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법적 유물론

최근 편집: 2023년 1월 4일 (수) 02:36

변증법적 유물론(辨證法的唯物論)이란 마르크스주의의 철학 학설로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창시한 공산주의의 세계관이다.[1] 마르크스엥겔스헤겔이 최종적으로 발전시킨 관념론적 변증법과 포이에르바하의 유물론을 변증법적으로 "지양"한 이론이다.

마르크스주의적 유물론의 별칭이지만 마르크스나 엥겔스 자신에 의해서는 사용되지 않았다.[2]

상세

변증법적 유물론에 의하면 세계의 본질은 스스로 운동하고 발전하는 물질이다. 의식(사고)은 그 하나의 발전 단계로서의 특정한 유기적 물질(뇌수)의 소산이며, 인식이란 인간의 실천을 통해 얻어진 물질의 모사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1]

세계는 이 인식 활동도 포함하여 서로 연관하는 모든 과정의 통일이며 모순을 내포하고 질적인 비약을 포함하여, 저차의 것으로부터 고차의 것으로 향해 나아가는 무한한 발전 과정이다(→ 변증법).[1]

형성

포이에르바하와 헤겔

이 학설이 마르크스에 의해 처음으로 형성된 것은 19세기의 40년대 중기이며, 그의 직접적인 발판이 된 것은 포이에르바하헤겔이었다.[1]

포이에르바하의 유물론은 8세기의 프랑스 유물론을 계승하여 종교 및 신학과 싸우면서 관념론의 가장 완성된 형태로서의 헤겔 철학을 비판해 유물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1]

그러나 포이에르바하의 유물론은 아직 기계적(역학적)인 것으로서, 당시의 자연과학의 성과[주 1]을 고려하지 않고 자연에 관한 연관이나 발전의 의의를 결여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것은 인간을 고찰할 때에도 영원불변의 '인간적 본질'에만 매몰되어 인간의 사회적인 연관이나 역사적인 발전을 보지 않고 관념론에 빠지고 있었다.[1]

헤겔의 변증법은 칸트 이후의 독일 관념론을 계승하고, 사물(자연과 역사)의 연관 및 발전의 법칙을 포괄적으로 서술하려고 한 최초의 시도였지만, 어디까지나 개념 또는 절대자(이데)의 변증법이었으며, 현실 세계의 과정은 이 세계 창조 이전의 절대자의 모사로 간주되고 있었다.[1]

마르크스와 엥겔스

헤겔에 있어서는, 그가 이데의 이름 아래 독립적인 주체로까지 전화시키고 있는 사고 과정이 현실적인 것의 조물주이고…, 나에게 있어서는 그와 반대로, 관념적인 것은, 인간의 두뇌로 치환되고 번역된 물질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1]

이에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포이에르바하 유물론의 형이상학적(비변증법적)인 성격과 헤겔 변증법의 관념적인 형태를 근본적으로 비판했다.[1]

레닌스탈린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레닌은 당의 세계관적 교조를 만듦에 있어 주로 엥겔스의 자연변증법 사상과 플레하노프의 유물론을 도식화하고 통속화함으로써 이 교조의 모형을 형성하였다. 마르크스는 역사적 유물론을 주장하면서도 ‘변증법적 유물론’과 같은 존재론의 형성을 조심스레 기피했고, 변증법의 논리를 사회와 역사 영역에만 적용하였다. 철학과 과학의 혼효물(混淆物)인 자연변증법을 구성한 엥겔스의 유물론적 진화론은 플레하노프와 K.J.카우츠키를 거쳐 레닌과 N.I.부하린에 의해 변증법과 유물론의 억지결합인 이 교조로서 발전되었다. ‘변증법적 유물론’이라는 술어를 마르크스는 전혀 사용한 바 없고, 1891년 플레하노프의 저서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것이다.[2]

그러나 이 교조의 체계화 과정에서 볼셰비키당의 세계관적 도그마로 공식화되고 이 공식화된 국정철학(國定哲學)이 곧 1936년 스탈린의 저작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이었다.[2]

부연 설명

  1. 특히 에너지 전화의 법칙, 세포설, 생물진화론

출처

  1. 1.0 1.1 1.2 1.3 1.4 1.5 1.6 1.7 1.8 이철수 (2009년 8월 15일). “변증법적 유물론 - 사회복지학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2019년 12월 27일에 확인함. 
  2. 2.0 2.1 2.2 정치학대사전편찬위원회. “변증법적 유물론 - 21세기 정치학대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2019년 12월 27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