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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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은 원래는 진짜 메갈리아 유저들을 칭하는 말이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여성혐오에 문제제기를 하거나 반대를 표현하는 사람, 특유의 말투를 사용한 성역할 미러링 혹은 남성성 비하 발언을 하는 사람, 혹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가진 사람, 혹은 공감하는 사람, 혹은 친한 사람까지 의미가 확장되었고, 게다그 형용사로도 사용되어 메갈 작가 하는 식으로까지 쓰이고 있다.즉 현재는 '내 마음에 안 드는 년'의 대체어 정도로 쓰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마치 이전에 친일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단순히 일본과 친하게 지내어 선진문물을 흡수하는 자강론의 한 방법이었으나 식민지배 시대를 거치면서 매국노와 같은 의미로 쓰이게 되었고, 건전한 비판을 가하거나 안보에 관심을 가지는 자를 매도하기 위한 의도로 친일딱지를 붙이는 것과 비슷하다.

비판 : 안티 페미니즘계열이 만든 언어적 낙인

위와 같이 온라인에서 페미니즘에 관련된 주제를 이야기하는 사람을 메갈이라고 칭해 입을 막으려는 시도는 2015년 이전까지 인터넷에서 같은 목적으로 쓰이던 이른바 꼴페미와 비슷한 맥락으로, 과거 서프러제트 시절에 페미니즘이 겪던 고초와 별반 다르지 않다. 페미니즘 혹은 페미니스트들을 어떤 무시무시하고 질 낮은 집단으로 싸잡아 '너 그거냐?'라고 상대방을 검증함으로써 여성 인권 논의 자체를 위축시키려는 것이다.

이들은 메갈을 사회적으로 배척해야 건전한 사회가 실현된다고 굳게 믿는 모양이지만[1] 메갈리아를 가짜 페미니즘이라고 매도하거나 페미니스트에게 메갈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등의 행위들을 통해 안티 페미니즘의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남자에게 사랑을 못 받아본 히키코모리 돼지' 등 사회적으로 혐오할 만한 프레임을 씌워 메갈리안을 평범한 여성과 분리해내고 특히 여성들이 페미니즘에 접근할 가능성을 막으려고 시도한다. 이는 여성들, 페미니스트들의 입막음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페미사이드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이러한 낙인찍기에 의한 입막음을 아주 오랜 세월 당해오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어원

위에 나온듯이 메갈은 2015-2016년 페미니즘의 새로운 조류였던 메갈리아 유저들을 칭하는 말이었지만, 2018년 현재는 개요에 나온 대로 종북과 비슷한 의미가 되었다. 2020년 대전시 20대 여성의 81.9%는 '메갈이냐'를 가장 많이 들어본 여성 혐오 표현으로 꼽았다.[2]

같이 보기

출처

  1. 진중권 (2016년 7월 27일). “[진중권의 새論 새評] 나도 메갈리안이다”. 《매일신문》. 
  2. 박지은 기자 (2020년 2월 3일). “‘너 메갈이지?’… “20대 여성 98%, 여성혐오 표현 경험””.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