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의 정서

최근 편집: 2022년 12월 31일 (토) 16:47

메갈리아페미니즘을 기반으로 거친 언어와 노골적인 성적 언어 등을 사용하여 여성 폭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항상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폭력에 대한 공감대

맥심의 여성 납치, 살인, 유기 미화 표지 논란 이후, 택시 기사에 성폭력을 당한 여성의 글 등 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시사인은 메갈리아가 한국 여성 일반이 공유하는 뿌리 깊은 범죄 공포(& 결혼 공포&시선 공포)를 드러낸다고 분석하고 이 보편적인 공포를 언어를 비트는 방식으로 반격하는 점을 독특하다고 평하였다.[1] 이처럼 메갈리아에는 성차별에 대한 의견과 성토 등 여러 가지 양상의 글이 올라왔고, 셀 수도 없는 유저들이 성폭행이나 남성으로부터의 폭력, 여성차별을 당한 경험담들을 털어놓고 이로 인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거친 언어 사용

메갈리아는 노골적인 성적 언어와 비속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2] 이는 이전에 남자 연예인 갤러리, 해외 연예인 갤러리 등의 여초에서도 나타났던 특징이지만, 주식 갤러리, 국내 야구 갤러리 등 남초 갤러리에 비해서는 아주 적었다.[출처 필요] 메갈리아는 이 양상을 깼고, 메갈리아 초기에는 '저게 진짜 여성이 쓴 글이냐',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도 많이 나왔다.[주 1]

여성혐오적인 성격을 띠는 대표적인 집단인 일간베스트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을 비롯해 많은 남초에서 이루어지던 여성비하 발언은 그때까지는 그저 언급할 가치도 없는 '비상식적인 일부 집단'의 목소리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메르스 갤러리 이용자들은 적극적으로 그 '쓰레기', '찌질이'[2]들의 목소리를 빌려 그것에 대항하고자 했다.

유머와 공감대

메갈리아는 새로운 유머 코드를 생산해 냄으로서 이용자간의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였다.[2]

페미니즘

대부분의 메갈리안은 페미니즘을 핵심 사상으로 활동했다. 갈래는 따지기 어려운데, 자유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급진주의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등등의 특징을 보인다. 그냥 이전에 나온 모든 페미니즘의 특징을 조금씩 다 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정 조건을 가진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탓.

메갈리아 웹사이트에서는 공지를 통해 페미니즘 도서 목록을 소개하고 있었고, 커뮤니티 내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와 공부가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또한 기부, 모금활동 등을 통해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를 돕는 등 페미니즘 이슈와 관련된 후원 활동을 하기도 했다.

메갈리아 사이에서 주목을 받는 글의 많은 수가 여성으로서 억압받던 현실에 대한 경험 토로이고, 개념녀를 탈출해 성장한 자신의 경험 고백 등이었다. 자신을 억압한 남성과 국가에 대한 증오감 표출, 도피 소망에 대한 글도 많았다. 또한 여성 억압에 코르셋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것을 벗어 던지자는 표현을 만들었다.

또한 메갈리아에서는 '예쁘다', '아름답다', '착하다'라는 말이 억압과 차별 기제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메갈리아 내부에서도 무감각하게 수용되는 비가시적인 여성혐오를 스스로 비판하기도 한다.

이 외의 일반적인 메갈리아의 모습, 즉 도발적이고 위악적인 여성혐오의 패러디는 미국에서 급진적 페미니즘 갈래에 속하던 활동가·작가들이 활발하게 수행했던 작업이며, 온라인 커뮤니티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만 빼면 특이하다기보다 오히려 전형적인 급진적 페미니즘의 사례이다.[3]

성적인 개방성

메갈리아에는 여성에게 더욱 엄격했던 성 엄숙주의에 저항을 하자는 정신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메갈리아에서는 성생활이나 성문화, 성관계, 자위, 월경 관련 지식 등에 대한 이야기가 평범하게 나눠질 수 있었다.

익명성과 친목 커뮤니티화 방지

메갈리아는 대부분이 닉네임을 'ㅇㅇ'로 통일하여 활동하였다. 또한 친목질네임드화를 자체적으로 금지하였다. 또한 내부에서는 메갈리아에 소속감을 갖지 말 것 등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왔다.

부연 설명

  1. 이런 반응 또한 '여성은 당연히 남자들보다 부드럽게 말할 것'이라는 기존의 여성혐오적인 인식을 보여준다.

출처

  1. “‘메갈리안’… 여성혐오에 단련된 ‘무서운 언니들’”. 《시사IN》. 2015년 9월 17일. 
  2. 2.0 2.1 2.2 엄진. (2015). 전략적 여성혐오와 그 모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의 게시물 분석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서울.
  3. 김성준. (2016). http://slownews.kr/57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