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성추행 누명 사건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08:43

동아대학교 남학생(A)이 남교수(B)가 성추행한 사건을 '다른 성추행을 사건을 저지른 남교수(C)'에게 종용받아 아무런 혐의가 없는 남조교수(D, 피해자)가 한 일이라며 거짓 대자보를 써붙여, 그로 인해 누명을 쓴 D 조교수가 자살한 사건이다.

남초 사이트에서 꽃뱀 서사나 무고죄 레퍼토리, 미투를 비판하는 글에 자주 이용된다. 대부분 대자보를 쓴 인물이 남학생이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실제 사건에서 피해를 입은, 또는 가상의) 여학생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많다.

대자보 내용에 담긴 성추행 사건은 발생한 것이 사실이지만, 가해자(무고 가해자이기도 하다)는 다름아닌 B 교수였으며 자신의 성범죄를 감추기 위하여 한 남학생을 시켜서 D 조교수를 무고했고, 결과적으로 사건의 피해 학생과 D 조교수가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에서 어디에도 남성을 무고한 꽃뱀은 없지만,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 실제 사건을 자신들의 권력 다툼에 악용한 남자들은 있다.

전개

  • 2016년 3월 31일부터 4월 2일 사이에 진행된 야외스케치에서 교수와 강사가 학생을 성추행했다. 사건 이후 강사는 출강을 그만뒀지만[1] 성추행을 한 교수가 더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성추행을 저지른 B교수는 피해학생을 입막음했다.
  • 2016년 4월 - 동아대 총장 비서실에 C교수가 한 시간강사를 성추행했다는 투서가 접수돼 내부 감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야외스케치에서 학생을 성추행한 B교수는 마치 D교수가 가해자인 것처럼 소문을 퍼뜨렸다.[2]
  • 2016년 5월 - 전공분야가 달라 잘 알지도 못하는 학생 A가 야외스케치에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D 교수의 성추행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처럼 동아대학교 학내에 '성추행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대자보를 써붙였다. 이는 C교수가 'D교수의 성추행 의혹을 밝혀야 한다. 네가 진상조사를 하라'며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관심을 D교수로 돌리기 위해 A에게 대자보를 써서 학내에 게시하도록 종용한 것[1]"이었다.
  • 2016년 6월 - 누명을 쓴 D교수가 자살했다. 유족은 결백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2016년 10월 - 학교 측에 B교수의 성추행의 사실이 알려졌다.[1]
  • 2017년 3월 - 경찰의 조사가 끝나고 동아대학교는 3일 A를 퇴학 처분, B교수를 파면했고,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1]
  • 2017년 11월 -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A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3]

경주 야외스케치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2명은 B교수와 또 다른 시간 강사였다. 사건 이후 강사는 출강을 그만뒀지만[1]성추행을 한 교수가 더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게 D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동아대학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B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뒤 스승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이를 입막음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어 B 교수는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숨기려고 D가 성추행한 것처럼 거짓 소문을 퍼트린 것이다. 또 B 교수는 고참 교수의 정년 퇴임으로 자리가 비는 정교수 자리에 D 조교수를 배제하고 자신의 후배를 앉히려 했다는 의혹도 있었다.[2]

D 교수는 괴로워하다 2016년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유족은 결백하다며 경찰과 대학 측에 정식 수사를 요구했다.

2017년 3월 경찰의 조사로 진상이 밝혀진 뒤 동아대는 A씨를 퇴학처분하고 B교수를 파면했다. A는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유족은 "B 교수는 야외 스케치 뒤풀이 때 술에 취해 정신이 없었던 아들의 약점을 잡아 제자들과 짜고 성추행을 자백하라고 경위서를 강요하거나 학교를 그만두라고 협박했다" "C 교수는 정작 아들과 함께 야외 스케치를 가지도 않았던 A 학생에게 대자보를 쓰지 않으면 대학원에 진학 못 한다고 협박해 강제로 거짓 대자보를 쓰게 했다" "아들이 C 교수 등에게 너무 시달려 학교를 그만두려 했으나 지도교수가 말려 그러지도 못했다" "학과 내 파벌싸움의 희생양이 된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4]

2017년 11월, A는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 씨가 학내에 부착한 대자보는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목격자와 증거사진까지 있는 것처럼 표현, 진실로 인식되도록 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교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에 이르고 말았다"며 "대자보를 게시할 당시 A 씨는 떠도는 소문 내용과 성추행 피해자를 알고 있었음에도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피해자를 만나 진상을 파악하라는 주변 만류에도 대자보를 붙인 경위는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3]

기타

  •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투명 꽃뱀을 욕하는 여론이 생기며 동아대학교 대나무숲에서도 논란이 일었고, "...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도 명백한 피해자이고 그 여학생이 무엇을 했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으며 혹은 무엇을 했더라도 그 분이 피해자인건 변함없는 사실인데 그렇다면 자신의 잘못을 덮기위해 다른 학생에게 대자보를 사주한 그 남자 교수가 꽃뱀인가요 아니면 사실관계도 모르면서 대자보를 쓴 남학생이 꽃뱀인가요 ..."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5]

참고할 사건

  • 곡성 성폭력 무고 사건 : 이 사건은 장애 여성을 성폭행 한 숙부가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애꿎은 남성을 무고한 사건이다. 결과적으로 피해 여성과 애꿎은 남성만 고통을 받았다.

부연 설명

  1. 기사에는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이라는 내용이 이미지 하단에 작게 들어가있지만 신경쓰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