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헤라

최근 편집: 2022년 12월 31일 (토) 17:11

멘헤라(일본어: メンヘラ)는 정신질환자 혹은 정신적인 질병이나 살기 힘듦을 겪는 사람을 총칭하는 일본의 인터넷 속어이다.[1][2] 멘탈 헬스의 줄임말.

사회 부적응자에 대한 지칭으로써의 멘헤라

일본 야후 지식 주머니에서 검색하면, "멘헤라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싶다", "언니가 멘헤라 같다", "이런 친구는 멘헤라인가요?", "멘헤라인 저를 고치고 싶습니다"와 같은 질문이 나온다. 이런 여러 질문글의 내용을 종합하면 멘헤라는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는 집착적인 사람이라는 뜻인 듯하다. 거꾸로 생각하면 화자에게 거슬리는 사람은 대충 뭉뚱그려 멘헤라로 칭하는 듯하다.

성적 대상으로써 멘헤라

일본 한 네티즌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잡지들에서 멘헤라라는 말이 쓰이는 맥락은 주로 가난하고 섹스의 대상으로 고려되는 어린 여성인 것 같다.[3] 예를 들어 '멘헤라 여자와 뒤탈없이 자는 방법'(잡지 서커스 맥스 2017년 6월 기사) 등.[3]

여성혐오

일반적으로 최근 한국 사회에서 '멘헤라'는 특정한 성격을 가진 미소녀의 표상으로 뭉뚱그려진 채 이해되는 경향이 있으며, 멘헤라가 재현하는 여성들이 BPD라는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편, 온라인 공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BPD에 대한 언어들은 혐오로 심각하게 점철되어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경계선 인격장애'를 검색해 보면 '지뢰녀' 등의 키워드나 '경계선 인격장애 여자친구가 바람피운 썰', '경계선 인격장애 여자친구와 결국 헤어진 썰' 등등을 비롯한 정신장애혐오적일 뿐 아니라 여성혐오적인 검색결과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배적이다. 실제 BPD환자들의 성비는 여성과 남성이 반반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이나 비여성의 BPD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로 BPD 여성들만이 BPD의 낙인에 따르는 부정적인 시각을 감당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정신장애혐오와 여성혐오 간의 긴밀한 결탁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멘헤라/BPD 프로젝트

멘헤라와 경계선 인격장애(이하 BPD,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계선 인격장애 당사자들과 그들의 주변인들이 경계선 인격장애에 대한 페미니즘적, 신경다양성적 관점에서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페미위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4]

같이 보기

출처

  1. “AIで「メンヘラ」救う 開発の院生、過去と恋と今の夢”. 《아사히신문》. 2019년 8월 30일. 
  2. “貧困は誰もが陥る可能性”. 《好書好日》. 
  3. 3.0 3.1 どこかのアライさん (2019년 8월 30일). “「メンヘラ」を新聞記事と雑誌タイトルで調べてみようと思い立った”. 《dokokanoaraisanのブログ》. 2019년 10월 20일에 확인함. 
  4. “페미위키:멘헤라/BPD 프로젝트”. 2022년 10월 2일. 2022년 10월 2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