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빠

최근 편집: 2023년 3월 11일 (토) 14:04

'록빠(rogpa/rokpa)'는 티베트어로 '돕는 이', '친구'를 뜻하며, 티베트 난민과 연대하는 NGO의 이름(Rogpa Charitable Trust)이기도 하다.

록빠는 2005년 티베트난민 2세와 한국인 부부에 의해 설립되어, 티베트 망명정부가 자리잡고 있는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 다람살라 마을의 티베트 난민 가정들의 경제적·문화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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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록빠의 활동으로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

록빠 무료 주간 탁아소

보호자들이 경제활동을 위해 외출한 동안 집안에 홀로 남겨진 어린이들이 창문에서 떨어져 머리에 상처를 입는 등 사고를 겪곤 했다. 이에 따라 티베트 난민 가정에게 가장 시급한 지원책 중 하나는 어른의 노동시간 동안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었기에, 2005년 9월 록빠는 무료 주간 탁아소를 열어 약 40여 명의 영, 유아를 돌보고 있다.

여성기술교육지원센터

정부에서 제공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하더라도, 당장의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이들에게 임금노동의 기회를 포기하고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에 따라 록빠에서는 2년 과정의 공예기술(재봉, 자수 등)을 교육과정 동안 각자의 작업 결과에 대한 수당은 물론, 일정한 생활 지원금을 지불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마친 후에는 록빠와 계약을 맺은 지역생산자가 되거나 직원으로 채용되어 록빠와 일하게 된다.

대한민국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직동, 그 가게'에서 이들이 만든 여러 의류와 잡화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작은 도서관 지원사업

2008년 티베트 사태로 티베트의 상황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곳곳에서 학교와 도서관을 짓고 도서를 기부해왔다. 그러나 도서관이 지어진 이후 서고가 업데이트되지 못했으며 타국에서 도착한 영어 도서들의 종류에는 한계가 있어 어린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정말로 충족시키지 못했다.

록빠에서는 티베트 어린이들이 정말로 읽고 싶어하는 도서들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구매한 최신 자료들은 티베트 내 여러 도서관을 순회하며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Books on the Wheel'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위치한 록빠 상점들에서도 헌책 나눔 또는 헌책 구매를 통한 기부가 가능하다. 다만, 해당 헌책이 티베트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이 아닌, 헌책을 팔아 모은 기부금이 다람살라에 전달되어 그 돈으로 티베트 어린이들이 가장 읽고 싶어하는 최신의 책들을 구비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따라서 1) 선의로 오래된 어린이 영어 동화 전집을 나누는 등의 행위는 프로젝트 취지에 맞지 않으며, 2) 헌책 판매 수익금은 바로 다람살라에 전해지기에, 헌책 결제는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다.

어린이 도서 출판사업

티베트 어린이들이 티베트어로 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티베트 전래 동화 발굴, 경연대회를 통한 창작 동화 출판, 외국 동화의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상점 운영

여성기술교육지원센터를 통해 만들어진 여성들의 수공예품들을 판매하고, 작은 도서관 지원사업의 재원 마련을 위해 기부금을 모으는 장소로 역할하는 상점이 세 군데 있다. 이곳에서는 짜이, 커리 등 티베트의 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인도 다람살라 마을에 1호점('Rogpa Cafe & Shop'), 대한민국 서울시에 2호점('사직동, 그 가게'), 대한민국 나주 전라남도 나주시에 3호점('사직동, 그 가게 나주에서')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성공회대학교의 소모임 '작은 짜이집'은 학교 축제에서 짜이를 만들어 모은 기부금을 록빠에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 웹사이트 링크

출처

  1. “록빠”. 2023년 3월 9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