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스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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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스플레인(영어: mansplain).

조건

기본정의

남성다른 여성이 그 분야나, 그 주제에 대해 모를 것이라고 가정하고 그 분야에 대해 설명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끔씩 이 이후 여성이 속으로는 남성을 가소롭게 여기지만 대항하지 못 하는 상황, 혹은 남성의 추태가 밝혀지는 상황이 추가될 수도 있다.

이것은 여성은 남성보다 덜 떨어진다는 편견, 여성혐오적 가치관에서 생긴다.

대표적인 예로 "생리는 단지 1-2일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야?"과 같은 것이 있다.[주 1]

기원

맨스플레인이라는 말은 문화비평가 리베카 솔닛이 2008년 LA타임스에 기고한 에세이 「설명하는 남자들」(Men who explain things)에서 소개한 일화에서 비롯됐다. 이는 다음과 같다.


어느날 파티에 초대된 솔닛이 연속 사진으로 유명한 애드워드 머이브리지와 관련한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남자가 솔닛의 말을 끊고 "올해 머이브리지를 다룬 중요한 책이 나온 걸 아세요?"라며 한참을 떠들었다. 곁에 있던 솔닛의 친구가 "그걸 얘가 썼다니까요"라고 몇 번을 말하고 나서야 그 남자는 비로소 입을 다물었다는 것..

이 일화는 이후 출간된 그의 저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 수록됐다. 솔닛은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가 오용되는 것 같은지 다음과 같이 맨스플레인이 가리키는 대상을 지목한다.

그 단어(맨스플래닝)는 모든 남자에게 그런 타고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는 남자들 중에서도 일부가 가르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려 들고 들어야 할 말을 듣지 않으려는 것뿐이다. … 대화가 어긋나는 것은 내가 알고 상대가 모르는 것을 상대가 내게 가르치려 들 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맨스플레인이라는 호명은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고 말한다.

내가 그 글에서 말하고 싶었던 요지는 나 자신이 유달리 많은 억압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경험한 종류의 대화들이 남자들에게는 공간을 열어주되 여자들에게는 닫아버리는 쐐기처럼 작용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이다. 발언할 공간, 경청될 공간, 권리를 지닐 공간, 참여할 공간, 존중받을 공간, 온전하고 자유로운 한 인간이 될 공간을. 이런 현상은 점잖은 대화에서 권력이 표현되는 한 방식이다. 점잖지 않은 대화에서, 물리적 협박과 폭행에서, 또한 너무나도 자주 세상의 조직방식에서마저도. 여성을 동등한 존재로서, 참여자로서, 권리를 지닌 인간으로서, 심지어는 너무나도 자주 살아 있는 존재로서마저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채 침묵시키고 지워내고 제거하려는 바로 그 권력 말이다.  

사례

  • 인터넷밈 '연서복(연예에 서툰 복학생)'도 여성혐오와 맨스플레인이 합쳐진 예시로 볼 수 있다.
  • 2015년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2008년 원사운드의 만화가 발굴되기도 했다. 이 만화의 사례도 훌륭한(?) 맨스플레인이다.
  • 2015년 7월, 트위터에서는 '#오빤다알아ㅎ'라는 해시태그로 맨스플레인 경험담이 공유된 바 있다.

참고

  • 맨스플레인, 한국어 위키백과
  • 안혜리, [노트북을 열며] "이 오빠가 설명해줄게", 중앙일보, 2015.03.12.
  • 리베카 솔닛,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김명남 옮김 (창비, 2015) ISBN 9788936472634

같이 보기

  • 맨터럽트
  • [1] mansplain, Oxford Dictionaries, 2016.08.31. 확인
  • [2] 신윤영, 남녀간 진검승부하자는 게 아니라니까, 시사IN, 2015.04.25.
  • [5] 쟈리, 천하제일 맨스플레인 대회 #오빤다알아ㅎ, 카카오 1boon, 2015.07.22., 2016.08.31. 확인

대체 조건

위와 같은 조건은 사실 1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관찰될 수 있는 사실만으로 구성된 조건들로 맨스플레인을 정의하기도 한다.

    1. 어떤 분야나 지식을 한 여성이 잘 알고 있다.
    2. 그 분야나 지식에 대해 (경력이 짧거나 하는 객관적으로 측정될 수 있는 면에서) 여성보다 부족한 남성이 있다.
    3.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남성이 여성에게 그 분야나 지식을 설명하거나 설명하려 든다.
    4. 어떤 남성이 여성에게 어떤 분야나 지식를 설명하거나 설명하려고 든다.
    5. 그러나 그 남성은 다른 남성에게는 그것을 설명하거나 설명하려고 들지 않는다.

      맨스플레인과 ‘친절한 설명’의 결정적 차이는 여자가 ‘그거 나도 안다’ 혹은 ‘내가 그 분야의 전문가다’라고 밝혀도 화자인 남자가 의식·무의식적으로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즉 맨스플레인은 ‘이 여자가 이걸 알겠어?(그러니까 내가 가르쳐도 돼)’라는 편견 섞인 확신에서 비롯된다.

      한국 인터넷에서는 속된 번역어로 '자지랖 (자지'+'오지랖)'이라고도 하기도 한다.

기타

  • 2010년 <뉴욕 타임스>가 꼽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었다[1].
  • 2014년 옥스퍼드 온라인 영어사전에 수록되었다.[1]
  • 2014년 호주에서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1]
  • 2016년 JTBC 비정상회담에서 맨스플레인이 언급되었다. 출연자인 캐나다인 기욤 페트리는 주식, 경제, 자동차 등을 설명할 때 듣는 이의 성별에 따라 설명하는 남성들의 태도가 다른 맨스플레인이 캐나다에서 이슈가 되고 있으며, 공무원이나 판사는 특히 조심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2]
  • 2017년 EBS 까칠남녀에서 맨스플레인을 주제로 다루었다.[3][4]

같이 보기

부연 설명

  1. 생리 항목에도 서술되었듯이, 생리는 기본적으로 5일 이상 간다. 왜 사전피임법에서 배란 전후 3일 이상 동안 성관계를 하지말라는 서술이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