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최근 편집: 2023년 1월 4일 (수) 02:21

밀크티는 홍차에 우유를 탄 것으로, 홍차보다 한결 부드러운 맛이 난다. 밀크티에는 설탕이 들어가는데, 설탕이 들어간 밀크티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것보다 홍차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깊은 맛이 나기에 단맛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밀크티에는 설탕을 넣어먹는 것이 좋다. 전문적인 찻집에서도 밀크티에는 설탕을 함께 준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뜨거운 물에 가루를 풀어서 간편하게 마시는 인스턴트 밀크티 믹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오뚜기에서 우유에 타먹는 밀크티 스틱이 출시되었다.

미국에서는 '보바(boba)'라고 불린다.

재료

밀크티 재료는 기본적으로 찻잎(주로 홍차) 그리고 우유, 단 두 가지뿐이기에 어떤 찻잎/우유를 고르는지에 따라 밀크티의 종류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찻잎

  • 블랙
  • 얼그레이 : 얼그레이는 가향으로 인해 향이 세서 밀크티로 만들어도 향이 쉽게 죽지 않는다. 밀크티로 만들었을 때 개성이 죽지 않으면서도 우유와 맛이 잘 어울리는 편.
  • 아쌈 : 아쌈 산지의 홍차는 가향차가 아님에도 매우 진한 맛과 향을 지니는데, 그래서 밀크티로 만들어 먹기 좋다.
  • 차이
  •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블렌딩은 흔히 캐러멜, 메이플과 비슷한 너트향이 나고는 하는데, 이 점이 밀크티의 고소한 맛을 배가시켜준다.

우유

영국의 경우 신선한 우유를 애용한다. 우리가 마트에서 사오는 그 우유다. 낙축업이 발달한 서유럽에서는 언제든지 신선한 우유를 소비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우유가 홍차보다 저렴해서 홍차를 아끼기 위해 홍차보다 우유를 더 넣어 우렸다는 속설도 있다.

이후 영국 제국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아시아 지역 식민지에도 영국의 애프터눈 티 문화가 퍼져나갔고 이에 그 지역에서 용이하게 수급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그들만의 새로운 밀크티가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미얀마의 라페예, 홍콩의 홍콩밀크티가 있다. 더운 기후로 신선한 우유 수급이 어려웠기 때문에 연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물성 아닌 식물성 대체유를 활용한 비건 밀크티도 존재한다. 문서 아래 ‘비건 밀크티’ 항목 참조.

기타

흑설탕을 넣어 마실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타이거슈거 밀크티(흑당밀크티)로 유명해졌다. 중국에서는 밀크티용 흑설탕 조각을 소포장하여 판매하는 제품도 존재한다.

인도에서는 밀크티에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한다. 후추, 생강, 카다멈 등.

나라별 밀크티

  • 영국 밀크티

옅게 우린 홍차에 우유설탕을 기호에 맞게 첨가해 마신다. 우유에 홍차를 우리는 것이 아니라, 홍차에 우유를 타 마신다는 점에 유의하자.

밀크티용 (영국) 국민 홍차는 타이푸(Ty-phoo)티 혹은 피지 팁스(PG tips)티가 있다. 두 종류 모두 저렴한 편이고 양이 많으며 쉽게 우러나는 특징이 있다. 타이푸티의 경우 국내 홈플러스에서 직수입해 판매 중이다. 수입품임에도 불구하고 696g에 9900원이라는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우유에 소금과 찻잎을 넣고 끓인다. 끓이면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계속 따르면서 공기를 넣어주는게 중요하다. 서울에서는 동대문의 울란바타르 등의 몽골 음식점에 가면 주문할 수 있다. 처음에는 소금을 탄 우유같은 느낌이지만 기름진 요리와 함께 먹으면 왜 이러한 형태의 밀크티가 만들어졌는지 느낄 수 있는 조화로운 맛이 된다.

  • 카자흐스탄 밀크티

비건 밀크티

동물성 식재료에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인해 요즘에는 카페에서 밀크티를 시킬 때, 두유로 변경이 가능한 곳이 있다. 스타벅스, 폴바셋, 엔제리너스 등의 대형 카페는 대부분의 지점이 두유 옵션을 구비하고 있으며,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비건 식당/ 카페가 많이 위치한 망원, 합정 등의 지역에서는 카페에서 두유 옵션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꼭 두유가 아니더라도, 비건 밀크티를 만들 때는 코코넛 밀크, 라이스 밀크, 오트 밀크 등의 다양한 식물성 우유를 사용한다. 식물성 우유는 대체로 고소한 정도가 떨어지지만, 오히려 종류에 따라 홍차의 맛을 더 배가시켜주고 더 잘 어울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밀크티는 우유의 특성 상, 혀에 닿는 느낌이 조금 무겁고 혀에 오래 머물러 있는 느낌이 있는데, 식물성 우유를 사용할 경우 텍스쳐가 가볍고 산뜻해 그것이 더 좋다는 사람들도 있다. 두유와 코코넛 밀크는 식물성 우유 중 상대적으로 개성적인 향이 강한 편이며, 라이스 밀크와 오트 밀크는 상대적으로 향이 약한 편이고, 텍스쳐도 더 가벼운 편이다.

비건 밀크티를 파는 곳

  • 이대역 근처의 비건 디저트 카페 베가니끄에서는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밀크티 메뉴를 팔고 있다. 이름은 노밀크밀크티이다. 유리병까지 함께 판매하고, 양이 꽤 많아서 가격대는 다른 메뉴에 비해 높은 편.
  • 언주역 근처의 대만 홍차 가게 라오상하이에서는 밀크티를 주문할 때 우유 대신 두유로 주문할 수 있다. 특히나 이 곳의 사장님(직원)은 차 맛의 특성과 어울리는 우유(두유)에 대해 해박하기 때문에, 차를 고르면 밀크티를 만들 때 어울리는 종류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우유 먼저? 홍차 먼저?

‘milk-in-first’ vs. ‘milk-in-second’

탕수육 부먹찍먹 논쟁 이전에 “우유 먼저, 아니면 홍차 먼저” 논쟁이 존재했다. 특히 밀크티의 선구자 영국에서는 뜨거운 차에 차가운 우유를 넣어 마시기 때문에 우유와 차를 모두 끓여마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이러한 논쟁이 오랫동안 지속됐다. 과학자들은 우유를 먼저 넣을 것을 추천하는데, 뜨거운 차에 차가운 우유를 부으면 우유의 지방 성분이 가열되어 전체적인 맛과 향이 바뀌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1]

건강 문제

과량의 당류

충치

같이 보기

출처

  1. Jane Pettigrew. 《Afternoon Tea》. 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