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암벽의 형태

최근 편집: 2023년 1월 22일 (일) 00:39

각도에 따른 구분

직벽

직벽은 바닥과 직각을 이루는 암벽을 말하며, 페이스(face)라고도 한다. 실내 암장에서는 슬랩벽이 적어 밸런스 문제를 보통 직벽에 출제한다.

슬랩

슬랩 형태의 자연암벽.

슬랩(slab)은 등반자를 기준으로 벽과 땅이 둔각을 이루는 암벽을 말한다. 홀드 없이도 벽에 몸을 기대어 버틸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난이도의 오버행에 비해 홀드 개수가 적은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따라서 힘보다는 섬세한 밸런스 기술과 높은 운동 지능을 요하고, 잡거나 디딜 것 없이 벽에 착 달라붙어 천천히 움직여야 하기에 등반이 무서운 편이다. 직벽이나 슬랩벽에서 천천히 밸런스를 맞추어가며 푸는 문제를 슬래비(slabby)라고 한다.

스태틱한 문제가 많으며, 예기치 못한 추락 시 벽에 쓸리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타박상을 입을 확률이 높다. 떨어질 때 벽을 확 미는 것이 안전하다.

취미 클라이머들 중에서 여성 클라이머들이 선호하는 벽이기도 한데, 남성과의 호르몬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키우기 어려운 완력을 운동지능과 기술로 커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태의 암벽은 자연 암벽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인공 암벽이 설치된 암장에서는 슬랩벽이 흔치 않다. 대회에서는 밸런싱과 힘 모두 좋아야 하기 때문에 변별을 위해 슬랩보다는 오버행이 주로 출제된다.

슬랩벽이 있는 한국의 암장 목록

시/도 이름 인근 지하철 종목 유형
서울 서초구 더클라임 클라이밍 양재점 3 양재역 볼더링 인공암벽
서울 관악구 더클라임 클라이밍 신림점 2 신림역 볼더링 인공암벽
서울 강서구 더클라임 클라이밍 마곡점 5 마곡역 볼더링 인공암벽
서울 강서구 더플라스틱클라이밍 염창점 9 염창역 볼더링 인공암벽
서울 영등포구 서울볼더스 9 선유도역 볼더링 인공암벽
서울 마포구 더클라임 B 홍대점 2 홍대입구역 볼더링 인공암벽
서울 노원구 불암산 학도암장 리드 자연암벽
남양주시 별내면 수락산 내원암장 리드 자연암벽
남양주시 별내면 수락산 산안개암장 리드 자연암벽
서울 강북구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백운대암장 리드 자연암벽

오버행

오버행(overhang)은 등반자 방향으로 기울어진 암벽을 말한다.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벽의 형태로, 대회에서는 주로 오버행 벽이 출제된다.

잘 오르기 위해서는 풋워크가 중요하지만, 경로가 짧은 볼더링의 경우 팔 힘이 강하면 같은 난이도의 다른 문제들에 비해 쉽게 오를 수 있다. 암장에 가면 보통 초보 남성 클라이머들이 초중급 오버행 문제를 푸는데, 모자란 실력을 팔 힘만으로도 어느 정도 커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중급 오버행 문제를 풀고 자신감을 얻은 초보 남성 클라이머들이 팔 힘만 믿고 중급 문제에 도전했다가 부상당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루프

루프(roof)는 말 그대로 천장 같은 각도의 암벽을 말한다. 이런 암벽으로 이루어진 아치형의 존을 케이브(cave)라고도 한다. 하늘을 보고 매달린 형태이므로 힐훅토훅 기술이 많이 쓰이며 실내 암장에서는 저그포켓, 핀치 형태의 홀드가 주로 배치된다.

매달리기만 해서는 전진할 수 없으며, 체중을 발에 분산시키지 않으면 금방 피로해진다. 동작 하나하나에 배, 등, 다리의 근육이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발부터 나아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는 루프만의 특징이다.[1]

모양에 따른 구분

코너

코너(corner)는 움푹 들어간 모서리 벽을 말한다. 책을 세워둔 모양과 비슷해 오픈북(open book)이라고도 한다.[1]

스테밍이나 드롭니 기술을 활용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며, 벽이 지나치게 미끄럽지 않은 암장에서는 홀드 수를 줄여서 벽을 딛는 것을 의도로 문제를 내는 경우도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문제가 너무 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옆의 벽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기도 한다.[1]

칸테

칸테(kante)는 독일어로 튀어나온 모서리를 말하며, 프랑스어로 아레트(arête)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코너로 불리기 때문에 움푹 들어간 모서리와 구분이 어렵다.[1]

힐훅이나 토훅을 사용하는 독특한 입체적 클라이밍이 가능하다.[1]

크랙

크랙(crack)은 암벽의 갈라진 틈으로, 자연 암벽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실내 암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실내 암장의 크랙은 암벽이라기보다는 홀드의 형태라고 보는 것이 맞다. 직각으로 설치되는 큰 볼륨 홀드를 가까이 붙여 크랙을 작은 범위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재밍으로 야외 자연암벽의 크랙을 등반하는 등반가.

크랙을 등반할 때는 재밍 기술을 주로 활용한다.[1]

출처

  1. 1.0 1.1 1.2 1.3 1.4 1.5 ROCK & SNOW 편집부. 《클라이밍 교과서》. 김자하/이성재 감수. 노경아 옮김. 보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