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최근 편집: 2023년 11월 14일 (화) 13:51
(사망에서 넘어옴)

죽음 또는 사망은 생물의 생명이 다하는 것을 뜻한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죽음의 기준이 계속 변화하였으며 현대에는 보통 심폐사와 뇌사를 죽은 상태로 본다.

죽는 이유는 나이가 많이 들어 자연히 죽거나 사고로 죽거나 다른 생물에게 살해당하거나 일부 동물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인간의 죽음

사망 판정

한국 민형법의 잣대에서는 주로 심폐사를 사망으로 본다. 사망 판정 즉 인간의 종기(終期)를 판단하는 입장에는 크게 호흡종지설, 맥박종지설, 뇌사설이 있다. 호흡과 맥박이 모두 멈춘 것을 심폐사라 한다.

  • 호흡종지설: 호흡이 영구적으로 그쳤을 때를 사람의 종기(終期)로 보는 견해.
  • 맥박종지설: 심장의 고동이 영구적으로 멈추었을 때 사람이 사망하였다고 보는 견해. 판례와 법학계 다수는 이 설을 지지한다.
  • 뇌사설: 의 기능이 완전히 멈추어 본디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는 상태를 사망으로 인정하고자 하는 견해. 독일 법학계, 국내 법학계 일부, 의학계[1]는 이 설을 지지한다.

한국에서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만이 법적으로 사망 판정을 내릴 수 있으나 조산사는 자신이 조산한 아기에게만 사망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의료계는 심폐와 뇌 기능이 모두 정지했을 때를 사망으로 본다. 뇌사 또는 심폐사 상태여도 얼마간은 생명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인은 의학의 발달로 인해 소생 불가능한 사망 판정을 쉽게 내릴 수 있지만 예로부터 죽지 않은 사람을 죽었다고 오해하여 산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많았기에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전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한반도에서는 대대로 1차적으로는 장의사가 시신을 염하는 과정에서 촉각 자극과 후각 자극을 주어 산사람을 가려내고, 2차적으로는 장례 기간 가족들이 큰 소리로 며칠 동안 곡을 하며 시신에 청각 자극을 주어 산사람을 가려냈다.

서구에서 역시 산 채로 묻히는 것에 대한 공포가 심했다. 공동묘지에서 관이 긁히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도굴꾼들이 관을 파냈는데 사람이 살아나와서 도망가거나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죽이는 일 등이 횡행했기에 산 채로 묻힐 수도 있다는 것을 시민들도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시신의 발목에 종을 달아서 혹시 모를 생존자를 가려내고자 했다. 공포영화 <제인 도>가 이를 소재로 했다.

문화

많은 문화권에서 장례 문화가 나타나고 발전하였다.

되돌릴 수 없는 불능의 상태가 된다는 점에서, 또는 죽을 때와 죽음 후에 사망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느끼게 될 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죽음은 원초적 공포를 자아내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죽음을 소재로 한 제각각의 문학 작품이 나온다.

인간에게 죽음은 많은 경우 시간과 관련되었다. 에디슨은 저서 <북아메리카 리뷰>에서, 자신이 발명한 축음기가 “죽어가는 자의 마지막 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2]

DC 코믹스 캐릭터 '죽음(Death)'

죽음(Death)

DC 코믹스 그래픽노블 시리즈 샌드맨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영원 일족 중 둘째로, 수명이 다한 생물의 생명을 거두어 가는 사신(死神) 역할을 맡고 있다.

죽음의 역할과 상반되는 다정하고 여유있는 성격을 지녔으며, 검은 고스족 차림새에 새하얀 피부를 지닌 매력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출처

  1. 대한의학협회, 1993. 3. 4.
  2. 프리드리히 키틀러. 〈서문〉. 《축음기, 영화, 타자기》. 문학과지성사. 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