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몬탈치니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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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레비 몬탈치니(Rita Levi Montalcini, 1909년 4월 22일~2012년 12월 30일)는 미국신경생물학자이다.

생애

리타는 북 이탈리아의 투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일란성쌍둥이로 태어났다. 교양학교를 졸업한 후 과외선생님을 통하여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였고, 1930년에 투린 의과 대학에 입학하였다. 1936년에 의과 대학을 마친 후 주세페 레비 교수 밑에서 2년간 신경학과 정신의학 전공으로 일하였다.

1938년에 반 유태운동이 일어나면서 유대인에 관한한 거의 모든 활동이 금지되었고, 리타 또한 공식적으로 조수직에서 해고되었다. 리타는 자신의 집에 연구실을 조성하여 크롬 은으로 태아 병아리의 신경 조직을 염색하면서 조직 구조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1943년에 독일의 침략으로 가족과 함께 피렌체로 이주한 뒤에도 리타의 연구실은 1946년까지 자신의 집을 벗어나지 못했다.

1940년에 빅터 햄버거의 논문을 읽고 영감을 받아 실험한 끝에 운동 뉴런이 증식하고 성장한 다음에 죽는다는 내용의 논문을 출판하였다. 논문을 읽은 빅터 햄버거의 제안으로 1946년에 리타는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 대학 연구실로 자리를 옮겼다.

워싱턴 대학 연구실에서 리타는 성장 중인 뉴런은 다리에서 나오는 송환 신호나 호르몬에 의지하며, 이러한 신호가 사라지면 뉴런이 더 빨리 죽는 것이다는 내용으로 빅터와 2편의 협력논문을 출판하였다.

1950년에 종양과 신경섬유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종양이 어떤 강력한 성장 인자를 내보내 신경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자라도록 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1953년부터 생화학자 스탠리 코헨과 함께 신경 성장 인자(NGF)를 식별하기 위한 연구를 하였다.

수컷 쥐의 타액선에서 신경 성장 인자를 추출한 뒤에는 새로 태어난 쥐들에게 신경 성장 인자를 주입하여 뉴런의 성장을 비교,관찰하였고, 신경 성장 인자의 항체에 관한 실험도 하였다.

1958년에 리타는 워싱턴 대학의 동물학과 정교수로 승진하였지만 동시에 생화학자가 동물학 교수의 연구를 돕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일로 여겨졌다. 결국 스탠리는 1959년에 내쉬빌의 밴더빌트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고, 표피 성장 인자(EGF)에 관하여 연구를 시작하였다.

리타는 1961년부터 1969년까지 이탈리아국립연구회의(CNR)의 신경생물학연구소에서, 1969년부터 1978년까지는 세포생물학실험실에서 근무하였다. 1966년에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의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968년에 미국국립과학협회의 열번째 여성회원이 되었다. 1974년에 유럽 분자 생물학기구(EMBO)의 회원이 되었다.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이탈리아 로마 국립연구소의 세포생물학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였다.

신경 성장 인자의 중요성은 1980년대에야 인정받아, 리타는 1983년에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Louisa Gross Horwitz Prize를 수상하였으며 1986년에는 스탠리 코헨과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1987년에는 미국의 국립과학훈장을 받았다.

1988년에는 자서전 불완전을 찬양하며(In Praise of Imperfection)을 출판하였고, 이 책은 알프레드 슬로안 재단이 후원하는 과학자 자서전 시리즈의 유일한 여성 자서전이 되었다.

1995년에는 왕립학회(ForMemRS)의 외국 회원이 되었으며, 1999년에는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의 친선 대사로 지명되었다.

2001년 8월 1일에 이탈리아 상원의원(Senator for Life)으로 선출되었고, 2006년 4월 28일에 97세의 나이로 새로 선출된 상원의원의 의회에 참석하는 등 말년에 활발한 정치활동을 보였다.

2002년에 설립된 유럽​​두뇌연구소(European Brain Research Institute)의 회장을 역임하였다.

2006년에 이탈리아의 Polytechnic University of Turin 대학교에서 생명공학 명예학위를 받았고, 2008년에는 스페인의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12월 30일에 로마의 집에서 10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업적

1940년에 빅터 햄버거의 논문을 읽고 영감을 받아, 근육과 감각 기관 같은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가 신경계의 기초 단위인 뉴런의 분할과 분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에 관하여 병아리 태아를 통해 실험하였다.

뉴런은 구근 모양의 세포체와 그것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얇은 섬유로 이루어져 있다. 운동 뉴런은 그 세포체가 척추에 있고 섬유는 다리까지 뻗어져 있다. 운동 뉴런이 활성화되면 근육이 수축하고 다리가 움직이게 된다.

그러나 태아상태의 병아리 다리를 잘랐을 때 척추의 운동 뉴런은 더이상 증식하지않았고 사라지지도 않았다. 이 현상을 리타는 '운동 뉴런이 증식하고 성장한 다음에 죽는다'고 해석하여 이에 관한 논문을 벨기에와 스위스에서 출판하였다.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 대학 연구실에서 리타는 다리가 존재하는 병아리 태아와 다리가 존재하지 않는 병아리 태아를 매시간 성장시켜 뉴런의 발달을 비교하였다. 그리고 많은 숫자의 뉴런이 정상적인 성장과정에서 죽지만, 다리를 자르면 정상적인 과정보다 더 많은 세포가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1950년에는 엘머 뵈커의 실험-쥐의 종양 조직이 그 스스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신경계의 성장을 빠르게 만드는 현상에 주목하여, 종양과 신경섬유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쥐의 종양을 태아의 몸체 밖에 있는 막에 이식해도 신경섬유는 빠르게 자라났다. 리타가 배양한 신경섬유과 종양 조각을 한개의 사발 안에서 닿지 않도록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아도 몇시간 안에 신경섬유는 모든 방향으로 빠르게 자라났다.

리타는 종양이 어떤 강력한 성장 인자를 내보내 신경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자라도록 한 것이라고 추측하였고, 1953년부터 생화학자 스탠리 코헨과 함께 신경 성장 인자(NGF)를 식별하기 위한 연구를 하였다.

종양만큼 강력한 성장효과를 보이는 뱀독에서 영감을 받은 스탠리는 수컷 쥐의 타액선에서 신경 성장 인자를 추출하였다. 새로 태어난 쥐들 중 신경 성장 인자를 삽입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더 많은 수의 뉴런을 생산하였다. 리타는 이 신경 성장 인자의 항체를 삽입하여 성장하는 뉴런이 실제로 없어지는 것 또한 확인하였다.

신경 성장 인자는 이제 화상 치료와 화학 요법 그리고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을 줄이고 있다. 앞으로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과 같은 신경계 질병의 쇠퇴를 느리게 하고, 당뇨병 환자의 말초 신경계 손상을 고치며 척추 손상을 앓는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뼈 성장 인자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섀런버트시맥그레인 (27 November 2007). 《두뇌 살아있는 생각》. 룩스미아. ISBN 978-89-91274-23-5. 
“Rita Levi-Montalcini”. 《Wikipedia》. 

  1. “Remembering RLM”. 《European Brain Research Instit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