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성

최근 편집: 2023년 1월 1일 (일) 02:59

문법성(文法性)은 특정 언어에서, 거의 대부분의 단어에 대하여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구분을 두어 각각에 따라 활용법 등에 제한을 둘 때, 그 구분을 부르는 이름이다. 그리스어, 라틴어, 로망어군 등에 문법성이 존재한다.

단어의 형태

각 단어는 성에 따라 정해진 모양새를 따르는데, 예를 들어 라틴어에서는 끝이 a로 끝나는 단어는 주로 여성, us로 끝나는 단어는 주로 남성, um으로 끝나는 단어는 주로 중성이다.

자연성과의 관계

일반적으로 교과서에서는 문법성과 자연성이 무관하다고 가르친다. 이유는 대부분의 단어가 자연성과 연관이 없는 문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관 지어서 기억을 하는 것이 오히려 헷갈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라틴어에서 처음이란 뜻의 프린키피오(principio)와 하늘이란 뜻의 캐룸(caelum)은 중성, 땅이란 뜻의 테라(terra), 어둠이란 뜻의 테네브래(tenebrae), 심연이란 뜻의 아비수스(abyssus)는 여성, 영혼이란 뜻의 스피리투스(spiritis), 저녁이란 뜻의 베스페르(vesper), 한 해라는 뜻의 아누스(annus)는 남성이다. 지금 예시가 적어서 뭔가 규칙성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단어가 더 많으면 정말 기준이 없이 아무렇게나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문법성과 구분하여 실제 성별을 일컫을 때는 "자연성"이라는 표현을 쓴다. 문법성은 대략 다음 상황에서 자연성과 연관된다.

  • 사람의 이름은 문법성을 자연성과 일치시킨다.
    • 예) 라틴어로 남성 명사인 마르쿠스는 남자 이름으로 쓴다.
  • 직업을 나타내는 명사는 그 사람의 자연성에 문법성을 일치시킨다.
  • 동물의 이름은 암컷인지 수컷인지에 따라 여성 명사와 남성 명사를 쓴다.
    • 예) 스페인어에서 암컷 개는 perra, 수컷 개는 perro이다.
  • 인칭대명사에도 성이 존재하여 각 성에 맞추어 쓴다.
    • 예) "He was a boy, she was a girl" 등.

문법성과 성차별

우선 문법성은 다분히 젠더이분법적이다.[주 1] 또한 성별이 중요하지 않은 문장을 만들 때에도 언제나 성별을 드러내게 하고 이에 따라 비대칭적인 성별 관계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남성과 여성이 모인 집단을 서술해야 할 때는 문법적으로 남성 복수 명사를 사용하여야 한다.

부연 설명

  1. 중성 명사는 주로 무생물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