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의 정치학

최근 편집: 2023년 4월 5일 (수) 20:37

<미투의 정치학>은 권김현영, 루인, 정희진, 한채윤 네 명의 저자가 공동집필한 책이다.

목차

머리말|일상의 혁명, 미투의 정치학 _ 정희진

그 남자들의 ‘여자 문제’ _ 권김현영

‘공작’은 누가 했나

누가 무엇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나

“어떻게 지위가 타인의 인권을 빼앗을 수 있습니까?”라는 비문(非文)

존재하는 위력은 반드시 행사된다

진영론, 문제 제기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여자 문제’라는 프레임

나가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미투 운동 _ 정희진

아버지의 연장 그리고 ‘속삭임’

범죄 신고가 혁명인 사회

가해자에 의해 좌우되는 쟁점들

남성과 여성의 ‘자의성’은 같지 않다

인식론으로서 젠더의 지위

젠더 사회에서 ‘불가능한 미투’

남성 사회가 선별하는 피해자

남성의 새로운 ‘성 역할’은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

춘향에겐 성적 자기결정권이 필요했다 _ 한채윤

들어가며

성춘향과 변학도에게 궁금한 두 가지

춘향이 지키려 한 건 정조가 아니다

변학도는 성욕을 채우지 못해 화가 난 것이 아니다

정조로는 아무도 구할 수 없다

그런데도 형법에 ‘정조권’이 들어갔다

정조권을 넘어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누구를 위한 ‘저항’인가

‘동의’에 필요한 것은 ‘거부할 권리’가 아니다

마무리하며

젠더 개념과 젠더 폭력 _ 루인

트랜스젠더퀴어의 시각에서 본 젠더 폭력의 의미

‘브랜든 티나/티나 브랜든’의 범주를 둘러싼 논쟁

섹스-젠더의 필연적 관계 비판

트랜스젠더퀴어와 젠더

젠더 인식과 트랜스젠더퀴어가 겪는 폭력의 성격

젠더 폭력과 젠더 경합 연속체

트랜스젠더퀴어 연속체

트랜스페미니즘을 향하여

소개

성폭력 사건에서는 왜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추궁당하는가?

누가, 왜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가?

‘미투 운동’의 성장을 기록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페미니즘의 실천

2018년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검찰 조직 내 성폭력 피해 고발 이후 정계, 문화예술계, 스포츠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 ‘미투’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남성 중심적 성 문화를 뿌리째 뒤흔들어 일상의 혁명을 촉구하는 매우 급진적인 운동이다. 호주제 폐지 운동 이후 이렇게 전 세대의 여성들이 고르게 지지한 운동은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투 운동은 법과 제도, 사회 질서 전반에 성차별적 통념이 얼마나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말하기’ 이후 피해자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은 여전히 너무 크고,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거의 진전이 없다. 용기 있는 목소리가 근본적인 사회 변화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더 필요한가.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쉽게 조성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직장 내에서 벌어진 권력형 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남성이면 노동 문제가 되고 피해자가 여성이면 성적인 문제로 둔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루어 온 연구 모임 ‘도란스’는 네 번째 책 『미투의 정치학』에서 미투 운동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분석하고 미투 이후를 모색한다. 여성주의 시각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성적 자기결정권’, 진보와 보수를 초월하는 한국 사회의 남성 연대, 사법부의 젠더 감수성, 젠더 폭력과 젠더 개념 등을 살펴봄으로써 성차별과 성폭력을 지속시키는 우리 사회의 부정의를 파헤친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