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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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욕망에는 '동의'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
Tomorrow sex will be good again
저자캐서린 앤젤
번역가조고은
출판사중앙books
발행일2022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Tomorrow sex will be good again)는 캐서린 앤젤의 저서로, 여성의 동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담론의 한계를 지적하며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을 짚고 있는 책이다.

개요

강간문화젠더폭력에 대한 담론에서 흔히 등장하는 #MeToo, 'no means no'와 같은 구호는 여성에게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나서서 밝힐 것과 더불어, 자신의 욕망을 명확하고 자신있게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여성의 동의(consent)와 자기지식(self-knowledge)이라는 요건이 좋은 섹스의 필수요건으로 간주되고 있다. 여성은 섹스를 하기에 앞서 반드시 목소리를 내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 하지만 "여성들은 자신의 성적 욕망으로 인해 마땅히 받아야 할 보호가 사라질 수 있으며, 그것이 자신이 겪은 폭력이 사실은 폭력이 아니었다(그녀도 원했다)는 증거로 제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우리가 원하는 것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인 동시에 처벌의 원천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우리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1]

내용

목차

  1. 동의에 대하여
  2. 욕망에 대하여
  3. 흥분에 대하여
  4. 취약성에 대하여

동의에 대하여

  • 동의와 그것의 절대적 명확성에 대한 과신은 좋은 성적 상호작용에 대한 부담을 여성의 행동에 떠넘긴다. 즉 여성이 무엇을 원하는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무엇을 알고 어떻게 말하는가, 이 섹스가 양쪽 모두에게 즐겁고 강압적이지 않음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자신있는 성적 자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여부에 책임을 미루는 셈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르고, 그 지식에 대해 말하지 않는 여자에게 재난이 있으라 [2]
  •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차별적 감시로 인해, '좋다'고 말하고 자신의 욕망을 분명히 밝히는 것도 '싫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렵다. 많은 강간 및 폭력재판이 그 행위가 일어났는 지가 아니라 피해자가 그 성행위에 동의했는지 아닌지 여부에 초점을 맞춘다. [3]

욕망에 관하여

남성과 여성의 성적 욕망은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남성의 성적 욕망은 더 폭발적이고, 해소가 필요하며, 성적 맥락에 선행하곤 한다. 이에 반해 많은 여성들은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접촉이 일어나는 특정 순간에 욕망이 촉발됨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런 관념은 흔히 남성이 여성을 침대로 데려갈 책임이 있다거나, 여성은 남성의 성적 욕구를 해소해주어야 한다는 식의 수사로 이어진다. 이런 반응적 모델은 파트너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구실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여성의 성적 욕망이 작동하는 방식은 성적 행동에 있어서 감수하는 위험부담과 사회적 압력과 유관할 수밖에 없다. 섹스는 맥락의존적이다.

흥분에 대하여

여성의 생리적 흥분, 오르가즘은 곧잘 쾌락, 즐거움, 욕망 혹은 동의와 관련지어진다. 여성의 반응은 그들이 원한다고 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취약성에 대하여

왜 여성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자기자신을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는 말인가? 페미니즘은 곧잘 폭력에 대한 여성의 취약성을 강조해왔고 이는 여성이 더욱 위축되고 세상을 두려워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을 향한 폭력은 만연하다. 섹스라는 영역에는 취약함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쾌락이 있다. ... 쾌락은 위험을 수반하며, 그것은 결코 미리 배제하거나 회피할 수 없다. [4]

출처

  1. 본문 18p
  2. 본문 25p
  3. 본문 28p
  4. 본문 16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