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7일 (화) 14:46

노키즈존(영어: No Kids Zone)은 음식점, 카페 등에서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을 의미하는 대한민국의 신조어이다.

노키즈존의 등장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중성과 이중잣대가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고, 저출산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편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득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태도가 달라지는 비합리적 이중성이 드러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편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노키즈존과 같은 현상이 등장했다고 본다.


저출생 문제

통계청 2019년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 3분기 출생아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8.3% 감소해 7만3793명을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도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명 감소한 0.88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노키즈존과 차별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11월 24일 노키즈존은 차별행위라며 아동을 이용대상에서 배제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인권위는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를 이유로 상업시설 이용과 관련해 특정한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3호를 결정 근거로 들었다.[1]

그러나 헌법에서는 영업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주에게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국가인권위의 시정을 따르지 않고 영업을 할 수 있다. 또한, 키즈를 몇 살까지 보는지도 제각각이다. 실제로 노키즈존은 가게 주인이 13세 이하, 12세 미만, 8세 이하, 5세 미만 등 자의적으로 정한다.


노키즈존 비판

  • 특정 연령대나 특정 계층으로 출입/탑승을 금지할 경우, 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 노키즈존 역시 이런 맥락에서 아동혐오로 이어진다.

최근의 노키즈존 현상은 내 권리를 방해하는 요소는 제거하면 된다는 편의주의적 사고방식이 원인이다. 결국 아이들이 산만하게 노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인 만큼, 성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아동 친화적인 키즈존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키즈존을 만들어 아이를 분리하기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 마련이 현실적 대책이 될 수 있다.

해외 사례

음식점

  • 과거에는 드레스코드가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노키즈존을 운영했으나, 최근에는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노키즈존을 도입했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동 출입을 제한했던 것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진 적도 있다.[2]

항공

  • 말레이시아항공은 2012년 A380 도입 당시 이코노미석 일부를 콰이어트 존으로 설정하고, 12세 이하의 아이와 동승자를 이 좌석에 배정했다. 하지만 이 정책은 아이 동반 승객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철회되었다.[3]
  • 인도의 저가 항공사 인디고 항공은 12세 미만 어린이는 탈 수 없는 노키즈존을 도입했다. 그 후 비판이 거세지자, 인디고 항공의 주요 고객층은 사업가와 직장인이라며, 이들이 비행기에서라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는 완고한 입장을 밝혔다.[4]
  • 최근에는 유럽 항공사도 노키즈존 좌석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틴에이저존

부산 동래구의 한 카페는 중·고등학생 손님의 방문을 거부한다고 공지했으나, 논란이 되자 해당 카페는 노틴에이저존을 취소했다.

관련 정보

출처

  1. 김채은 인턴기자 (2017년 12월 5일). “[취재가랏 인턴기자!] '노키즈존'은 차별? 어떻게 하라는 소리지?”. 《연합뉴스》. 2019년 4월 7일에 확인함. 
  2. “[G기자의 시시각각] 꾸준히 증가하는 노키즈존”. 《쿠키뉴스》. 2020년 3월 31일. 
  3. “[G기자의 시시각각] 꾸준히 증가하는 노키즈존”. 《쿠키뉴스》. 2020년 3월 31일. 
  4. “[G기자의 시시각각] 꾸준히 증가하는 노키즈존”. 《쿠키뉴스》. 2020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