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윤리학

최근 편집: 2023년 7월 18일 (화) 21:55

사라 호글랜드(Sarah Hoagland)는 1988년에 출판된 '도덕의 혁명'이라는 저서에서 레즈비언 생활 연관에서 출발하는 페미니즘 윤리학의 관점을 전개하였다. 호글랜드에 있어 레즈비언 윤리학의 이념은 윤리학이 여성주의적 사고의 핵심 영역이라는 주장에 기초한다. 또한, 레즈비언 윤리학의 고유한 목표는 의식의 전환을 가져오게 하는 도덕의 혁명 속에 있다.

사라 호글랜드의 목표는 레즈비언적 삶의 방식을 뚜렷이 각인하는 것으로, 이 토대 위에서 여성들은 레즈비언들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동시에 각 인격의 다양한 측면을 지각할 수 있다. 호글랜드는 레즈비언 간의 교제의 은유로서 '길쌈'의 개념을 선택한다. 수공업적 길쌈의 경우처럼 레즈비언 윤리학에서 중요한 건 기존의 (행위) 규범을 인식하고, 새로운 규범을 발굴하는 거다. 레즈비언의 길쌈은 자기 생활 세계의 기존 에너지와 모델을 변화시켜야 하고, 새로운 중심점들을 창출해야 한다.

레즈비언 윤리학의 핵심은 인격의 통합성, 행위 능력, 여성들의 도덕적인 역량이다. 이러한 레즈비언 윤리학의 맥락에서 호글랜드는 여성이 더 이상 여성성의 토대 위에서 지각하는 게 아니라, 체제의 맥락 안에 있긴 하지만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개인적으로 결정하는, 도덕적으로 행위를 하는 인격들로서 지각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

레즈비언 윤리학의 핵심적인 주장은 가부장제적 이원론과 분리를 파기하고, 도덕 행위 능력의 개념 안에서 그로 인해 분리된 측면들을 통합하는 거다. 지성과 감정이분법 철폐라는 목표와 함께 호글랜드는 마음의 움직임(정서)으로서의 감정 개념을 발전시킨다. 호글랜드에 따르면 정서의 가부장적 반대극인 지성은 감정을 대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하나의 행위가 감정과 지성 두 요소의 상호 작용이 필요함을 출발점으로 삼는다.[1]

  1. 우줄라 I. 마이어 (송안정 옮김) (2006년 1월 20일). 《여성주의철학 입문》. 철학과현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