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상품 뒤에 가려진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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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상품 뒤에 가려진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
저자 안미선, 한국여성민우회
출판사 그린비출판사
출간일 2016.8.20
ISBN 9788976827975
쪽수 296쪽

개요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는 백화점 여성노동 실태에 관한 책이다. 백화점이라고 하면 흔히 '남편 잘 만나 팔자 좋은 여자들이 사치하는 곳'으로 비난하고, 거기서 악조건으로 근무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다.


2014년 한국여성민우회 '우다다액션단'이 전국 각지의 백화점을 두발로 직접 뛰어다니며, 백화점노동자의 노동환경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종합했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12명의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백화점 근무자들의 실상을 직접 들을 수 있다. 특히 IMF 이후 '근로자파견법', '기간제법' 등을 통해 간접고용이 확대되면서 비정규직 근무자들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는 과정을 직접 겪은 사람들의 목소리다.


2013년 백화점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가 “사람들 그만 괴롭히세요” “더 이상 백화점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기고 잇따라 목숨을 끊은 사건이 계기가 됐다.

관련 기사

  • 이랜드 NC백화점 매장 여직원은 왜 자살을 했을까 조선비즈, 2013.7.16
  • 롯데백화점 연이은 직원 ‘투신자살’‥살인기업 내몰리나? 파이낸셜투데이, 2013.4.26


공동 저자 안미선 작가는 여성의 노동이 저임금 서비스직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백화점이라는 공간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고용 불안정, 매출 압박,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문제 등은 대부분의 저임금 노동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국가가 성장만 강조하고 재분배는 뒷전일 때 국민들이 처하게 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책이다.

발췌

입점협력업체 정직원으로 들어갔는데 한 달에 130만원 받았어요. 4대보험 안 되고, 퇴직금 안 주고. 일한 마지막 달에는 일당으로 쳐서 알바비로 주겠다고 했는데 그것조차 덜 줬어요. 일 자체는 힘들고 돈은 안되고.

머리 길이, 화장 색깔, 치마 종류, 매니큐어 색상, 눈 화장의 정도, 렌즈 종류, 머리망 사용, 머리를 묶는 기준까지 지시하는 '여성 직원의 복장 규정'

목차

들어가며 : “백화점에서 ‘사람’을 본 적 있나요?”

1부 백화점 노동의 이면

아름다운 백화점, 그 안의 위태로운 노동

서비스 판매직, 여성의 노동?

쉴 틈 없이 돌아가는 백화점, 그 안의 노동자들

성할 날 없는 몸과 마음

오래 일하고, 적게 벌고

아름다움도 노동의 일부

백화점에는 첫째, 둘째, 막내가 있다?!!

2부 백화점 서비스의 이면

친절이 몸에 밸 때까지 교육, 또 교육

감정노동 이야기

떴다! 미스터리 쇼퍼

백화점의 법도, ‘매출’

3부 백화점 공간의 이면

하나의 공간, 두 개의 세계

하루에 세 번 이상 가기 어려운 그곳

‘직원들은 탈 수 없는’ 엘리베이터

나가며 :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될 권리

후주

  • [1] 도서,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민우회, 2016.8.24
  • [2] 화려한 백화점은 잔인한 ‘노동 백화점’ 한겨레, 2016.8.25
  • [3] 안미선 '백화점이라는 공간 속, 사람들은 보지 않아 채널예스,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