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마 ½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3일 (금) 13:37

1. 소개

일본의 작가 다카하시 루미코의 만화. 따지자면 소년만화로 분류된다.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되었다.

옆구리차기가 주특기인 남궁란마(이거 놔요!)

주진창씨의 셋째딸 세나양(어, 왜 이러세요?)

두 사람은 아버지들끼리 정한 약혼자.(누구 맘대로! / 나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란마군에게는 심각한 고민이 있었는데,(무슨 짓이에요!)

찬물을 끼얹으면 여자아이로 변하는 것이었다!

2. 주요 등장인물

사오토메 란마

주인공. 번안명은 남궁란마. 아카네의 약혼자. 아버지는 사오토메 겐마, 어머니는 사오토메 노도카. 풍림관 고교 재학중.

무차별격투류라는 이름의 권법을 연마하고 있으며, 문파의 적통을 이을 유일한 기대주… 일 수밖에 없는 것이 젊은 문파원이 하나다. 윗대로 가 봤자 사오토메와 텐도 단 둘인데, 그 둘끼리는 서로 아이들을 결혼시키기로 약속한 사이. 텐도가는 딸뿐이어서 란마는 텐도 도장의 상속자가 되었다.

아버지와 중국의 주천향에서 수련 중, 1500년 전 미모의 여성이 빠졌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샘(낭익천)에 빠졌다. 이후 찬물을 끼얹으면 여자가 된다. 그 상태로 중국에서 돌아와 텐도가를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스토리가 시작. 아카네의 언니들은 동생이 남자를 싫어한다는 이유를 들어 만장일치로 아카네를 란마의 약혼자로 결정.

이후 아카네와 티격태격대며 사랑을 키워(?)가는 것이 만화의 주된 줄거리.

권법의 소질은 대단하지만, 그것이 원하는 마초적 생활은 영 적성에 안 맞는 위인이다. 다카하시 루미코의 남자 캐릭터들은 남성적인 대범함과는 대체로 거리가 먼데, 란마는 소심한 데다 다소 졸렬하기까지 한 성격. 잘 삐치고 쉽게 질투한다. 마음 속의 흑염룡은 없으니 다행이랄까.

자존심이 세고 승부욕이 강해 사건에 늘 말려들어간다.

꽤 잘생긴 외모로 평가되며, 그에 혹한 여인들이 여럿, 하지만 본인은 아카네 빼고 다른 여자들의 애정공세를 오히려 귀찮아한다. 그렇다고 아카네에게 충실한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다. 늘 중국 복장에 댕기머리를 하고 다니며, 이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고양이공포증이 있다. 공포가 극에 달하면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고양이라고 믿기 시작한다.

여자로 변했을 때는 빨강머리가 된다. 키도 조금 작아진다. 일명 란코.

여자 란마는 얼굴과 몸매 모두 초절정의 미인으로 묘사되며, 껄떡대는 남자놈들을 두들겨패는 게 주요 일과. 남성성의 굴레를 벗어던졌음에도 여성으로서 기대되는 행동은 1도 신경쓰지 않는 탈-개념녀.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과감하고 교활한 면모를 보인다. 귀엽고 조신하게 행동한다면 무언가 계략이 있는 것이다.

여자로 변신중에는 변장과 코스프레의 달인. 단 남자 속옷을 입는다는 최소한의 자기 구속이 있었었으나...

여자일 때도 숱한 애정공세를 받는데, 꽤 많은 단역들과 엮인다. 물론 가장 많이 엮이는 것은 료가.

텐도 아카네

주인공. 텐도가의 셋째딸. 번안명은 주세나. 아버지는 텐도 소운, 위로 언니 카스미와 나비키가 있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다.

조깅과 벽돌 격파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무도家의 자녀. 일반인에 비하면 넘사벽의 전투력을 자랑하나, 다른 등장인물들이 뮤턴트급이라 묻히는 감이 있다. 샴푸와 비교해도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수준. 다만 격투가로서의 잠재력은 상당한 모양으로,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

의욕이 앞서 맹진하는 성품으로 세심한 작업은 영 젬병. 특히 요리실력이 꽝이다. 이후 일본만화계에서 요리 못하는 모든 여주들의 시초격인 존재.

란마와 비슷하게 자기표현에 능숙하지 못하고 소심하다. 끙끙 앓는다고 해서 남들이 그 마음을 알아 주기는 어려운 법. 작가도 남주 여주 성격이 둘 다 이래서 풀어나가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초기의 아카네는 치렁치렁한 장발이었다. 동네에서 접골원을 운영하는 토후 선생을 어릴 때부터 짝사랑했고, 큰언니 카스미와 삼각관계를 이루었다. 장발은 여성스러움 그 자체인 카스미에 대항하려는 노력. 하지만 머리를 단발로 자르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소망과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종의 계시 같은 것이었다.

이후 토후 선생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였으나, 란마와의 역시 지난한 연애에 돌입하게 되었다.

란마 못지않게 남자들이 꼬이나, 본인은 약혼자 빼고는 전혀 관심이 없다.

히비키 료가

란마의 라이벌. 무도에 관해서나, 사랑에 관해서나. 곧 아카네를 짝사랑한다. 하지만 아카네에게 료가란 좋은 친구입니다. 번안명은 제갈요가.

중학교 때부터 란마와 라이벌각을 세웠으며, 중국에서까지 란마를 뒤쫓다 주천향의 샘에 빠졌다. 그 이후 찬물을 끼얹으면 검은색의 귀여운 아기 돼지로 변한다. 변신러들 중 가장 피해를 많이 봤다고 하겠는데, 전투력이 좀 낮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돼지일 때는 아예 자기보호가 불가능한 수준. 하지만 돼지로 변하면 말했듯 귀엽다.

란마와 대적하여 늘 깨지는 역할. 하지만 그러면서 본인이나 란마의 무도가로서의 실력은 성장해나간다. 원래 무도가 집안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란마와 얽히면서 인생이 아무래도 꼬인 케이스. 진학조차 하지 않고 란마에 집착하고 있다.

돼지로 변했을 때의 이름은 P쨩이다. 아카네는 이 돼지를 자신의 애완동물로 여기고 있다.

순정파이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자기표현이 재앙에 가까운 레벨. 늘 아카네의 곁을(앞서 말했듯 ‘란마의 곁’일지도 모른다) 맴돌지만, 아카네는 료가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과연?). 길치라는 특징과 잘 어울리는 성격. 이런 캐릭터는 유전인 모양으로, 료가의 가족 모두가 심각한 길치인 것으로 묘사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집도 좀처럼 찾지 못할 정도라서 아예 등장하지도 않는다.

은근슬쩍 우쿄와 자주 엮이며 애니메이션에서는 또 은근슬쩍 이 커플을 밀어주기도 한다. 본편에서는 막판에 나타난 운류 아카리라는 돼지애호가와 잘 되어가는 듯.

샴푸

중국의 소수민족(?)인 여걸족의 일원. 여걸족은 여자로만 구성된 전투종족으로, 그들의 주요 규칙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 부족 바깥의 여자와 싸워서 패하면 그 여자를 제거하고, 남자와의 싸움에서 패배하면 그 남자를 남편으로 삼으라. 나비키는 이것을 웃기지도 않는 규칙이라고 평했다.

중국에서 여자 란마와 대결하여 분패한 후, 란마를 쫓아 일본에까지 넘어왔다. 란마가 ‘원래’ 남자였던 것을 몰랐기 때문. 이후 남자 상태의 란마에게도 짐으로써 상황은 복잡해졌다. 결혼과 죽음의 희비극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란마는 결국 자신이 원래 여자였다고 고해한다. 하지만 샴푸는 란마를 죽이지 않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샴푸는 다시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할머니 코롱과 함께 일본에 아예 눌러살게 된다. 고양이 반점이라는 라면집을 운영중. 이전에 비하면 상식적인(?) 수준의 구애자이며, 아카네의 입장에서는 강력한 도전자. 일본어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중국에 돌아갔을 때 주천향에 빠져 고양이로 변하는 신세가 되었다.

주인공 둘을 제외하면 팬이 가장 많은 캐릭터. 어쩌면 주인공들보다 더 많을 수도...


쿠온지 우쿄

천재적인 오코노미야키(일본식 빈대떡) 요리사. 란마의 소꿉친구였으며 약혼자 2. 란마의 아버지 겐마가 이중약혼에 더해 지참금으로 받은 포장마차만 먹고 내뺌으로써 버림받은 신세로 전락, 이를 악물고 ‘거친 바다에 맞서’ 오코노미야키 훈련을 해 왔다.

란마와 겐마에게 복수하려고 찾아왔으나, 자신과 란마와 사이의 감정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확인, 이에 더해 란마와 아카네와의 사이를 뚫어 볼 가능성도 있겠다는 판단으로 란마 쟁탈전에 합류했다.

학교 근방에서 오코노미야키 요리점, 우쿄네를 운영하고 있다.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느라 고단한 나날을 보내는 중.

관서사투리를 쓴다. 하지만 번역판에서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광인들이 넘쳐나는 작중 캐릭터들 중 드문 상식인에 해당한다. 그에 더한 우쿄와 란마의 오랜 인연은 아카네의 고민거리.

핫포사이

변태 할아범. 트러블 메이커. 겐마와 소운의 스승이다. 설정상 최소 100살 이상이며 정확한 나이는 아무도 모른다.

샴푸의 할머니 코롱과 더불어 무도가로서는 작중 최고 레벨. 여러 비기를 소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팔보대화륜.

사오토메 겐마

란마의 아버지. 텐도 소운의 동기이며 핫포사이의 제자.

주천향에 빠진 이후 팬더로 변한다. 가장 변신에 잘 적응한 인물로 보이며, 나중에 가면 본체가 사람인지 팬더인지 아리송할 정도.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성격이며, 궁지에 몰리면 팬더화한다. 과거부터 온갖 사고를 치고 다녔으며, 그것을 수습하는 것은 란마의 일.

쿠노 코다치

리듬체조(일본명 신체조) 선수이나, 약간 미친 세계관답게 일종의 무도가에 가깝다. 일명 격투 리듬체조부원. 성 헤베레케 여학원 재학중이다. 최초로 등장한 아카네의 정식 라이벌.

쿠노 타테와키의 여동생이다.

정원과 미닫이문이 첩첩이 포개지는 저택, 집안에서는 늘 기모노 차림이고, 붉은 입술이 인상적인 부잣집 아가씨. 하지만 기행은 가히 최고 레벨.

란마를 격렬하게 애정하나, 애정공세의 내용이 기겁할 수준이라, 목적달성은 좀 어려워 보인다. 수면제를 뿌리는 등의 범죄도 서슴지 않는 광인.

쿠노 타테와키

풍림관 고교 검도부 부장. 란마의 학교 1년 선배. 코다치의 오빠. 그리고 교장의 아들이다.

아카네와 여자 란마를 둘 다 좋아하며, 사랑의 라이벌인 남자 란마를 증오한다. 바보라서 란마가 여자로 변한다는 것을 모른다.

검술과 미모 둘 다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으나 역시 광인. 단 범죄적인 누이동생과는 달리 악취미 선에서 정리할 수 있는 수준.

무스

샴푸를 짝사랑하는 중국 청년. 비뚤어진 순정파다.

지독한 근시이며, 안경이 없으면 사물을 거의 분간하지 못한다. 교정시력도 그리 양호한 수준은 아닌 듯. 코롱이 운영하는 고양이 반점에서 거의 노비에 가까운 최하층 노동자로 착취당하고 있다.

격투방법은 소매에서 꺼낸 잡다한 암기에 대부분 의존한다. 오리요강부터 작살까지 안 나오는 게 없다. 마술사의 토끼모자 급.


주천향에 빠진 후 오리로 변한다. 전투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날아다닐 수 있다.

텐도 카스미

텐도가의 장녀. 아카네의 큰언니. 텐도가의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다. 작품 초반 토후 선생과 아카네와 삼각관계가 펼쳐졌으나, 아카네가 전선을 포기하고 토후 선생이 어느 시점부터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로맨스는 사라졌다.

이후 인물의 심리가 거의 표현되지 않는, 약간 NPC같은 존재가 되었는데, 이것의 허를 찌른 수작 에피소드가 있다.

텐도 나비키

텐도가의 차녀. 둘째아이다운 모험심과 진취적인 성격의 소유자… 는 좋게 표현한 것이겠고, 금전의 권력을 지나치게 잘 이해한 마키아벨리스트라는 평이 적합할 듯.

두뇌회전이 빠른데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소심하고 어리버리한 란마는 그냥 호구이자 밥.

애니메이션에서는 쿠노와 썸씽이 있을 것처럼도 묘사되지만 본편에서는 헛된 희망으로 드러난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는 잔정이 약간 있는 것처럼도 묘사되지만...

텐도 소운

텐도가의 가장. 아카네의 아버지. 무도가들 중에서는 그나마 온건하고 양식 있는 위인.

도장만 팔아도 평생 놀고 먹을 돈이 나오는 자산가. 그런데 작중에서는 일하는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도장에 다수의 문하생이 있다는 설정이긴 하다고.

니노미야 히나코

란마네 고등학교의 영어교사. 무차별격투류의 숨은 일원이었다. 단 격투가는 아니고, 팔보오원살이라는 상대방의 투기를 빨아들이는 문파의 비기를 갖고 있다. 모든 무도가의 하드카운터인 설정으로 매우 위협적인 인물… 일 것 같지만 낙천적이고 유치한 성격이라 위험성은 0.


초등학생 같은 외모지만, 투기를 흡입하면 키가 커지고 글래머러스하게 변한다. 하지만 성격은 그대로.

사오토메 노도카

란마의 어머니. 연재 중반쯤에 갑자기 등장.

언제나 기모노 차림에 쪽머리를 한 고풍스러운 미인. 천에 싼 길쭉한 막대기 같은 것을 들고 다니는데, 알고 보니 일본도였다. 전통적 남/여성상에 집착하는 극렬 반동주의자이며, 고상한 동시에 희극적인 미시마 유키오적 광인. 여기서 신경숙이 떠오르면 지는 겁니다

3.설정

현대 일본이 배경이다.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뮤턴트들이 날아다니고 격투 다도나 격투 만찬 따위가 성행하는 살짝 정신나간 세계관.

등장인물들은 도쿄의 네리마 구에 위치하는 풍림관이라는 곳에 살고 있다. 고등학교 이름도 풍림관 고등학교. 란마와 연관된 싸움질 때문에 동네 기물들은 온전할 때가 없다. 심심하면 부숴지는 게 동네 전봇대와 담벼락들. 배상을 하기는 하는 걸까.

중국은 한술 더 뜨는 판타지 세계이며 온갖 기인들의 본거지. 중국의 수행장인 주천향에는 연못마다 슬픈 전설이 있다.

시간은 흐르지만 인물들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란마와 아카네는 영원히 고등학교 2학년이며 나비키와 쿠노는 3학년이다. 미국 애니메이션인 심슨가족과 유사하다. 이와 같은 설정을 일본에서는 사자에상 시공이라고 부르는데, 사자에상이라는 만화가 대표적인 까닭.

4.특징

청소년 남성 대상의 만화, 즉 소년만화의 주요한 특징이라면 주인공의 고난, 특히 주인공과 반-주인공과의 대립을 통해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이겠다. 물론 란마에도 그런 부분이 있으나,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 많은 에피소드들은 주인공의 성장이라는 문제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희극적이며, 인물들 간의 연애를 중요하게 다룬다.

시간은 흐르지만 인물들이 나이를 먹지 않는 설정은 이 문제를 심화시킨다. 즉 란마는 격투가로서 일정한 성장을 하지만, 그런 성장은 사람됨과는 무관하다. 란마나 아카네의 인격은 오히려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로부터 변화하며, 그것도 사실 결정적인 변화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란마의 에피소드들은, 각 에피소드가 주목하는 방향에 따라, 독자에게 서로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겠다.


1. 란마와 아카네의 연애담. 다양한 사랑의 라이벌이 등장.

2-1. 격투기와 관련이 덜한 소극.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주로 핫포사이나 겐마.

2-2. 격투기가 중심 내용인 소극. 란마가 주인공이며 라이벌은 보통 료가이다.

3. 격투를 다루는 진지한 이야기들. 라이벌은 보통 외부인이다. 남자 란마만이 주인공이며, 주인공이었던 아카네는 특징적으로 대상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주인공 중심의 복잡한 연애관계도는 이전의 소년만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물론 란마나 아카네의 의사야 앞서 보았던 대로 일관되지만, 그것들을 어쨌든 주인공들은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따라서 란마 1/2은 후대에, 주인공이 소위 ‘하렘’을 거느리는 작품들의 원조격으로 꼽히게 되었다(당시에는 하렘물이니 하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현대오덕물의 발흥에 상당히 공헌한 작품.


미디어화/번역/2차 창작

후지 TV에서 애니메이션화되었으며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방영, 이외에도 다수의 극장용 또는 비디오용 영상이 있다.

2011년에 실사 드라마가 나왔다. 아라가키 유이가 아카네로 출연.

한국에서는 시기가 시기인만큼 번안과 해적판과 표절작들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만화탄압의 직격탄을 맞기도 한 작품으로, 노출이 굉장히 심했기 때문. 당시 유행했던 대영팬더의 비디오판을 보면 미칠 듯한 가위질과 블러질을 볼 수 있다. 웹툰갤러리가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인기는 누릴 만큼 누려서 전-에반게리온 세대의 주요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된다.

서양에서도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다. 지금도 서구권에서는 동인지가 뽑혀나온다. 여러모로 물건너에서 더 대단하게 평가받는 작품.

한국이나 일본이나 성우진의 위용이 상당하다. 제작 당시에는 오히려 신인들에 가까웠다는 점도 공통점.

  • [1] 대영팬더 비디오판 번역. TV애니메이션 열투편의 회당 프롤로그 중 첫번째 양식이며 대영팬더판에서는 고정 프롤로그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