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간의 위쪽을 둘러싸는 뇌의 구조물로, 일반적으로 시상하부, 해마, 편도체를 일컫는 말이다.
변연계의 범위
변연계가 정확히 어떤 부위를 이르는지는 논란속에 있다. 변연계는 원래 구피질과 그와 연관된 피질 하부 전뇌의 신경핵의 집합으로 설명되었는데, 이 용어가 나온 후 불과 몇 년 사이에 중뇌의 일부에다[1] 심지어는 신피질의 일부 영역까지 포함하는 단어로 확장되었다.[2] 변연계에 대한 정의를 더 정확히 하려는 시도가 여러차례 나타나기도 했지만,[3] 반세기에 걸친 논의와 토론에도 불구하고, 뇌의 어느 부위가 변연계에 포함되는지를 규정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아직 없다. 어떤 과학자들은 변연계 개념이 폐기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4]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변연계는 해부학적 개념으로, 그리고 감정을 설명하는 시스템으로서, 교과서·연구논문·과학강연 등에서 여전히 생존하고 있다. 변연계가 매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감정기능과 해부학적 기초가 반박하기에는 너무나 모호하게 정의되어 있다는 게 그 부분적인 이유다.[5] 예를 들어, 변연계가 감정을 어떻게 매개하는지에 대한 많은 저서들을 보면, '감정'이라는 의미가 제대로 정의되어 있지 않다.[5] 행간의 의미를 읽는다면, 저자들은 영어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의미, 즉 느낌에 가까운 뜻으로서 감정을 말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감정을 느낌이라는 용어로 개념화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다.[5]
더 나아가 변연계에 포함되는 뇌 영역들에 대한 해부적 기준이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변연계에 포함되는 영역이 감정의 어떤 측면에 기여하는지를 밝히는 것이 변연계 개념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증거로 사용되어 왔다.[5] 예를 들어 편도체는 변연계 영역 중의 하나로 포함되어 왔으므로, 편도체가 공포에 관여한다는 것을 설명한 연구결과는 변연계의 다른 많은 영역들이 공포나 다른 감정에 하는 역할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변연계 이론이 정당하다는 증거로 간주되었다.[5] 수백 가지 실험들이 감정에서의 변연계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수행되었지만, 감정이 어떻게 변연전뇌의 산물이 되는지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른다.[5] 특히 감정에 대한 원래의 변연계 이론이나 그에서 파생된 어떤 이론들도 감정의 특정한 측면들이 어떻게 뇌에서 작동되는지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5] 이 문제는 사람의 뇌를 연구하기 위해 기능적 영상 기법을 이용하는 최근의 연구에서 더 명백해졌다. 감정적 작억을 제시하여 한 변연계 영역이 활성화되면, 이 활성을 변연계 영역들이 감정을 매개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설명하려고 한다.[5] 그리고 순수한 인지적 작업에 의해 변연계가 활성화되면, 그 작업에 어떤 감정적인 요소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5] 다시 말해, 우리는 지금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사실보다는 전통에 입각하여 언제든지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 변연계 이론을 갖고 있다.[5]
출처
- ↑ nauta, W.J.H. 1979. In Functional Neurosurpery, edited by T. Rasmussen and R.Marino, 7-23. NewYork: Raven Press.
- ↑ Kaada, B. R. 1960. In Hadbook of Physiology, edited by J. Field et al., 1345-72. Washinton, D.C.: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 ↑ Isaacson, R.L. 1982. The Limbic System. New York: Plenum Press;Swanson, L.W. 1983. In Neurobiology of the Hippocampus, edited by W. Seifert, 3-19. London: Academic Press;Livingston, K. E., and A. Escobar. 1971. Arch. Neurol.24:17-21.
- ↑ Brodal, A. 1982. Neurological Anatomy.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Kotter, R., and N.Meyer. 1992. Behav. Brain Res. 52:105-27;LeDoux, J. E. 1987 In Handbook of Physiology, edited by F.Plum, 419-60. Bethesda: 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LeDoux, J. E. 1991. Concepts Neurosci. 2:169-99.
-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조지프 르두 지음, 강봉균 옮김. 《시냅스와 자아》. 소소. 353–3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