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체 학살

최근 편집: 2023년 5월 9일 (화) 17:58

'프라하의 학살자' '금발의 야수' '사형집행인' 등의 악명을 떨치던 하이드리히가 1941년 체코의 2대 총독으로 부임했었는데, 1942년 5월 27일 체코의 레지스탕스에 의해 암살되었다. 히틀러는 보복을 위해 1만 3천 여 명의 체코인을 체포했고, 수많은 사람이 수용소에 끌려가 처형되었다.

1942년 6월 10일 리디체 마을의 남성 172명이 한꺼번에 총살되었고, 여성들은 모두 라벤스브뤄크 수용소로 이송되었다. 신체 검사를 통해 흰 피부, 금발, 푸른 눈을 가진 어린이들은 선별되어 독일 전역에 분산시켜 개명 후 독일인으로 양육되었고, 나머지 어린애들은 차량형 가스실에서 죽임을 당했다. 보복전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 마을을 불 지르고 모든 구조물을 폭파했으며, 그걸로도 모자라 롤러로 땅을 다진 후 흙으로 덮어서 마을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리디체 학살 이후 체코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나치 핵심을 대상으로 한 암살은 종적을 감춘다. 히틀러에 대한 암살 시도만 몇 차례 시도되었다가 실패되었을 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리디체를 재건하고, 그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리디체로 개명하고, 자식의 이름을 리디체로 지었다고 한다.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