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계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05:07

뇌간의 위쪽을 둘러싸는 의 구조물로, 일반적으로 시상하부, 해마, 편도체를 일컫는 말이다.

변연계의 범위

변연계가 정확히 어떤 부위를 이르는지는 논란속에 있다. 변연계는 원래 구피질과 그와 연관된 피질 하부 전뇌의 신경핵의 집합으로 설명되었는데, 이 용어가 나온 후 불과 몇 년 사이에 중뇌의 일부에다[1] 심지어는 신피질의 일부 영역까지 포함하는 단어로 확장되었다.[2] 변연계에 대한 정의를 더 정확히 하려는 시도가 여러차례 나타나기도 했지만,[3] 반세기에 걸친 논의와 토론에도 불구하고, 뇌의 어느 부위가 변연계에 포함되는지를 규정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아직 없다. 어떤 과학자들은 변연계 개념이 폐기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4]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변연계는 해부학적 개념으로, 그리고 감정을 설명하는 시스템으로서, 교과서·연구논문·과학강연 등에서 여전히 생존하고 있다. 변연계가 매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감정기능과 해부학적 기초가 반박하기에는 너무나 모호하게 정의되어 있다는 게 그 부분적인 이유다.[5] 예를 들어, 변연계가 감정을 어떻게 매개하는지에 대한 많은 저서들을 보면, '감정'이라는 의미가 제대로 정의되어 있지 않다.[5] 행간의 의미를 읽는다면, 저자들은 영어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의미, 즉 느낌에 가까운 뜻으로서 감정을 말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감정을 느낌이라는 용어로 개념화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다.[5]

더 나아가 변연계에 포함되는 뇌 영역들에 대한 해부적 기준이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변연계에 포함되는 영역이 감정의 어떤 측면에 기여하는지를 밝히는 것이 변연계 개념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증거로 사용되어 왔다.[5] 예를 들어 편도체는 변연계 영역 중의 하나로 포함되어 왔으므로, 편도체가 공포에 관여한다는 것을 설명한 연구결과는 변연계의 다른 많은 영역들이 공포나 다른 감정에 하는 역할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변연계 이론이 정당하다는 증거로 간주되었다.[5] 수백 가지 실험들이 감정에서의 변연계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수행되었지만, 감정이 어떻게 변연전뇌의 산물이 되는지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른다.[5] 특히 감정에 대한 원래의 변연계 이론이나 그에서 파생된 어떤 이론들도 감정의 특정한 측면들이 어떻게 뇌에서 작동되는지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5] 이 문제는 사람의 뇌를 연구하기 위해 기능적 영상 기법을 이용하는 최근의 연구에서 더 명백해졌다. 감정적 작억을 제시하여 한 변연계 영역이 활성화되면, 이 활성을 변연계 영역들이 감정을 매개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설명하려고 한다.[5] 그리고 순수한 인지적 작업에 의해 변연계가 활성화되면, 그 작업에 어떤 감정적인 요소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5] 다시 말해, 우리는 지금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사실보다는 전통에 입각하여 언제든지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 변연계 이론을 갖고 있다.[5]

출처

  1. nauta, W.J.H. 1979. In Functional Neurosurpery, edited by T. Rasmussen and R.Marino, 7-23. NewYork: Raven Press.
  2. Kaada, B. R. 1960. In Hadbook of Physiology, edited by J. Field et al., 1345-72. Washinton, D.C.: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3. Isaacson, R.L. 1982. The Limbic System. New York: Plenum Press;Swanson, L.W. 1983. In Neurobiology of the Hippocampus, edited by W. Seifert, 3-19. London: Academic Press;Livingston, K. E., and A. Escobar. 1971. Arch. Neurol.24:17-21.
  4. Brodal, A. 1982. Neurological Anatomy.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Kotter, R., and N.Meyer. 1992. Behav. Brain Res. 52:105-27;LeDoux, J. E. 1987 In Handbook of Physiology, edited by F.Plum, 419-60. Bethesda: 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LeDoux, J. E. 1991. Concepts Neurosci. 2:169-99.
  5.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조지프 르두 지음, 강봉균 옮김. 《시냅스와 자아》. 소소. 353–3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