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옹 도뇌르 훈장

최근 편집: 2022년 12월 31일 (토) 00:50
오피시에(Officier)등급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

나폴레옹 1세가 1802년 제정한 레지옹 도뇌르(프랑스어: 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는 프랑스훈장 중 가장 명예로운 훈장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802년 5월 19일루이 14세가 만든 생루이 훈장(프랑스어: Ordre royal et militaire de Saint-Louis)을 수정하여 만든 훈장으로 프랑스의 정치∙경제∙문화 등의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예의와 격식을 중시하는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는 것은 비할 데 없는 영예로, 훈장 수훈자는 각종 국가적 행사에서 특별한 예우를 받는다. 레지옹 도뇌르는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등급별로 최대 숫자(쿼터)가 정해져 있다. 다만 외국인은 쿼터에 포함되지 않으며 제1,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에 대한 집단적 서훈은 별도로 관리된다.

모토는 명예와 조국이다.

역사

원래 레지옹 도뇌르는 그랑도피시에(Grand Officier·대장군) 코망되르 Commandeur·사령관) 오피시에(Officier·장교) 슈발리에(Chevalier·기사) 등 4개 등급이었다. 하지만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은 그랑크루아(Grand Croix·대십자)라는 최고 등급을 새로 추가했다.

나폴레옹은 즉위 직후 군대의 원수와 병사들은 물론 의회 법원 교회 등 국가기구 신하들에게서 충성서약을 받은 뒤 일제히 그랑크루아를 수여했다. 이미 ‘영광의 문장’을 받은 병사 2000여 명의 훈격(勳格)을 모두 레지옹 도뇌르 급으로 높여 주기도 했다.

나폴레옹 재임 중 레지옹 도뇌르는 대부분의 군인에게 돌아갔지만 학자나 화가 음악가 작가에게도 수여됐다. 외국인 중엔 독일의 문호 괴테도 끼어 있었다. 왕정복고기에도 레지옹 도뇌르는 살아남았고, 루이 필립 왕 때에 이르러 유일한 훈장이 됐다.

등급

레지옹 도뇌르는 첫 등급인 슈발리에(기사)에서 시작해 오피시에(장교), 코망되르(사령관), 그랑도피시에(대장군), 그랑크루아(대십자)로 격이 점점 높아져 총 5개의 등급으로 이뤄져 있다.

처음부터 그랑도피시에나 그랑크루아 등 높은 등급을 받는 경우는 드물고, 처음에 슈발리에를 받고 일정 기간이 지나야 오피시에를 받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체계로, 슈발리에→오피시에 8년, 오피시에→코망되르 5년, 코망되르→그랑도피시에 3년 등 최소 요구 기간이 있다.

  • 1등급: 레지옹 도뇌르 그랑크루아(Légion d'Honneur Grand-Croix) - 최대 75명
  • 2등급: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Légion d'Honneur Grand Officier) - 최대 250명
  • 3등급: 레지옹 도뇌르 코망되르(Légion d'Honneur Commandeur) - 최대 1,250명
  • 4등급: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Légion d'Honneur Officier) - 최대 10,000명
  • 5등급: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Légion d'Honneur Chevalier) - 최대 125,000명

등급별 휘장

5개 등급에 따른 각각의 배지(휘장/Gentlemen) : 1 – Chevalier; 2 – Officier; 3 – Commandeur; 4 – Grand Officier; 5 – Grand Croix.
  • Three ranks :
    • Chevalier (기사): 왼쪽 가슴에 소수 착용
    • Officier (장교): 왼쪽 가슴에 장미꼴 수로 소수 착용
    • Commandeur (사령관): 목에 중수 착용
  • Two dignities :
    • Grand Officier (대장군): 왼쪽 가슴에 소수 및 오른쪽 가슴에 부장 부착
    • Grand-Croix (대십자) 최고 등급으로, 오른 어깨에 대수 착용 및 왼쪽 가슴에 부장 부착

수훈자

프랑스 낙태 합법화 운동을 추진했던 페미니스트이자 장관과 법관, 유럽의회장직을 지냈던 정치가 시몬느 베이유는 1등급인 그랑크루아를 수여받았다.

대한민국 수훈자

대한민국에서는 에어버스 A300의 도입을 통해 에어버스의 유럽 외 지역 판로를 열게 해 준 공로의 뜻으로 대한항공의 故 조중훈 회장이 2등급인 그랑도피시에를 받았다. 그랑도피시에는 국가 원수를 제외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또한 조중훈 회장의 장남인 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도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한국측 회장 및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경제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불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그랑도피시에를 받았으며 2대에 걸쳐 한국인 중 최고 등급의 수훈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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