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최근 편집: 2024년 1월 20일 (토) 04:49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영제: No Case Should Remain Unsolved)는 한국의 인디 게임 개발자 SOMI가 2024년 1월 발표한 인터랙티브 노벨 게임이다.

전경 경감 퇴직 후 12년. 어느 날 찾아온 젊은 경찰관. 그녀는 전경이 해결하지 못한 '서원이 실종사건'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다. 전경은 흩어진 기억 조각들을 떠올리고 재구성하지만, 드러나는 진실은 서원이 주변의 모두가 거짓말쟁이라는 것뿐이다.

플레이 방식

게임은 전경이 과거에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메시지에 있는 키워드를 클릭하여 새로운 메시지의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또 메시지의 내용에서 전후 관계를 유추하고, 메시지의 순서와 화자를 변경하여 맞는 위치에 조합할 수 있다. 특정 정보(날짜 등)을 알아내서 맞추거나 전후 관계를 맞춘 메시지가 쌓여야 열람이 가능해지는 메시지들도 있다. 플레이어는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말 속에 숨겨진 거짓을 밝혀내고, 주인공 전경과 함께 서서히 사건의 진실을 찾아간다.

"정보를 검색하고 조합하여 진상을 찾아간다"는 플레이 방식은 2015년 발매되어 높은 평가를 받은 FMV 게임 "Her Story"와 비슷한 플레이 방식이다.

등장인물

전경 (할머니)

퇴직한 실종사건 담당팀 경찰. "서원이 실종사건"의 단편적인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기억의 "색인"이 온전하지 않고, '서원이는 사망했으며 범인은 자수했으나 자신은 이를 미제사건으로 남겼다'는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점차 젊은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온전한 기억을 되살려낸다.

퇴직 경찰이면서 많은 사람들을 상처 입혔다는 독백으로 보았을 때, 전작 리갈 던전의 주인공 전경과 연관성이 크다. 차이점이라면 전경은 리갈 던전 시점에서 "화양경찰서" 경위(엔딩에 따라 승진하기도 한다)인데 반해, 본 게임 배경에서는 "화명경찰서" 소속 경감이다.

젊은 경찰관 (서원이의 망령)

전경 앞에 나타난 의문의 젊은 경찰관.

최동건 (서원이 아버지)

실종된 서원이의 아버지. 서원이 어머니가 서원이를 찾을 수 없도록 실종사건을 미제사건으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 (서원이 어머니)

서원이가 없어졌다는 실종을 하는 인물.

??? (전직 영어강사)

실종사건의 범인으로 자수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또한 서원이는 이미 사망한지 오래라는 고백을 하는 화자이다.

기타

  • 개발자 SOMI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제사건은 해결되어야 하니까"의 개발 의도에 대해 밝혔다.

"이번에는,

누구도 죽거나 아프거나 상처입지 않는,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묘사가 없는,

차별과 갈등과 혐오가 없는,

모두의 성정이 선하고 악의가 없는,

오로지 따뜻한 애정과 인간미로 충만한,

그런 괴물같은 게임을 만들어 볼까 하는데요..."[1]

처음 새 게임의 시나리오를 구상하던 때에 머릿속에 떠올랐던 이야기들은 모두 슬프고 괴로운 사건 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매일같이 언론을 통해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고 혐오와 분노의 목소리가 가득한 시절을 견디고 있었기에 제 상상의 종착지도 언제나 비극일 수 밖에 없었겠죠. 그게...참 싫었습니다. 그래서 완전한 허구의 세상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누구도 상처입지 않고 누구도 악의가 없는 세계를 만들면 어떨까. 더 이상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그렇지만 희망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2]

  • 게임이 출시되기 겨우 몇 시간 전 명일방주 한국 운영측이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페미니즘 사상검증으로 유튜브 쇼츠 게재를 철회하고 사과문을 올리는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