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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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인간의 배경

‘냉동보존술’(Cryocics)의 개념은 1960년대 초반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에틴거(Robert Ertinger)에 의해 처음 제시됐다. 그는 1964년 《불멸의 전망》(국내 번역 제목 «냉동인간»)에서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언젠가 의료기술, 생명공학 등을 통해 '초인적'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며,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을 주장했다. '냉동·해동과정에서 세포 손상을 막을 경우 인체 냉동보존이 가능하며 의료기술이 발전한 미래에는 냉동된 인체를 해동·소생해 치료할 수 있게 된다.[1]

냉동보존술

현재 시행되는 냉동보존술 과정 역시 그가 제시한 초기 이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우선, 사망 직후 뇌가 손상되지 않도록 낮은 온도에서 심폐소생장치를 통해 혈액순환과 호흡기능을 일시적으로 회복시킨다. 이후 몸속 혈액 등 체액을 빼내고 ‘동결보존액’으로 교체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냉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얼음 결정이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체내 주입된 동결보존액은 부동액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절차를 끝낸 시신은 질소로 채워진 냉동 보관실에서 보존된다. 보관실의 내부 온도는 약 영하 196도며, 보존 기간은 보통 50년 또는 100년이다. 냉동인간이라고 하면 대부분 전신 보존을 떠올리지만, 업체에 따라서는 머리(뇌)만 보존하기도 한다. 냉동인간을 해동·소생시킬 정도로 미래 의료기술이 발달한다면 보존된 뇌를 이식하거나 뇌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소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

인체 냉동 보존 계약 기간은 100년이며, 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1억 2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3]

대한민국의 냉동 인간

국내 첫 냉동 인간은 2020년 5월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80대 여성이다. 여성의 아들이 냉동보존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시아의 크리오아시아 측에 사망한 어머니의 냉동보존을 의뢰했으며, 당시 국내에서는 냉동보존액 치환작업이 불가능해 사전 작업만 거친 후 러시아로 이송됐다. 현재는 모든 절차를 마치고 러시아 보관실에 냉동보존 중이다. 50대 아들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보여준 생의 의지를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 가는 도중에 "아, 나는 아직 가기 싫은데 왜 너네 아버지는 나를 부르느냐"라고 외치며 심하게 몸부림을 쳤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머니는 죽은 게 아니라 수면 중이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사망한 상태로, 시체가 냉동 보존된 것이다.[4]

두 번째 냉동 인간인 50대 여성의 경우 사망 직후 국내에서 동결보존액 치환작업까지 마쳤으며, 러시아 이송 후 냉동보존과 국내 설치 예정인 보관실 내 보존할 예정이다. 세 번째 의뢰인은 20대 남성으로, 이 남성은 국내 최초로 본인이 직접 사후 냉동보존 서비스를 의뢰했다.[5]

  1. 송, 병기 (2023년 2월 15일). 《각자도사 사회》 초판. 어크로스. 221-232쪽. 
  2. 전, 종보 (2021년 10월 14일). “[냉동인간①] 살아날까? 국내에도 두 명 있다”. 《헬스조선》. 2023년 11월 6일에 확인함. 
  3. 송, 병기 (2023년 2월 15일). 《각자도사 사회》 초판. 어크로스. 221-232쪽. 
  4. 송, 병기 (2023년 2월 15일). 《각자도사 사회》 초판. 어크로스. 221-232쪽. 
  5. 전, 종보 (2021년 10월 14일). “[냉동인간①] 살아날까? 국내에도 두 명 있다”. 《헬스조선》. 2023년 11월 6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