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시인)

최근 편집: 2023년 8월 1일 (화) 09:20

사포의 시가 전부 남아 있다면 아무도 호메로스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1]

사포는 기원전 7세기 후반 활약한 고대 그리스의 여성 시인이다. 사포의 시는 수백 년 동안 연애시의 모델이 되었다. 사포는 아마도 사랑이라는 경험을 글로 표현한 최초의 여성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이름을 딴 시 형식 사포 스탠자Sapphic Stanza도 수천 년 동안 시인들의 시 작법 모델로 통했다.[1]

업적

남편이 죽자 결혼 전의 처녀들을 모아서 소규모의 학교를 개설하고 음악, 무용, 시가를 가르쳤다. 레스보스 섬에 살며 사랑과 에로틱에 관한 시를 썼다고 전해진다.[2]

최초의 레즈비어니즘

사포는 그리스의 섬 레스보스에서 여자친구들과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살았다. 이 여성들이 무척 행복했고 자기들끼리 살아도 부족함을 몰랐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주목했다. 이에서 유래한 여성들끼리의 사랑을 사포가 살던 섬의 이름을 따 레즈비어니즘lesbianism이라고 부른다.[1]

이처럼 사포는 레즈비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그리스의 동성애에는 지금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차별적 인상이 전혀 있지 않았다. 다만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성적 교류'를 통한 사귐을 행했다는 점에서 사포는 매우 도전적인 여성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 단어

사포닌의 '사포'는, 이 전설에서 비롯한 '거품'을 뜻하는 어원이다.

출처

  1. 1.0 1.1 1.2 케르스틴 뤼커; 우테 댄셸.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번역 장혜경. 어크로스. 
  2. 안체 슈룹. 《페미니즘의 작은 역사》. 숨쉬는 책공장. ISBN 979-11-86452-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