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진단/테스트 사이트나 게임에서 실트 노출을 위해 트윗에 해시태그를 다는 것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

출처

  1. 하용가젠신병자59 (2017년 11월 19일). “호주 쇼린이 따먹었노 이기”. 《워마드》. 2017년 11월 2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7년 11월 23일에 확인함. 
  2. “김치새끼들 반바지입었길래 몰카찍었다”. 《메르스 갤러리》. 2015년 6월 4일.  실제로는 없는 실잦킬러@naver.com, 김치한남@naver.com라는 이메일로 공유를 부탁하는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3. Dreams Come True - Tristan Talks
  4. ブログ主宰者の秋休み 眠りの時間 3 - ガニメデス(Ganymedes)
  5. Why you should not fall asleep before your sister - clc6151(YouTube)
  6. 6.0 6.1 @ulrim__2017년 11월 21일 트윗.
  7. 호주 초등학생 강간하고 영상 찍은 워마드녀 신상 공개 - 유저머장소
  8. 워마드 호주 소년 성추행 글 작성자 추적한 주갤러. - 에펨코리아
  9. 워마드 강간범루머)법적조치 취합니다 - 호주국자(YouTube)
  10. 워마드 호주 워홀 아동 성폭행범 총정리 - 에펨코리아
  11. [SBS 라디오] 워마드 호주 아동 성폭행 사건 최초 신고자 인터뷰 - Tolex News(YouTube)
  12. 채혜선 기자 (2017년 11월 19일). '호주 남자 어린이 성추행' 정황 … '남혐 사이트' 워마드 글 논란”. 《중앙일보》. 
  13. 13.0 13.1 “이현재 "일베에 올라간 내 짤, 워마드에서 왜 썼을까". 《노컷뉴스》. 2017년 11월 22일. 
  14. 주작증거2017년 11월 21일 트윗.
  15. 호주국자가 범인이 아니라는 워마드 주작에 대한 반박 - 황금 까마귀(네이버 블로그)
  16. 이번 사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운영자(WOMAD)
  17. 워마드 아동 성범죄 사건 - 나무위키
  18. 27-year-old Korean national charged producing child exploitation material - AFP
  19. [단독] 호주서 검거된 한국여성 '2달간 구속수사' - 코리아 헤럴드
  20. [단독] ‘아동성폭력 韓 여성’ 내년 1월 공판, 혐의추가 유력 - 코리아 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