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또는 혜화역 시위
내용
시위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했다.[2]
시위 참가자들은 분노를 상징하는 빨간 옷을 입거나 모자, 마스크, 스카프, 티셔츠, 치마, 에코백 등 붉은색 아이템을 1가지 이상 가지고 "남자만 국민이냐 여자도 국민이다", "동일범죄 저질러도 남자만 무죄판결", "워마드는 압수수색, 소라넷은 17년 방관" 등의 구호를 외쳤다.[3] 또 '동일범죄·동일처벌'이란 문구가 적힌 막대풍선을 흔들거나 '못한 게 아니라 안 했던 거네', '또 몰카찍나' '편파수사 부당하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4]
집회 진행자는 연단에 올라 "이번 홍익대 몰카 사건은 경찰이 이례적으로 빠른 대응을 했다"며 "여성이 피해자일 땐 사건 접수도 안 받더니 이번엔 피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5]
발언대에 올라온 한 참가자는 그동안 남성 몰카 범죄자들에게 선처가 이어졌다며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남성 성범죄자들을 줄줄이 읽어내려가며 "노출이 심한 여성을 몰카 찍는 것은 처벌 대상도 아니다"라며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남성 불법촬영 범죄 사례 수십개를 나열했다.[4][5]
- "직장 동료 집에 몰카 설치한 20대 남성 집행유예!"
- "여성을 상습 성추행하고 몰카 찍은 20대 집행유예!"[6]
- "소개팅녀의 알몸 사진을 친구에게 유포한 남성 의사도 집행유예!"[6]
- "대구고법 지하철역 치마속 몰카 30대 집유!"[7]
- "지하철 여성 54회 몰카 한의사 집행유예"[7]
- "세입자 집에 몰카 설치한 남성 집행 유예!"[8]
- "여자 69명 몰카 찍은 남성 집행유예!”[8]
주최 측 진행자 중 한 명은 "역시 큰일은 여자가 한다"라면서 "여자가 움직이면 나라가 바뀐다"고 외쳐 큰 호응을 받았고"우리는 서로의 용기, 서로의 방파제"라면서 "여러분이 함께 있기 때문에 하나도 무섭지 않다"라고도 말했다.[3]
2부에서는 몰카 경험과 관련한 사연을 익명으로 받은 뒤 소개하는 대나무숲 행사와 퍼포먼스가 예정되었다.[2]
성명서
공식 트위터에 게재: https://twitter.com/hiddendutch/status/997788191192039425?s=20, https://twitter.com/hiddendutch/status/997813236635348993?s=20
퍼포먼스
주최 측은 남성 가해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이루어진 기사나 여성의 피해를 선정적으로 부각하는 제목들을 종이에 인쇄하여 현장에서 찢어버렸고, <법전에 액체 괴물 던지기>와 <포돌이 패널 부수기>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되었다.[3][2]
취지
시위 운영진은 "이번 시위는 사회에 만연한 여성 대상 몰카 범죄,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일어났다", "정치적 스탠스를 묻는다면 정당·이념·사상과 관련한 정치가 아닌 '남성권력에 저항하는 여성'"이라고 밝혔다.[9]
장소 및 교통 통제
시위 장소는 처음에는 '좋은 공연 안내센터'와 방송통신대학 사이 인도, 마로니에 공원 앞으로 한정되었으나,[10][11] 오후 3시께 참가자가 늘면서 버스전용차선을 통제해 시위 장소를 넓혔고 30분 후에는 버스 전용차선 옆 차선까지 통제구간이 늘었다.[1] 4시께에는 이화사거리에서 혜화동로터리 방향 4차선이 전면 통제됐다.[1]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경찰 병력 24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말했다.[12]
주최 및 참가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는 동명의 다음 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서 기획, 주최하였다. 수요 조사에서 약 1만 200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중 70%가 실제 참여 가능하다고 했다.[11] 오후 5시 30분 기준 경찰 추산 1만명이 참가했다.[12]
당초 주최 측은 경찰에 1000명으로 집회신고를 했고, 경찰측은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12][13]
참가 조건
버스 대절
수요 조사에서 참가자가 200명 이상으로 나타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에는 버스를 대절하여 교통을 지원했다.[11][14]
후원
물이나 간식[3]
취재진 가이드라인
운영진은 취재진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 다음과 같다.[3]
- 폴리스 라인 안으로 남기자 출입금지
- 클로즈업 사진 촬영 금지
- 집회 참여자 얼굴이 사진·영상 등에 드러날 경우 모자이크 처리
- 집회 참여자에 대한 개별 언론 인터뷰 금지
시위 방해
시위 며칠 전 염산 테러 예고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당일 오후 3시 36분쯤에도 디시인사이드에 '지금 염산 챙기고 출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5]
시위 당일 현장 인근에선 남성 5명이 슈퍼히어로 옷을 입은 채 이상한 내용의 피켓을 들고 반페미니스트 집회를 열었는데, [5][14] 시위 시작 전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남성이 참가자들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가 물세례를 맞고 곧 경찰에 의해 시위 장소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다.[1][15]
또 시위 참가자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시위대를 찍는 남성이 보일 때마다 당사자를 가리키며 "찍지마, 찍지마"라고 외쳤다.[1]
방송 보도
- “"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여성 도심 시위”. 《YTN》. 2018년 5월 19일.
- 이현영 기자 (2018년 5월 19일). “"몰카 수사 편파적" 분노의 빨간 옷…여성 1만 명 항의 집회 / SBS”. 《SBS 뉴스》.
- 이세연 기자 (2018년 5월 19일). “붉은 옷 입은 여성 만여 명 ‘성 편파 수사’ 규탄 시위 / KBS뉴스(News)”. 《KBS News》.
- 이지수 기자 (2018년 5월 19일). “"'홍대 몰카 유출 사건' 편파수사 규탄" 1만 여성의 분노”. 《MBC NEWS》.
- “[뉴스초점] '성차별 편파 수사' 주장 여성 1만 명 거리로”. 《연합뉴스TV》. 2018년 5월 19일.
- 민경영 기자 (2018년 5월 19일). “여성 1만여 명 "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MBN》.
- 차순우 기자 (2018년 5월 19일). “"홍대 몰카 편파 수사"…깊어지는 남녀 갈등”. 《TV조선》.
- 박서경 기자 (2018년 5월 19일). “"성차별 편파 수사"...여성 만여 명, 규탄 시위”. 《YTN》.
- JTBC News (2018년 5월 21일). “'몰카수사 규탄' 여성 1만여 명 결집…"공평하게 수사하라"”. 《유튜브》.
- Haeryun Kang (2018년 5월 21일). “Against South Korea's Spycam Porn Epidemic / Korea Exposé”. 《Korea Exposé》.
기타
같이 보기
부연 설명
- ↑ 예상보다 10배 많은 참가자가 몰려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야 집회가 열렸다.
출처
- ↑ 1.0 1.1 1.2 1.3 1.4 1.5 주홍철 (2018년 5월 19일). “"여성만 참여 가능" '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혜화역 시위 시작”. 《금강일보》.
- ↑ 2.0 2.1 2.2 신상건 기자 (2018년 5월 19일). “"몰카 성차별 수사 규탄"…여성 8000명 도심 시위”. 《이데일리》.
- ↑ 3.0 3.1 3.2 3.3 3.4 곽우신 (2018년 5월 19일). “분노한 여성들, 이들은 왜 "여성유죄 남성무죄" 외쳤나”. 《오마이뉴스》.
- ↑ 4.0 4.1 디지털뉴스부 (2018년 5월 19일). “"성차별 수사 중단" 혜화역 시위 여성 1만명 결집… '홍대몰카”. 《경인일보》.
- ↑ 5.0 5.1 5.2 5.3 손영하 기자 (2018년 5월 19일). “분노한 여성들 “여성유죄 남성무죄, 성차별 수사 부당하다””. 《한국일보》.
- ↑ 6.0 6.1 디지털뉴스부 (2018년 5월 19일). “"성차별 수사 중단" 혜화역 시위 여성 1만명 결집… '홍대몰카”. 《경인일보》.
- ↑ 7.0 7.1 아시아투데이ASIATODAY (2018년 5월 19일). “혜화역 시위 현장, 편파 수사에 뿔난 1만 여성들의 함성 "동일수사 동일처벌"”. 《유튜브》.
- ↑ 8.0 8.1 손영하 기자 (2018년 5월 19일). “분노한 여성들 “여성유죄 남성무죄, 성차별 수사 부당하다””. 《한국일보》.
- ↑ 온라인뉴스팀 (2018년 5월 19일). “'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시위로 북적이는 혜화역.."여성만 참석가능"”. 《MBN 뉴스》.
- ↑ 강애란 기자 (2018년 5월 19일). “"성차별 수사 중단" 여성 1만명 결집…'홍대몰카 편파수사' 규탄”. 《연합뉴스》.
- ↑ 11.0 11.1 11.2 정찬혁 기자 (2018년 5월 19일). “혜화역 시위 “홍대 크로키 사건, 불평등한 편파 수사”…여자만 참여한 규탄 집회”. 《뉴스인사이드》.
- ↑ 12.0 12.1 12.2 촤영하 인턴기자; 조현정 인턴기자 (2018년 5월 19일).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몰카 편파수사 규탄집회' 1만 명 몰렸다”. 《조선일보》.
- ↑ 오현태 기자 (2018년 5월 19일). “‘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여성 만여 명 대규모 시위”. 《KBSNEWS》.
- ↑ 14.0 14.1 14.2 “"여성만 참여 가능" '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시위 시작”. 《YTN》. 2018년 5월 19일.
- ↑ 문지영 기자 (2018년 5월 19일).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 혜화역으로 모인 여성 1만 명”.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