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모리 테스트는 영화 퍼시픽 림의 캐릭터 마코 모리에서부터 고안된 테스트로 영화 내 성평등 정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 적어도 한 명의 여성 캐릭터가 있을 것
- 그녀에게 자기 이야기가 있을 것
- 그 이야기가 남성 캐릭터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닐 것
이 기준이 만들어질 정도로 마코 모리 캐릭터가 완벽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쓰고 보니 웃기다. 완벽한 캐릭터란 무엇일까? 정도의 차이만을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이 기준은 완벽한 캐릭터가 되기 위한 기준이 아닌 그저 살아있는 인물이 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다. ... 여성 캐릭터를 한 명의 인간으로 대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개요
마코 모리 테스트(Mako Mori Test)는 벡델 테스트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디어 테스트이다. 영화 <퍼시픽 림>의 등장인물 마코 모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벡델 테스트처럼 세 가지 지문이 주어지며 모두 충족시켜야 통과할 수 있다. 영화에 여성이 얼마나 등장하는지보다 여성이 중심 인물로서 얼마나 비중있고 정형성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따진다.
- 최소 한 명의 여성이 등장하는가?
- 그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가?
- 그 이야기가 남성 인물의 이야기를 보조하는데 그치진 않는가?
배경
2013년 영화 <퍼시픽 림> 개봉 후, 텀블러(tumblr) 사용자 사이의 대화에서 비롯되었다. chaila의 글에 spider-xan이 댓글로 벡델 테스트에는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 마코 모리라는 동아시아 여성의 배경 스토리와 이야기가 전면에 나온 점을 미루어 보아 페미니즘 비평으로는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chaila가 벡델 테스트와는 전혀 다른 테스트를 만들게 됐는데 이것이 바로 마코 모리 테스트다.
예시
영화 <그래비티>처럼 주체적인 여성이 등장하지만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작품이 더러 있다. 마코 모리 테스트는 이런 벡델 테스트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2015년 한국 영화 22편 중 마코 모리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는 10편이다.
참고
- [매거진M] 2015 한국영화 여성들, 안녕하십니까, 중앙일보, 2015.12.27.
- Mako Mori Test, Geek Feminism Wiki
- [1] <퍼시픽 림>에는 단 3명의 여성만 등장하며 서로 대화하지도 않아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
- [2] The Amazing Spider-Xan!, 201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