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덕성에 대한 오해

기본적으로 대중은 활동가에 대해 굉장히 환상을 갖는 듯하며, 그들에게 완벽한 도덕성을 요구한다. 여기에다 특정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모든 주제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대중의 이러한 기대는 매우 비현실적이고 따라서 이루어질 수 없다.

2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거야?

페미니스트로서 인간은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려고 한다. 나도 모르게 사회의 편견을 드러낼 때가 있기 때문에. 그러나 내가 평소에 "그건 옳지 않아."라고 저항하는 많은 경우,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 아니다.

마치 이런거다. 농장에서 과일을 수확해서 모두 똑같이 나누어 먹기로 하고 일을 하고 돌아왔는데, 내 몫으로 돌아온 것은 옆의 친구의 반밖에 안된다고 하자. 나는 자연스럽게 "왜?"라고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너는 우리들보다 20cm나 키가 작잖아."라는 답변을 들었다면, 기계적으로 "이것은 공평하지 않기 때문에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키가 작은 것이랑 우리가 과일을 나누어 먹는 양이랑 무슨 상관이지?"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다. "나도 그들과 같은 양으로 일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며 아침 내내의 나의 노동이 부정당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고, 공평한 분배를 통해 나의 노동을, 나의 자리를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내가 어떤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경우, 대체로 나의 존재를 제대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그러는 것이지, "이것이 지금까지 배운 공평성에 어긋나니,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라도 공평함을 회복하자."는 생각에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3 성별과의 관계에 대한 오해

사람들은 페미니스트와 여성의 관계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한다.

페미니스트가 여성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 그리고 여성혐오를 대항하고 있다보니, 여성이면 페미니스트라고 쉽게 결론 짓는다. 그리하여 여성의 발언과 페미니스트의 발언을 동치로 놓는다. 그러나 실상은 여성 중 상당수는 여성혐오와 안티 페미니즘 문화에 젖어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안좋은 오해는 성차별을 포함한 성인지적 발언을 하는 여성을 페미니스트로 생각하는 것이다. 실상은 여성혐오(misogyny)적인 마초들도 성차별을 인지한다는 것이고, 이것만으로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없으며, 또한 페미니스트 개인의 특정 발언과 생각이 페미니즘 사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4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