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주사라고 불리는 것은 사실상 자가통증조절법(patient controlled analgesia,PCA)이다. 자가로 버튼을 누르면 진통제가 투여되게 된다. 대부분은 정맥라인으로 주입하나 분만을 하는 경우 경막외 무통주사를 사용한다.
성분
처방하는 의사에 따라 약간씩 다르나 보통 3가지를 섞어쓰게 된다.
아편유사제
아편유사제는 흔히 마약성 진통제를 말한다. 모르핀, 하이드로모르폰, 펜타닐, 메페리딘 등이 흔히 사용된다. 아편유사제의 경우는 천장효과가 없기 때문에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더욱 적합하다. 용량에 따라 효과가 증대된다. 그러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고용량을 사용할 수는 없다.
과량투여 시 호흡억제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뇌의 연수에 존재하는 화학수용체를 자극하여 오심 및 구토를 일으키기도 하며, 혈관을 자극하여 저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운동을 억제하여 변비를 일으키기도 하며,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하여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마약성 진통제이기 때문에 중독이 될 가능성을 흔히 걱정하지만 급성 통증 치료에서 중독에 빠질 위험은 대단히 낮다.
보조진통제
아편유사제가 주가 되어 진통 효과를 나타내지만, 적절한 보조진통제를 병용 투여하여 진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 계열의 진통제를 많이 사용할 수도 있고, 최근에는 보조진통제가 많이 나와있어 진통효과는 높이면서 아편유사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항구토제
아편유사제의 가장 빈번한 부작용이 오심, 구토인 탓에 이를 막기 위해 항구토제가 사용된다. 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환자들에게 투여하는 강력한 항구토제가 투여된다.
원리
무통주사는 흔히 버튼, 약물주입부, 환자연결부로 되어 있다. 버튼을 누르면 약물주입부의 풍선 부분이 팽창했다 줄어들면서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시킨다. 따라서 환자가 자신이 아플 때 통증을 조절할 수 있기에 바로 자가통증조절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만 아프다고 버튼을 여러 번 계속 누르면 약물이 과투여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있는데, 폐쇄간격이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주로 15분) 안에는 아무리 많이 버튼을 눌러도 약물이 단 1번만 투여되게 된다.
무통분만
분만 시 무통주사를 이용하여 분만하는 것을 무통분만이라고 하는데, 이 무통분만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자궁문이 3~5cm 정도 열렸을 때에만 무통주사를 맞을 수 있으며 자궁문이 덜 열렸을 경우에는 자궁문이 열리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무통주사가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자궁문이 거의 다 열렸을 때에도 출산을 방해하기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을 수 없다.또한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요통 악화 가능성 때문에 무통 주사가 불가능하며, 경막외마취가 불가능한 경우, 바늘 삽입 부위에 감염성 피부질환, 혈우병이나 혈소판 감소증 등으로 피가 멎지 않는 경우 무통주사가 불가능하다. 주로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카테터(관)을 삽입하여 무통주사를 놓는다. 주사는 15분 간격으로 들어가며 1~2분 간격으로 아기와 산모의 혈압측정 및 심박수 측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