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불공정 행위 규탄 집회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10:16

레진코믹스 불공정 행위 규탄 집회트위터 계정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이하 레규연)[주 1]의 주최로 진행된 일련의 시위를 다루는 문서이다.[1][2]


1차 집회

예고

2018년 1월 4일, 레진코믹스, 폭스툰, comico웹툰 업계 노동 상황을 전하는 트위터 계정, 《외주 표준단가 정착을 위한 설문조사》가 레진이 발표한 간담회 일정에 맞춰 1월 11일, 1월 13일 두 차례의 레진 규탄 시위 개최를 예고했다.[1] 처음에는 전·현직 레진 작가만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다가, 점차 레진 소속이 아닌 작가, 작가들을 지지하는 독자로 참가 신청 대상을 넓혔다.[2]

이에 레진 웹소설 중단 사태의 피해자 비담 작가,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미치, 은송 작가 등 작가 다수가 공개적으로 시위 참가 의사를 밝혔다. 표준단가 계정에 따르면 독자와 작가를 아울러 11일 시위에는 82명이 참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표준단가 계정이 이미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누구든 자유로이 참가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므로, 실제 인원은 이보다 더 늘 수도 있다.

1월 8일, 표준단가 계정이 집회신고 접수내역을 공개했다.[3] 이 당시 시위 장소는 레진이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한 역삼역 인근 GS타워 앞이었으나, 레진이 간담회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일정이 다소 변경되었다. GS타워 앞에서는 시위하지 않는 대신, 비담 작가가 레진이 일방적으로 간담회 일정을 변경할 것을 예상하고 표준단가 계정과는 별개로 집회신고를 해 둔 레진 본사(논현동 큐빅타워) 앞에서 집회를 하기로 한 것이다.[4] 시위는 1월 11일 12~16시 한 차례, 레진 본사 앞에서 개최되었다.

개최

1월 11일 12시부터 16시까지, 표준단가 계정이 예고한 대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의 레진 본사 앞에서 레진의 불공정행위를 규탄하는 집회가 개최되었다. 주최 측 추산 100여 명의 웹툰·웹소설 작가, 독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는 MG(미니멈 개런티) 제도, 일방적인 웹소설 서비스 종료, 지각비 제도와 제도 폐지 시점을 2018년 2월로 한 이유, 작가 대상 블랙리스트, 간담회 연기와 참가 자격 제한, 웹툰 유출과 폭언 등 PD의 관리 부실 등을 규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또한 수익 배분 방식 변경, 공개 간담회 진행, 조속한 사과, 불공정 대우를 받은 작가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을 요구하였다.

다수의 언론이 이날 집회를 취재해, 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지상파 방송사 SBS 등 여러 매체에 집회 소식이 보도되었다. 특히 SBS 8시 뉴스에서는 작가 대상 블랙리스트의 강력한 증거(회사 내부 공문 이메일)가 공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5]

1월 12일, 페이스북 《사회학적 인간》 계정이 웹툰 작가들과 연대하는 뜻으로, 작가를 일회용품 취급하는 플랫폼을 비판하는 만화를 그렸다.[6]

2차 집회

예고

2차 레진 규탄 집회 1차 홍보 동영상

2차 레진 규탄 집회 마지막 홍보 동영상

1월 31일,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약칭 레규연)으로 계정을 옮긴 표준단가 계정이, 레진이 무단으로 《양극의 소년》, 《340일간의 유예》을 서비스 종료하기로 한 날에 맞춰, 두 번째로 레진 규탄 시위 개최를 예고했다.[7] 블랙리스트·연재 작품 서비스 종료의 피해자인 미치 작가도 본인 트위터 계정에 시위 진행 사실을 고지했다.[8] 시위 장소는 1차 시위와 마찬가지로 레진 본사 앞이며, 시각도 똑같이 12시부터 16시까지이다.

2월 1일, 레규연이 네이버 오피스를 이용하여 일반인 시위 참가 폼을 작성했다.[9] [3] 작성 기간은 2월 4일까지이다. 레규연은 동시에 예상 질문과 답변도 몇 개 첨부했다. 이후 2월 4일에는 시위 구호와 개사곡을 공지하고, 개사곡에 대한 MR 준비 사실도 알렸다.

Q. 시위 날 빈 손으로 가도 되나요? / A. 참가해주시는 것만으로 너무나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니 꼭 따듯하고 편안한 복장으로 찾아와주세요.[10]

Q. 개인 피켓을 제작해도 괜찮나요? / A. 시위 현장에서 피켓을 나눠드리고 있지만, 개인 제작 피켓을 가지고 오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과격한 문구, 비속어 사용 등은 법적으로 불리할 수 있어 연대 내에서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만약을 위하여 이점 고려하여 준비하여 주세요.

Q. 사정상 중반부터 참여하게 될 것 같은데 괜찮나요? / A. 꼭 시작부터 끝까지 참가하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잠시라도 와주시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Q. 1차 시위 때 연대 상징으로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시던데, 검은 마스크를 준비해가면 될까요? / A. 블랙이 제일 멋있습니다. 강성강성^^7

Q. 시위 구호와 개사를 다 외워서 현장에 가야 하나요? / A. 시위 전날 레규연 공식 구호, 개사 이미지를 배포합니다.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 2월 6일 현장에서 폰을 보고 외치시면 편리합니다. 미리 준비하지 못하신 참가자 분들을 위해 구호와 개사 인쇄물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개사곡으로 선정된 노래는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유명한 노래이고, MR 또한 준비해두었습니다. 트랙리스트에 모르는 곡이 있다면 미리 듣고 와 주셔서 현장에서 함께 큰 소리로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Q. 검은 마스크 외에 무엇을 더 가져가야 할까요? 먹을 것 가져가도 되나요? / A. 당 섭취를 위한 초콜릿, 에너지바 등을 챙겨오시면 편리합니다. 하지만 앞서 안내해 드렸듯 연대 본부에도 마스크, 에너지바, 쌍화탕, 물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볍게 오셔도 됩니다!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입니다!

개최

2월 6일 12시, 레규연의 예고대로 레진 본사 앞에서 집회가 개최되었다. 집회는 레규연, 미치·은송 작가가 새 성명문을 낭독하고, 한국만화가협회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가 차례대로 기존 성명문을 낭독하면서 시작되었다. 뒤이어 14시 경에는 《감금창고》의 웨일 작가가 새 성명문을 낭독하고, 《마왕X용사》 등을 집필한 도련 작가가 성명문을 대리 낭독하고,[11][4] 익명의 웹소설 작가와 웹툰 작가가 성명문을 대리 낭독하고, 그 밖에도 독자 두 명이 연대 연설에 나섰다. 15시 이후에는 웹투니스타의 진행자인 번역가평론가 푸른봄[12] 다른 시민[13][5]이 연설문을 낭독하였다. 이날 집회 장면을 종합편성채널JTBC가 취재하였다.

1차 집회보다 진행이 매끄럽고 질서 잡힌 것으로 평가되었다. 스피커가 성량이 더 큰 것으로 확충되었으며, 작가들이 레규연을 중심으로 체계를 잡아 질서를 유지하고 시위 분위기를 돋우고, 제공된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기획하고 진행했다는 평가이다. 연양갱 작가는 매 휴식시간마다 화장실을 청결하게 이용한 사실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을 남겼다. 첫 기록 트윗, 마지막 기록 트윗

이날 저녁에는 레진이 은송 작가에게 보낸 고소장의 내용이 보도되었다.[6]

한편 비담 작가가 국회 기자회견 일정을 예약한 사실을 알려 왔다.[14] 팀 가지의 월피 작가도《What does the fox say?》의 연재 중단 사실을 본인 트위터 계정에 알려 왔다.[15]

부연 설명

  1. 원래 《외주 표준단가 정착을 위한 설문조사》라는 계정명으로 활동하던 인물이다. 1월 9일, 계정명을 《레진 불공정행위 피해작가연대》로 변경했다가, 레진 소속 작가 일부의 탑툰 이전 논란을 계기로 1월 29일 지금의 레규연 계정으로 이동했다.

출처

  1. 권영전 기자 (2018년 1월 11일). "레진코믹스, 작가 몫 수익 지급 않고 블랙리스트 작성". 《연합뉴스》. 
  2. 이치열 기자 (2018년 1월 11일). “한파도 막지 못한 레진코믹스 불공정행위 규탄 집회”. 《미디어오늘》. 
  3. 레규연 제2차 레진코믹스 규탄 시위 일반참가 폼 네이버 오피스
  4. 도련 2월 6일 레진 집회 관련 발언문 에버노트
  5. 트위터의 김영민(미소) 안녕하십니까? 에버노트
  6. 남혜현(2018.02.07.) 레진코믹스가 작가에게 보낸 고소장 봤더니 바이라인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