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최근 편집: 2023년 1월 10일 (화) 19:25

사이보그(cyborg)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유기체(organism)의 합성어로, 기계와 인간이 결합된 인조인간을 의미한다.

유래

미국의 컴퓨터 전문가 맨프레드 클라인스가 NASA 학회 논문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고안한 단어이다. 1960년 클라인스는 정신과 의사인 네이선 클라인과 함께 사이보그가 우주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사이보그와 우주》를 출판함으로써 이 개념을 확고히 하였다.[1][2]

의미

1965년 클라인즈는 핼러시(D. S. Halacy)가 쓴 책 《사이보그: 슈퍼맨의 진화(Cyborg: Evolution of the Superman)》의 서문을 집필하였으며, 그는 여기서 “사이보그는 단순한 우주 탐험만이 아니라 정신과 물질이라는 내면의 우주와 외면의 우주에 가교를 놓는 새로운 개척자”라고 표현하였다.[3] 오늘날 사이보그는 기술을 이용하여 능력을 개선한 유기체로 그려지기도 한다.[4] 따라서 사이보그라는 말에는 단순한 맨머신이 아니라, 양자가 일체가 되어서 하나의 유기적 조절계로서 활동하는 통합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해러웨이에게 사이보그는 '소설의 창작물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현실(social reality)의 창조물'이다.[5] 여기서 사회적 현실이란 삶에서 겪는 사회관계임과 동시에 가장 중요한 정치적 구성물이며, 세상을 바꾸는 픽션이다. 해러웨이는 이 픽션에 대하여 국제적인 여성 운동의 예시를 들면서, 국제적인 여성운동이 여성의 경험이라는 대상을 발견하고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주장한다.[6]

해러웨이는 사이보그를 젠더를 초월한 존재로 보고, 사이보그를 통해 여성이나 유색인종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새로운 문법이 제시될 수 있다고 본다.

사이보그는 포스트젠더 세계의 피조물이다. 사이보그는 바이섹슈얼리티, 오이디푸스 이전의 공생(symbiosis), 소외되지 않은 노동을 비롯해, 부분들을 상위에서 통합하여 그 전체의 권력을 최종적으로 전유해 얻어지는 유기적 총체성을 향한 유혹과 거래하지 않는다. 사이보그는 어떤 면에서 서구적 의미의 기원 설화가 없다. 이것이 사이보그 '최후'의 아이러니다.[6]

출처

  1. 이지언 (2017년 4월 6일). 《도나 해러웨이》 1판. 커뮤니케이션북스. ISBN 9791128804274. 
  2. Clynes, Manfred E.; Kline, Nathan S. (1960). “Cyborgs and Space”. 《Astronautics》. 
  3. D. S. Halacy, Cyborg: Evolution of the Superman (New York: Harper and Row Publishers, 1965), 7.
  4. Technology as extension of human functional architecture - v.0.68
  5. Haraway, Donna (1991). 〈AN IRONIC DREAM OF A COMMON LANGUAGE FOR WOMEN IN THE INTEGRATED CIRCUIT〉. 《Simians, Cyborgs and Women : The Reinvention of Nature》. New York: Routledge. A cyborg is a cybernetic organism, a hybrid of machine and organism, a creature of social reality as well as a creature of fiction. 
  6. 6.0 6.1 도나 해러웨이. 〈사이보그 선언〉. 《해러웨이 선언문》. 황희선 옮김 3판. 서울시 마포구: 책세상. ISBN 9791159313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