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최근 편집: 2023년 1월 1일 (일) 01:41

배구(排球, volleyball)는 각각 6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경기장 중앙의 네트 너머로 공을 쳐 넘기며 겨루는 구기 종목 단체 스포츠이다. 두 팀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하며, 정해진 규칙에 따라 공을 상대방 코트 바닥에 맞춰 점수를 얻는다.

배구는 세트제로 진행되며, 2점 이상의 점수차로 25점에 도달하는 팀이 해당 세트를 쟁취한다. 이때, 25점에 도달하더라도 동점이거나 1점 차이인 경우에는 점수차가 2점이 될 때까지 세트를 계속 진행한다. 일반적으로는 5세트 중 3세트를 선취하는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지만, 리그의 성격에 따라 3세트 경기 등의 변형룰도 존재한다.[주 1] 만약 세트 점수 2-2로 5세트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2점 이상의 점수차로 15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1][주 2]

일반적으로 배구라고 하면 6인제로 진행되는 경기를 의미하지만 9인제 배구도 있으며, 관련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

역사

배구는 189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홀리오크(Holyoke)에 있는 YMCA의 체육부장 윌리엄 모건(Williams G.Morgan)이 고안했다. 당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를 모색하던 모건은 떠오르는 농구보다 덜 과격하고 더 유연한 구기 종목의 필요성을 느껴, 흥미있고 남녀노소가 적당한 운동으로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운동을 모색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배구의 초기 명칭은 배드민턴에서 따온 민토넷(Mintonette)이었다. 야구, 테니스, 핸드볼 등의 구기 종목의 특징을 이용해 시험하던 중 테니스 네트를 7.6미터 × 15.2미터 크기 코트 중앙에 1.98미터(6피트 6인치) 높이로 설치하여 시험하였고, 이를 관찰하던 미국 매사추세츠 스프링 필드의 할스테드(Dr.Halstead)가 경기 중 공이 궤적에서 떨어지기 전 받아치는 행위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지적해 공을 받아친다는 의미의 "volley"를 이용해 ‘Volley Ball’ 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다.[2]

처음엔 직장인을 위한 레크레이션 활동으로서 고안되어 1팀이 5명으로 이루어져 21점제로 게임을 했었는데, 1918년 6인제·15점제·로테이션제라는 6인제 국제규칙이 확립되었다. 2000년 1월 1일부터는 새롭게 바뀐 25점 랠리포인트제(5세트는 15점)로 국제경기를 진행한다.

미국에서 활발히 진행되던 배구는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미군들을 통해 유럽 지역에 전해졌고, 1947년 프랑스 파리에서 소련,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체코 등 1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 배구 연맹(Federation Internationale de Volleyball, FIVB)이 창설되었다. 이러한 단체가 결성되면서 배구 규칙도 통합 제정되고, 국제 경기도 개최되는 등 배구 경기의 열기를 자극시켰다. 이렇게 발전한 배구가 올림픽 종목으로서 처음 채택된 대회는 1964년 제18회 도쿄 올림픽이다. 남자배구는 1961년 아테네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여자배구는 이듬해인 196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결정되었다.

규칙

코트

배구 코트 규격과 로테이션 순서

배구 코트는 9 m × 18 m 크기이며 정 중앙에 네트가 설치되어 있다. 네트를 기준으로 경기장은 두 개의 코트로 구분되며, 경기 중 각 팀이 하나의 코트를 점유한다. 하나의 세트가 끝나고 다음 세트로 넘어갈 때는 코트를 교체하며, 5세트 경기의 경우 세트 중반에 코트를 교체한다.

양쪽 코트에는 네트와 3미터 떨어진 지점에 네트와 평행으로 그려진 선이 있는데 이를 어택라인이라고 한다. 이 어택라인을 기준으로 네트에 가까운 부분을 코트의 전위, 먼 부분을 후위라고 지칭한다. 전위와 후위는 또 각각 3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있으며, 이렇게 나뉜 각 코트의 6개 영역은 정확한 규격이나 경기장 표시는 없지만 배구의 주요 규칙인 로테이션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나타낸다.

코트 밖으로는 코트로부터 최소 3미터 혹은 그 이상 떨어진 프리존이라는 구역이 있으며, 서브 후에는 상대팀의 코트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이 구역에서도 자유롭게 경기할 수 있다. 코트 영역을 표기하는 선은 코트의 일부로 간주하며, 때문에 공이 선에 조금이라도 걸치면 공이 코트 안에 떨어졌다고 판정한다. 네트의 양쪽 끝에는 사이드라인의 연장선인 안테나가 설치되어있다. 네트를 넘는 공은 안테나에 닿지 않고 두 안테나 사이를 통과해야만 한다.

로테이션

로테이션은 해당 팀이 서브권을 얻었을 때 일어나며, 팀의 구성원들은 시계방향으로 한 칸 씩 이동한다. 1번 자리의 선수가 6번 자리로 이동하고 다른 선수들도 같은 방향으로 한 칸 씩 이동한 후, 다음 로테이션까지 같은 포지션에서 경기한다. 서브는 1번 자리의 선수가 넣는다.

4, 5번 자리에서 레프트가, 3, 6번 자리에서 미들이, 2번 자리에서 라이트가, 1번 자리에서 세터가 경기하는 것이 정석이다.[3] 이때, 배구는 로테이션이 있기 때문에 이 배치에서 자리가 바뀔 경우 서브를 한 후 선수들이 경기하기 이상적인 포지션으로 이동하며 서로 자리를 바꾸는 것을 스위치라고 하는데, 상대팀의 스위치 동선을 생각하며 목적타 서브를 넣으면 리시브를 흔들 수도 있다.

선수

배구 경기는 한 팀이 6명으로 구성된다. 리베로까지 포함할 경우 1명이 추가되어 7명의 선발 엔트리를 정할 수 있다. 국내 리그의 경우 한 팀에 등록 가능한 최대 선수는 18명이고, 국제 경기의 경우 한 팀은 18명(정규 선수 14명, 리베로 4명)으로 구성된다.

리베로를 제외한 선수에 있어서는 선수 교체 횟수가 제한되어있다. 선수 교체를 할 경우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가 현재 코트에 있는 교체될 선수의 번호판을 들고 기다리며, 심판이 선수 교체를 인정하면 선수가 교체된다.

포지션

미들 블로커 | 센터

센터 공격수는 코트 가운데에 위치하며, 블로킹 및 속공에 가담하는 포지션이다. 그러나 상대의 공격을 블로킹해야 하는 특성상 체력 소모가 심하고, 수비시에 리베로와 종종 교대된다.

라이트 공격수 | 아포짓 히터

라이트 공격수는 주로 오른쪽 공격을 도맡아 하며, 수비에 가담하기보다는 공격 비중이 높다. 왼손잡이 공격수가 주로 라이트 포지션에 위치하는데 이는 코트에서 토스한 공을 때릴 때 공을 마주 본 채로 때리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레프트 공격수와 함께 윙 스파이커라고 불리기도 한다.

레프트 공격수 | 아웃사이드 히터

라이트가 공격만 하다보니 수비 부담이 있다. 리베로와 함께 리시브를 책임진다. 보통 2명을 두는데 모두 수비에 가담한다. 제1레프트는 수비, 제2 레프트는 수비와 공격을 둘다 맡는다.

세터

레프트, 라이트, 센터 포지션의 공격수에게 공을 토스하는 역할을 한다. 세터의 토스웍이 얼마나 안정되고 공격수의 성향을 잘 맞추는지에 따라 게임이 좌우되기도 하기 때문에 흔히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리베로

리베로는 수비 전문 포지션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디그하거나 서브를 리시브하는 역할을 한다. 리베로는 코트에 있는 주로 후위에 있는 센터와 교대가 가능하지만, 반드시 후위에 위치해야 하며 공격에 가담할 수 없다.

심판

심판은 대개 1명의 주심, 1명의 부심 및 2명 또는 4명의 선심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의 배구

같이 보기

부연 설명

  1. 3세트 경기의 경우 2세트를 선취하는 팀의 승리다.
  2. 2020 도쿄 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2017-2020 규칙을 2021년까지 적용

출처

  1. FIVB (2016). “《FIVB Volleyball Rule 2017-2020》” (PDF). 22쪽. 
  2. Morgan, William (March 08, 2019). “Invention and History of Volleyball”. 《ThoughtCo.》. 2021년 8월 2일에 확인함. 
  3. Roussel, Jonathan (2021년 3월 21일). “Understanding Volleyball Rotations And Their Associated Positions”. 《THECHAMPLAIR》. 2021년 8월 9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