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인(영화)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5일 (일) 16:00

16mm 흑백장편영화(75분). 박남옥 감독의 데뷔작. 남편 이보라가 각본을 쓰고 친분이 있었던 이민자가 주연‘신’을, 이택균이 남자주인공을 맡았다. 원제는 '과부의 눈물'이다.

1954년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그해 겨울에 촬영을 마쳤으나 1955년 4월 2일에야 중앙 극장을 잡아 개봉하였다. 호의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3일만에 극장에서 내렸다.

제작 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언니의 돈을 빌려 ‘자매프로덕션’을 만들어 제작에 들어갔다. 박남옥 감독이 현장 정리, 밥차 운영 역할까지 부족한 스태프 역할을 매꿔가며 찰영하였다. 녹음 때에도 녹음실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1]

전후 미망인들의 실제적인 고충과 처지를 여성의 관점에서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 주인공 신은 남편이 죽고 살길이 막막하자 남편친구에게 마음을 주며 그의 도움을 받고,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자 딸을 버릴 정도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

1997년 제1회 서울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그 존재가 부각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필름은 마지막 장면이 유실되어 결말을 확인하기 어렵다.

출처

  1. 조재휘 영화평론가 (2019년 7월 20일). ““아이 업고 미친년처럼 뛰며 촬영” 여성 감독 첫 발 뗀 박남옥”.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