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끌림 모델

최근 편집: 2021년 7월 5일 (월) 01:32

분리 끌림 모델(Split attraction model or SAM)[1]무성애 스펙트럼이나 무로맨틱 스펙트럼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할 때 이용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자신의 성적 끌림로맨틱 끌림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무성애자가 로맨틱 끌림을 느낄 수 있고, 에이로가 성적 끌림을 느낄 수도 있다.

자신의 성적 지향이 로맨틱 지향과 일치하다면 단어 하나로 설명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스로 ‘팬섹슈얼하고 팬로맨틱’하다고 말할 필요없이 팬섹슈얼이라고 말하면 된다. 무로맨틱 무성애자는 이것의 예외가 되는데, 무성애인 것만 언급하면 그가 유로맨틱할 수도 있다는 걸 내포하며, 무로맨틱만 말한다면 그가 유성애자이거나 이 모델에 해당하지 않는 에이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이한 끌림을 표현하는 데 여러 방법이 있다. 어떤 이가 무로맨틱하지만 같은 성 정체성을 가진 이에게 성적 끌림을 느낀다면, 그는 무로맨틱이자 동성애자로 정체화할 수 있다. 물론 무로맨틱이자 게이/레즈비언으로도 역시 가능하다. 둘 중 어떤 식이든 무로맨틱 스펙트럼의 사람은 본인의 로맨틱 지향과 성적 지향을 드러낼 수 있다.

역사

여러 지향을 분리된 끌림으로 보려했던 첫 기록된 시도는 이성을 향한 끌림 외의 것들에 대해 열두 권의 책을 쓴 칼 하인리히 울리히가 1879년에 했다. 이 책들에서 울리히는 현대 퀴어 정체성과 유사한 지향의 분류를 떠올렸는데, 많은 곳에서 사람들을 ‘결합konjunktiver 바이섹슈얼리티와 택일disjunktiver 바이섹슈얼리티’로 묘사했다. 첫 번째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다정하고 열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들을 묘사하며, 나머지는 남성에겐 ‘다정한’ 감정을 느끼지만 여성에겐 ‘열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들을 말했다. (화자가 남성일 때 - 그가 여성이라면 정반대). 그러나 울리히의 모델은 너무 복잡해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성적 끌림과 로맨틱 끌림을 분리한 또다른 예는 그의 책 «사랑과 리머런스: 사랑에 빠지는 경험»[2]에서 도로시 테놉이 1979년에 만들었다. 책속에서 테놉은 어떤 이에게 갑작스럽게 강렬히 빠져드는 감정이나, 크러쉬로 설명 가능한 ‘리머런스’를 설명했다. 그가 섹스를 ‘리머런스’의 한 부분으로 간주하긴 했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근래의 분리 끌림 모델로 발달하게 된 건 1980년대 어느 시점에서 고안된 ‘감정적 끌림/지향’에서 비롯됐다. 언제 처음 쓰이기 시작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종종 미국 워싱턴의 게이 인권 활동가 커트 파볼라가 고안했다거나, 심리학자 리사 다이아몬드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 두 사람보다 먼저 사용한 사람이 있다는 글들이 있다.

2001년이 되자 무성애자를 분류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가장 먼저 생긴 게 AVEN의 ABCD 분류 모델인데, 어떤 무성애자들은 로맨틱 끌림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반영했다. 비슷한 시기에 야후 이메일 그룹 ‘인간 아메바를 위한 안식처(Haven For The Human Amoeba, HFTHA)’가 생겼고 이곳에서 ‘이성무성애자hetero-asexual’ 라는 용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2005년이 될 때까지 지금 쓰이는 방식의 분리 끌림 모델이 AVEN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다. 2007년이 되고 나서야 이 용어는 무성애자 커뮤니티 내에서 널리 이용됐다.

출처


  1. “Split Attraction Model(SAM)”. 《LGBTA Wiki》. 2019년 7월 24일에 확인함. 
  2. Dorothy Tennov. 《Love and Limerence: The Experience of Being in Love》. Scarborough House. ISBN 978-0812862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