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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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은 정월 대보름을 특별히 일컫는 말이다.

1 놀이

정월 대보름에는 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놀이들이 행해진다. 이때의 놀이들은 단순히 유희와 오락의 의미만이 아니라 주로 승패를 가르는 놀이로 농사의 풍흉을 예견하기도 한다. 줄다리기는 편싸움의 대표 종목의 하나이고, 역시 대개 대보름 밤에 거행된다. 줄다리기의 종류에는 아이들 골목 줄다리기에서 어른 줄다리기, 마을 줄다리기에 대해서 고을 줄다리기라 할 것들도 있다. 그 종류에 따라서 진행 과정도 다양하고 내용도 복잡 다양해진다.


고싸움놀이는 줄다리기의 한 전초전으로서 최근까지 전남의 장흥·강진·영암 등에서 대보름 줄다리기에 앞서서 행해졌다. 이것은 보통 줄다리기의 줄 머리부분의 둥근 고를 맞대어 상대방을 깔고 누르면 이기는 것이다. 이것이 끝나면 두 고를 연결해서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에서는 고싸움놀이가 독립해서 하나의 놀이로 발전하고 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의 ‘보름줄다리기’는 줄의 첫 멜대와 둘째 멜대 위에 5~6층의 대나무 난간을 만들어서 수십 개의 청사초롱으로 불을 밝히고 지방의 유지와 기생도 줄 위에 타고 행진하는 호화로움이 있다. 먼저 고싸움을 하고 나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전남 지역의 한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나무쇠싸움은 ‘쇠머리대기’라로도 한다. 경남 창녕군 영산 한 곳에만 있는 대형 민속놀이로 본래 대보름 행사였으나 지금은 3·1절에 거행되고 있다. 1968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당시의 나무쇠의 길이는 495센티미터, 높이는 385센티미터였다. 동서부의 두 나루쇠가 부딪칠 때에 상대방을 밀고 누르면 이기는 단순하나 격렬한 승부법은 고싸움이나 차전놀이와 유사하다. 차전놀이는 ‘동채싸움’이라고도 한다. 지금은 경북 안동에만 전승하는 대보름의 대형 민속놀이이다. 수백 명 장정의 머리꾼들이 팔짱을 끼고 어깨로 밀고 나가는 뒤로 동채꾼들이 메는 동채 위에 탄 대장의 지휘로 전진 후퇴를 하다가 적의 동채를 눌러서 땅에 대면 이기는 승부이다. 석전(石戰)은 두 편으로 갈라서 돌을 던져서 싸우고, 이기는 편에 풍년이 온다고 했던 대보름의 편싸움놀이다. 한·중·일에 다 있었고, 한국은 고구려에서부터 역사상 기록도 많았으며, 전국적으로 성행하다가 1930년대에는 소멸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횃불싸움은 대보름날 밤 횃불을 들고 놀다가 고함을 지르며 이웃 동네에 시비를 걸면서 치고 때리고 옷도 태우는 싸움이다. 승부는 횃불을 뺏기거나 꺼지거나 후퇴하는 편이 지게 된다. 놋다리밟기는 절정을 이루던 부인들의 놀이이다. 허리를 구부리고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지은 열 위를 성장한 공주가 양쪽 시녀의 부축을 받아 노래에 맞춰서 걸어간다. 때로는 이런 패가 몇 개씩 어울리기도 하고, 곳에 따라서는 기마전 같은 격렬한 싸움도 있었다. 놋다리밟기는 경북 안동뿐만 아니라 전북에도 있었다. 대보름 전후의 농촌 놀이에 사자춤이 있다. 함경도 북청에서는 동네마다 사자춤이 있어서 유명하다. 사자는 백수의 왕으로 동네의 잡귀를 쫓고 안과태평을 빌었다. 사자춤은 중국·일본에도 많고, 사자는 부처님 사자(使者)로 여겨지며, 봉산탈춤 등에도 나오고 있다. 북청군 토성리에서는 대보름의 액막이로 사자놀음과 함께 관원놀음도 했다. 조선시대 각급 관원들 수십 명의 가장 행렬과 악대가 호화로웠다. 경북의 여러 고을에서도 서당의 청소년들이 원님이나 육방관속으로 분장시켜서 이루어지는 모의재판이나 가장행렬을 정월이나 여름철 한가한 때에 거행하였다.


경상도 일대 부산진·동래·수영 등에서는 들놀음이라 하고 통영·고성 등에서는 오광대라 부른다. 이들 가면극의 연희 시기도 처음에는 정월 14일이나 15일 밤이었다. 통영처럼 제야에 탈놀이와 매구를 쳤고, 대보름까지는 민가를 돌며 매구를 치고 중광대가 나와서 잡귀를 쫓았으나, 후에는 3·4월의 봄놀이, 9월의 단풍놀이에 오락적 연희가 되었다.*[1]

2 출처

  1. “대보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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