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실 브리지스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9일 (목) 00:45

루실 C. 브리지스(Lucille Commandore Bridges)루비 브리지스의 어머니이다. 남편의 반대에도 딸을 최초로 '백인 학교'에 입학시켰다.

1934년 8월 12일 미국 미시시피 타일러타운의 한 목화농장 소작농 딸로 태어났다. 루실은 목화를 따며 "통학버스가 와서 백인 아이들만 태워가는 모습을 울면서 바라보곤 했다." "훗날 결혼하면 내 아이 만큼은 꼭 학교에 보낼 수 있기를 기도했다."[1]1953년

에이번 브리지스와 결혼해 1954년 9월 맏딸 루비를 낳았다. 브라운 V. 토피카 교육위원회 판결 직후였다. 1955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뉴올리언스로 이사했다. 에이번은 고속도로 휴게소 점원으로, 루실은 호텔 청소원으로 일하며 잇달아 태어난 8남매를 키웠다.

루비가 백인학교 입학자격시험에 합격하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윌리엄프란츠 초등학교에 입학원서를 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식료품가게는 판매거부하고, 에이번은 해고되고, 미시시피의 루비의 조부모들은 소작하던 땅에서 쫓겨났다.

1960년 11월 14일 첫 등교일, 루비와 함께 등교하며 "뒤돌아보지 말고 기도하라", "무지한 탓이니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에이번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는데, 참전당시 백인들과 막사도, 밥도 함께 하지 못한 차별을 겪었다. 그런 차별의 경험을 딸이 겪길 원치 않아 루비의 입학에 반대했다. 이웃들이 새 일자리를 주선하기도 했지만 불화는 심해져 60년대 말 이혼했다.

이후 루실은 혼자 일하며 아이들을 키우며 나이를 먹었다.

2020년 11월 10일 암으로 별세했다. 이날 루비는 새 책 'This is Your Time'을 냈다.[2]

출처

  1. Emily Langer (2020년 11월 12일). “Lucille Bridges, who stood by daughter Ruby through school desegregation, dies at 86”. 《The Washington Post》. 
  2. 최윤필 (2020년 12월 14일). “그들이 저들과 함께 걸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