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섹트 래디컬

최근 편집: 2022년 12월 30일 (금) 21:54

개요

논 섹트 래디컬(일본어: ノンセクト・ラジカル논세쿠토 라지카루, 영어: Non-sect Radical)은 1960년대 후반 일본 전공투 시대 이후에 성립한, 정당이나 당파(섹트, 종파, 정파)에 속하지 않은 독자적인 활동가와 조직들을 가리킨다.

단어 그대로 "종파에 속하지 않은", "급진파(Radical)"를 가리킨다. 래디컬이라는 단어는 근원적, 근본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가진 Radish(무)에서 파생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역사

1960년대 일본의 학생운동신좌파 종파(섹트)가 주도하여 성장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이 되자 일반학생들이 포섭되는 일들이 많아진다. 그 과정에서 문제 의식을 가진 학생들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집하여 대학 투쟁을 전개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이러한 조직들은 섹트로는 활동하지 않고 전공투 운동으로 느슨하게 결합하여 운동을 전개했다. 마르크스주의 외에도 무정부주의코뮨 혁명을 목표로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본공산당일본 민주 청년 동맹(약칭 민청. 일본공산당 청년조직)을 강하게 비난한다는 점에서는 신좌파들과 다르지 않았다.

논 섹트 래디컬 자체가 일종의 유사 당파화 되거나, 리더쉽이 강한 인물이 지도자가 된 뒤 내부 비판이 어렵게 되어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국가 권력은 물론 일본공산당신좌파를 포함한 기존의 권력에 반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전공투 조직이 횡적으로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무당파로서 운동에 참가한 논 섹트들이 종파간의 완충 역할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또한 논 섹트에는 명확한 이론이나 강고한 조직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개중에는 사실상 재미삼아 참가한 사람들도 존재했기 때문에, 전공투의 배경에 있던 엄숙함이나 진지함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우가 많았다.

학생운동이 시들해지면서 종파간 대립이 격렬해짐에 따라, 기존 정당에 흡수되거나 섹트 활동가로 전환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운동 자체에서 멀어져 갔다고 한다.

현재

논 섹트 래디컬 운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축소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존 정당이나 조직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시대상에 발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었다.

현재에는 격차 사회 문제에 주력하거나, 해외의 반세계화 단체와 연대하는 등, 다양한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존 종파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인권운동이나 환경운동으로 전환한 경우도 많다. 특히 일본은 탈핵운동가들 중에 적지 않은 숫자가 논 섹트 래디컬 운동 출신이다.

논 섹트 래디컬에서 파생된 신좌파 조직

논 섹트 래디컬 중에는 결국 항구적인 투쟁을 위해 신좌파 조직을 결성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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