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와 엘니뇨

최근 편집: 2021년 6월 24일 (목) 10:23

엘니뇨(스페인어:El Niño; 소년)란 수년에 한 번씩 동부 태평양 적도 해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고온현상을 말한다. 라니냐(스페인어:La Niña; 소녀)는 반대로 수온이 4도 가량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 최대 어장 중 하나인 페루에콰도르의 태평양 연안해역에서는 해안선과 평행하게 남동무역풍이 탁월하다. 남동무역풍으로 연안의 표층해류가 외양 쪽으로 밀려나면 연안의 해수를 보충하기 위해 하층 심해로부터 용승이 일어난다. 하층 심해 해수는 수온이 낮고 여러 영양염류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플랑크톤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 연안에는 자연스레 어장이 형성된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때부터 다음 해 3월경까지는 따뜻한 해수가 남하하고 남동무역풍이 약해진다. 그 결과 연안 용승도 약해지고 적도 부근의 따뜻한 해수가 밀려오면서 반대로 난류계의 어류가 풍부하게 된다. 이를 그곳 주민들은 크리스마스를 축복하는 신의 선물이라 생각하여 엘니뇨 해류라고 불렀다.[1]

  1. 대학지구과학연구모임 (2006). 《지구과학의 이해》. 淸文閣. ISBN 89-7088-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