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이바노브나 츠베타예바

최근 편집: 2023년 1월 5일 (목) 18:14

마리나 이바노브나 츠베타예바(러시아어: Мари́на Ива́новна Цвета́ева, 이하 '츠베타예바')는 러시아의 시인이다.

흑백 사진 속의 마리나 츠베타예바가 렌즈를 응시하고 있다. 눈썹 위로 올라오는 짧은 앞머리와 턱선 위로 올라오는 아주 짧은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Pyotr Ivanovich Shumov가 촬영한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흑백 초상.
마리나 이바노브나 츠베타예바
출생1892년 9월 26일(1892-09-26)
러시아, 모스크바.
사망1941년 8월 31일
러시아, 모스크바.
사인자살
정보 수정

생애

유년기

1892년 9월 26일 모스크바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이자 화가였고, 아버지는 예술사 연구가로서 부모님 두 사람 모두 예술에 조예가 깊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에는 열성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문학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츠베타예바가 십 대에 자비 출간한 시집 『저녁의 앨범』(1910)에는 6세 때부터 쓴 시가 수록되어 있다. 1906년에는 병약하던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돌아가시는 사건을 겪었다.

연애와 사랑

  • 1912년 러시아의 장교 세르게이 야코블레비치 에프론(러시아어:Серге́й Я́ковлевич Эфро́н, 1893-1941)과 결혼했다. 결혼식은 츠베타예바의 아버지가 건립한 '알렉산드르 3세 박물관'에서 성대하게 이루어졌다.
  • 1914년에는 7살 연상의 시인 소피야 야코브레브나 파르노크(София Яковлевна Парно́к, 1885-1933)와 사랑에 빠진다. 소피야 파르노크는 '러시아의 사포(Sappho)'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오픈리 레즈비언 시인이었다. 파르노크와의 뜨거운 퀴어 사랑은 17편의 「여자친구」 연작시를 남겼다. 이 연작의 원래 제목은 「실수」 였는데 추후에 수정되었다고 한다. 2년 간의 연애 끝에 두 사람은 헤어진다. 파르노크와 헤어졌을 때 츠베타예바는 '파국(Katastrophe)'과 같은 강렬한 절망을 느꼈다고 한다.
  • 2살 연하의 배우 소피야 골리데이(София Голидей, 1894-1934)와도 동성 연애를 했다. 골리데이가 위암으로 사망한 후, 츠베타예바는 골리데이에게 바치는 산문 「소네치카 이야기」를 썼다.
  • 남편의 친구였던 콘스탄틴 로드제비치(1895-1988)와 사랑에 빠졌다.

작품 활동

  • 『저녁의 앨범』 (1910년)
    • 츠베타예바는 6살 때부터 11살 때까지 쓴 시 80편을 모아 마몬토프 인쇄 조합에서 출판하여 그 시들을 모두 마리야 바시키르체바(1858-1884)라는 인물에게 바친다. 마리야 바시키르체바는 프랑스의 화가이자 일기 작가로, 열두 살부터 죽을 때까지 프랑스어로 쓴 자신의 일기를 공개 출판했고, 20세기에 러시아로 번역된 그의 일기가 유년의 츠베타예바의 심금을 깊이 울렸던 것으로 보인다.
  • 『베르스타』 (1922년)
  • 『수공업』 (1923년)
  • 『러시아를 떠나』 (1928년)

국내 출간 시집

  • 『끝의 시』(2020년, 이종현 번역, 읻다 출판사)
    • 목차
      • “어려서 쓴 나의 시들아…” 9
      • 나쁜 변명 11
      • 진실 15
      • “이러한 부드러움은 어디서 오는지?…” 19
      • “마음에 들어요, 당신이 나 때문에…” 23
      • “두 개의 태양이 식는다…” 27
      • “집시와도 같은 이별의 정열!…” 29
      • “나는 진실을 안다!…” 31
      • 블록에 부치는 시 1 33
      • “주님이 말했다…” 37
      • “나는 참칭자가 아니다…” 39
      • “나는-당신의 펜을 위한 페이지…” 41
      • “나의 날은 길이 없고 어쭙잖다…” 43
      • 불면증 4 45
      • “죽으며 말하지 않겠다…” 47
      • “필요 없는 모든 것-내게로 가져오라…” 49
      • “나의 자태에 깃든-장교의 강직함…” 53
      • 슬퍼해주세요… 57
      • 학생 7 61
      • 이별 1 63
      • “한계를 모르는 영혼…” 67
      • 나무들 2 69
      • 오펠리아-왕비를 옹호하며 73
      • 전선(電線) 77
      • 시간의 찬미 85
      • 에우리디케가 - 오르페우스에게: 89
      • 시인들 1 93
      • 햄릿이 양심과 나눈 대화 97
      • 막 101
      • 사하라 105
      • 영혼의 시각 1 109
      • “너, 진실의 허위…” 113
      • 산의 시 115
      • 결어 139 (수록은 되어 있으나 목차에는 빠져 있는 시.)
      • 끝의 시 143
      • “거-리: 베르스타, 마일…” 233
      • 질투의 시도 237
      • “내 안의 악마가…” 243
      • “쉿, 찬미하라!…” 249
      • “고독: 떠나라…” 255
      • “핏줄을 열었다: 멈출 수 없이,…” 259
      • 책상 1 261
      • 고아에게 부치는 시 〈7〉 267
      • 체코에 부치는 시. 3월. 8 269
      • “첫 줄을 되풀이한다…” 273
      • “호박 목걸이를 벗을 때가 되었다…” 279
      • 역자 후기 280
      • 주석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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