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최근 편집: 2023년 4월 27일 (목) 09:32

東海, East Sea 또는 Eastern Sea. 말 그대로 동쪽에 있는 바다를 의미한다. 화자에 따라 동해가 의미하는 바다가 어떤 바다인지가 달라진다.

명칭 분쟁

대한민국에서 동해라고 하면 한반도일본 열도, 러시아 사이에 있는 바다를 의미한다. 대한민국의 동해는 서해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이 바다를 북한에서는 조선동해라고 부르며 일본을 비롯한 다수의 나라들은 일본해라고 부른다.

일본해가 일반화된 이유는 1920년대 국제수로기구에서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편찬하기 위해 각 국가에서 해역의 이름을 신청받았을 때, 1923년 일본이 '일본해(Japan Sea)'를 신청했고 이의 없이 통과되었다. 문제는 당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고, 해방된 직후에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경황이 없었고, 1957년에야 비로소 국제수로기구에 가입해 이의신청을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이다.

외교부 입장

현재 한국 외교부의 공식 입장은 동해/일본해 병기이다.

‘동해’는 한국인이 2,000년 이상 사용해 오고 있는 명칭으로, “삼국사기(三國史記)” 동명왕편, 광개토대왕릉비, “팔도총도(八道總圖)”, “아국총도(我國總圖)”를 비롯한 다양한 사료와 고지도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일본해’라는 명칭은 1602년 마테오 리치(Matteo Ricci)의 “곤여만국전도(坤與萬國全圖)”에서 처음 사용된 명칭이라고 주장되는데, 일본인 스스로가 동해 수역의 지명을 ‘일본해’로 인식하지 않았음이 다양한 사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19세기에 ‘일본해’ 사용이 증가하게 되었다는 서양고지도 조사결과를 제시하며 ‘일본해’ 명칭이 19세기에 확립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본변계략도(日本邊界略圖, 1809)”, “신제여지전도(新製輿地全圖, 1844)” 등 당시 일본에서 제작된 다수의 지도가 동해 수역을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하고 있는 사실은 ‘일본해’ 명칭이 일본에서조차 확립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해수역은 한국, 북한, 일본, 러시아 4개국에 인접하고 있으며, 특히 동 국가들의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동해수역에서 여러 국가가 ‘관할권’ 또는 ‘주권적 권리’를 공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두 개 이상의 국가가 공유하고 있는 지형물에 대한 지명은 일반적으로 관련국들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며, 만약 지형의 명칭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 각각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지명을 병기한다. 이러한 지도제작의 일반원칙은 국제수로기구(IHO)와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의 결의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또한, 동해수역은 유엔해양법협약 제122조에 의해 규정된 ‘반폐쇄해(semi-enclosed sea)’에 해당한다. 따라서 '동해'와 '일본해'는 병기되어야 한다.[1]

다른 나라의 동해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에서 동해라고 하면 발트해를 의미한다. 이 바다를 러시아, 리투아니아, 미국, 영국, 이탈리아, 루마니아, 스페인, 폴란드에서는 발트해라고 부르고 북한에서는 발뜨해라고 부르며 에스토니아에서는 서해라고 부른다.

  1. “동해명칭”.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