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 프리단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14:06

베티 프리단(Betty Friedan, 1921년 2월 4일 - 2006년 2월 4일)은 미국의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이다.

1963년 저서 《여성성 신화》(The Feminine Mystique)로 미국 제 2물결 페미니즘의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프리단은 1966년 전미 여성 연합체(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 NOW)의 설립에 함께 했고 초대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1970년 8월 26일에 열린 평등쟁취를 위한 여성 파업 시위(Women's Strike for Equality) 기획에 참여했다.

베티 프리단의 자유주의 페미니즘 사상

베티 프리단은 20세기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대표격인 인물이다. 베티 프리단의 사상을 따라가며 20세기 자유주의 페미니즘 사상의 흐름을 짚어보자. 현재의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과 마찬가지로, 프리단은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의 비판과 보수적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을 점차 모두 수용했다.

여성성 신화에서 프리단은 학력이 높고 중산층이성애 백인 주부들의 관점들 외에 다른 견해에 대해서는 망각한 것 같았다. 프리단은 이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우리 시대 여성들은 전일제의 공적 노동에서 의미심장한 일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프리단은 여성들에게 경력을 위해 결혼과 어머니 노릇을 희생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프리단이 판단하기에 여성성 신화의 약점은 그것이 결혼과 어머니 노릇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 아니라 경력과 결혼 두 방향에 지나칠 정도로 가치 부여를 했다는 데에 있었다. 프리단은 아내이자 어머니인 여성이 직업을 가질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여성이 온전한 한 인간으로 발전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라 말했다. 모든 여성들은 단지 약간의 도움을 받게 되면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개인적 의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공적 세계에서 자유롭게 중요한 역할들과 책임을 떠맡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비록 여성성 신화가 무엇 때문에 어떤 여성은 결혼과 어머니 노릇으로 만족하지 못하는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나, 비판가들은 이 책이 중산층의 이성애 관계 백인 가정주부들의 불만에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여성성 신화는 주요한 구조적 변화가 가정 밖은 물론 가정 내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혼과 어머니 노릇을 직업과 조화시키는 일이 얼마나 힘들지를 과소평가했다. 프리단은 남성을 사적 영역으로 불러오지 않고 여성을 공적 영역으로 내보낸 것이다.

프리단은 여성성 신화보다 4반세기 이후에 쓴 제 2의 단계에서 어머니 노릇과 직업을 조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설명한다. 딸 세대의 일부 여성들이 직업과 어머니 노릇이 모두 완벽한 역할을 하느라 기진맥진해진 것을 목격한 프리단은 1980년대 "수퍼 우먼들"이 1960년대 "집에 머무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억압당했다고 결론지었다.

프리단은 여성들이 이 두가지 역할을 모두 해내야 하는지 자문해 볼 것을 주장했다. 그녀는 수퍼 우먼 증후군에 대한 적절한 치료책이 일과 사랑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각각을 선택한 여성들이 어떠한 결과를 맞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리단은 이러한 여성의 선택들을 하나의 논리로 이용하여 여성들에게 제 1단계 페미니즘에서 제 2단계 페미니즘으로 이동하라고 주장했다.

프리단은 공적 사적 세계 모두에서 남성 여성 모두가 완성을 성취하는 것을 허용하는 그러한 종류의 사회적 가치, 지도체계 양태 및 제도상의 구조들을 여성도 남성과 함께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단이 제시한 프로그램은 여러가지 비판점이 있었다. 우선 프리단은 자유 근무 시간제를 지지했는데, 질라 아이젠스타인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들이 이 자유 근무 시간제를 이용해서 그들의 근무일을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날과 조화시킬 것을 알아채고서, 여성들이 충성심이 적은 노동자로 평가 절하될까 염려했다.

그러나 프리단은 제 2의 단계에서 그것이 어머니가 아이를 더 잘 돌볼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하는 것은 여성과 남성의 공동 책임이 아니라 여성의 책임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 2의 단계의 프리단은 여성성 신화의 프리단과는 달리 여성을 공적 세계로 동화시키는 것과 남성을 사적 세계로 동화시키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듯 하다. 비록 대부분의 남성들이 집안에서의 남편 역할에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여성들이 공적 사회적 자아를 개발하는 것만큼 남성이 사적 개인적 자아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녀는 주장했다.

여러 측면에서 여성성 신화의 프리단과 제 2의 단계의 프리단의 차이점은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해지기 위해 남성과 똑같아질 필요가 있다고 믿는 페미니스트와 사회가 남성적인 것만큼 여성적인 것에 가치를 부여하면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될 수 있다고 믿는 페미니스트의 차이이다.

간단히 말해서, 여성성 신화에서 베티 프리단은 온전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남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 2의 단계에서 프리단은 문제를 사용하기 위해 여성성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위의 분석을 놓고 볼때, 프리단이 후에 성별 중립적 법률보다 성별 구분적 법률이 남녀 평등을 더 잘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은 놀랍지 않다. 프리단은 이러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남녀 평등은 남녀가 동등하게 행동함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전미 여성 연합체의 회원들과 멀어졌다.

여성성 신화는 여성들에게 남자들과 같은 사람이 되라고 충고한 반면, 제 2의 단계는 여성들에게 여성이 되라고 촉구했다. 또한 모든 인간이 양성적 미래를 향해서 남성 여성이 모두 함께 일할 것을 촉구했다.

프리단이 양성 개념에 관심을 집중시키면 집중시킬수록, 페미니즘으로부터 벗어나 인본주의로 한층 더 나아가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페미니즘의 "성 정치학"을 "총체적으로 억압을 가하는 가해자로서의 남성에 대항하여 총체적으로 억압을 받는 피해자로서의 여성들이 벌이는 승리 없는 투쟁"으로 묘사하면서, 곳곳에서 남성들과 힘을 합칠 것을 촉구했다. 페미니스트들은 궁극적으로 여성의 문제들에 관심을 집중시켰던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프리단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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