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 클라인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6일 (월) 09:12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 1882년~1906년)은 오스트리아영국심리학자이다. 대상관계이론의 흐름을 창시한 사람으로 간주되며, 프로이트 이후 현대 정신분석학에 누구보다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었지만 프로이트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강력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그러나 여성의 충동에 대한 그녀의 견해가 ‘본질주의적’이라고 본 페미니스트들은 그녀의 공헌을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클라인은 여자아이도 남자아이의 거세 불안에 해당하는 것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여자아이의 불안은 어머니의 몸과 연관이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여자아이는 어머니의 뱃속(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어머니가 자신에게 똑 같은 방식으로 복수하지 않을까 즉, 자신의 몸을 파괴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시 프로이트의 견해와 정면으로 맞서는 것으로 프로이트는 아이가 어머니와 아버지의 해부학상의 차이를 부정한다고 주장했다.

프로이트와는 달리 클라인은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와 다른 환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환상은 여성 분석가만이 밝혀낼 수 있다고 믿었다. 클라인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남근기(3세부터)에 시작된다는 프로이트의 생각에 반대하여 그보다 훨씬 일찍 시작된다고 주장했으며, 또 초자아(super-ego)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것에 선행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녀는 아이는 한살쯤 되면 이미 ‘우울증적 불안’이라는 원시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인 환상극 속에서 부모를 내면화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이 최초의 중요한 발달 단계에서 대상을 좋은 것 아니면 나쁜 것으로 경험하는 자기 ‘내부’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