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최근 편집: 2023년 1월 26일 (목) 10:07

비혼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 또는 그러한 상태의 사람을 말한다. 흔한 오해와 달리 비혼주의와 동의어가 아니다. 따라서 결혼을 하고 싶어하지만 결혼하지 못한 사람도 비혼이다. 어떠한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고자 하는 사람, 즉 비혼의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은 비혼이 아니라 비혼주의자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혼주의라는 단어는 성립할 수 없다. '결혼을 못하는 상태'를 지향할 수는 없기 때문.

미혼과의 차이

미혼은 아닐 미(未)자를 써서 언젠가는 결혼을 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 비혼은 가치중립적으로 단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발성과 비자발성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쓰임

여성인권사에서는 미혼모의 대체어로 비혼모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고, 이후에는 비혼주의 선언을 하는 여성들에 의해 더 널리 알려졌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비혼주의와 혼동된 뜻으로 랟펨 진영에서 쓰이기 시작하면서 SNS 등에서 더욱 많이 알려졌으나 의미가 와전되었다. 요즘 1인 가구 논의와 관련하여 비혼 담론에서 미혼 여성이 합류하는 것에 대해 강한 반감이 일고 있는데, 이는 '비혼'을 '비혼주의'의 뜻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혼 여성을 배제하고 싶다면 '비혼주의 담론' 또는 '반혼 담론'으로 용어를 명확히 해야 한다.

같이 보기

  • 반혼: 비혼이 미혼에서 한 발 발전된 형태임에도, "비혼인 나를 돌아서게 한"과 같은 표현이 등장함에 따라 결혼을 거부한다는 점을 더 강조한 신조어.
  • 비혼주의: 비혼의 상태를 지향하는, 비혼을 바라는 사람.
  • 비혼모: 미혼모라는 단어가 '결혼을 하지 못한 엄마'의 뜻을 담고 있어 어머니됨에 꼭 결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편견과 압박을 심어주므로 대체어로 제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