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교 2014년 활동

최근 편집: 2019년 6월 8일 (토) 11:53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가 지난 1994년 설립된지 올해 20년, 민족학교가 설립된 지는 올해 31년이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을 넘어, 어엿한 청년이 된 셈입니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한인 동포사회에 든든하게 뿌리 내리고, 미국에서 한인 동포 사회를 대변하는 전국 단체로, 또 나아가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주요 단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클린턴,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에서 이민개혁과 이민자 권익을 위한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입장을 전달했던 것은 우리 미교협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새로이 다가올 시간들을 내다 보며, 미교협과 민족학교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살펴보고 싶습니다.

첫째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 내리는 풀뿌리 운동 단체로서의 전통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자라나는 2세, 3세들에게 우리 문화와 한인 이민 역사를 근현대 한국역사 및 미국 역사와의 연관속에서 제대로 가르쳐, 독립운동을 위해 피땀 흘리신 초창기 이민 선배들의 자랑스런 유산을 물려 받고, 건강한 미국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로, 코리안 아메리칸의 울타리를 넘어, 아시안 아메리칸 그리고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타인종 타민족 지역 사회 및 단체와 더불어 함께 일하며, 서로 힘을 키워 가는 자랑스런 연대의 전통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세째로, 우리 주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소수계, 유색인종, 저소득층, 노약자, 서류미비자 등을 따뜻한 이웃으로 받아 들이며, 이들의 권익을 지키는 데 앞장 서는 진보적인 활동의 전통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현재의 포괄적 이민법 개혁운동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로사 파크 여사의 민권운동과 그 정신을 같이 한다고 보며, 이민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어질 때까지 더욱 힘차게 일해 나갈 것입니다.

이상의 모든 것은 민족학교와 미교협의 교훈, “바르게 살자”, “뿌리를 알자”, “굳세게 살자”, “더불어 살자”에 압축되어 잘 나와 있습니다.  이 의미있는 작업에 여러분의 계속되는 관심과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미교협의 지난 20년, 그리고 민족학교의 지난 31년 동안  보살펴 주시고,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민족학교 이사장 이길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이사장 강완모

이민개혁 촉구 전국 금식 및 버스투어 캠페인

미교협과 서비스업 국제노조, “내 가족의 한 표”를 비롯한 전국의 수십개 단체들은 이민개혁에 대한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이민개혁촉구 금식 캠페인” 및 “이민개혁 전국버스투어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2013년 11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위 세 단체의 엘리세오 메디나 전 사무총장, 윤대중 사무국장 및 크리스티안 아빌라씨는 연방의회 건물 앞에서 22일간 금식을 진행하며 이민개혁에 대해 널리 알렸습니다. 이번 금식 캠페인을 통해 많은 미국인들이 대규모 추방과 불공정한 이민법으로 인해 고통받는 수 많은 가족의 현실을 알게 됐고 이러한 시민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미셸 오바마 영부인,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한 정계, 종교계, 시민사회, 국내외 언론 및 수많은 시민들이 금식 캠페인을 주목하고 참가자들을 방문하거나 직접 금식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31일 동안 주류언론과 소수민족 언론에 2,100번 이상 언급되어 이민개혁이 시급한 문제임을 널리 알렸습니다.

이민개혁촉구를 위한 캠페인의 두 번째 단계로 “이민개혁 전국버스투어 캠페인”이 1월 27일에 시작되었습니다. 금식 캠페인 참가자들이 117개 도시와 96개 지역구를 돌며 총 18,401마일에 이르는 거리를 달렸습니다. 버스 투어는 4월 9일 워싱턴 D.C.에서 연방하원 민주당 지도부의 낸시 펠로시 의원, 상원 지도부의 해리 라이드 의원, 조 바이든 부통령이 참석한 모임 등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15개 이상의 주에서 26개 단체의 아태계 커뮤니티 회원들이 이번 버스 투어에 참가했는데, 각 단체가 여러 행사를 개최하며 서비스를 제공했고, 수요 금식을 이끌기도 했으며 언론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64회의 아태계 언론 기사를 포함해서, 지역과 전국 언론이 628회가 넘는 기사에서 이번 캠페인을 다뤘습니다.

청소년 이민자 추방유예

미교협과 가입단체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의 일환으로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을 발표했을 때 즉각 행동에 나섰습니다. 교육 자료를 준비하고 언론 행사를 마련하고, 핫라인을 개설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신청자들을 위하여 대규모 클리닉을 열기도 했습니다. 최근까지 총 11,000명 이상의 대상자들이 정보를 제공 받았고, 4,345회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1,240명이 신청서 작성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민개혁 촉구 전국횡단 캠페인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시행 1주년을 맞이해서 미교협과 가입단체들은 이민자 청소년들의 리더십 계발, 새 이민자들을 위한 DACA 홍보, 이민 시스템 개혁의 지속을 위한 캠페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7월 24일, “이민개혁 촉구 전국 횡단” 캠페인이 워싱턴 D.C.에서 시작되었고 두 주 동안 일곱명의 드리머들과 젊은 리더들이 서류미비자로서의 자신의 이야기와 사회 변화를 위한 운동의 참여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결심 등을 공유했습니다. 6개 주 11개 도시를 돌며 드림 라이더들은 지역 공동체 회원들과 만나 유권자 등록, 청원 운동, 언론과의 만남, 의회 방문 등의 일정을 가졌습니다. 또한 Arne Duncan 교육부 장관과 회의를 가졌고, 연방하원 주디 추 의원, 마이크 혼다 의원과 언론 행사도 가졌습니다.

미교협과 가입단체들은 청소년추방유예 갱신 기간을 맞이하여 1,900 명 이상의 학생 및 부모들에게 추방유예 갱신 절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123개 가정에게 상담을 제공했고, 91명의 갱신 대상자들이 갱신 신청서를 작성하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민족학교는 드림회원 프로그램을 재개하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방유예 상담 및 신청서  작성 등의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미교협과 가입단체들은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 버지니아의 페어팩스 카운티와 일리노이주의 쿡 카운티에서 수만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 유권자 교육을 실시하였고, 전화걸기를 통해 투표 장려 활동을 펼쳤습니다.

미교협,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민족학교와 SEAC는 공동으로 여름 청소년 시민참여 캠프를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각 단체의 회원으로서 사회정의와 시민참여에 대해 배우고 각자의 커뮤니티로 돌아가 캠프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 캠페인을 추진하게 됩니다.

가주보건리더 모임

가주보건리더 모임(가보리)은 사회정의와 시민적 권리를 위해 민족학교에서 활동하는 연장자의 모임입니다. 가보리 모임은 매월 설명회를 통해 150여명의 회원들에게 정부 세수 구조, 저소득층 주택 현황, 2014년 주 정부 예산안 등의 정보와 대중연설 연습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 외에도 가보리 모임은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의 사회복지과에서 메디칼 수혜자들에게 한국어로 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캠페인과 저소득 성인들을 대상으로 치과 치료 제공을 복원토록 하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습니다.  가보리 모임은 최근 저소득층 및 연장자 아파트 추가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주정부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작하여 한달 동안 수천 개의 서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