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결정론

최근 편집: 2023년 1월 4일 (수) 08:21

생물학적 결정론(biological determinism)은 개체의 행동이나 특정 형질이 오로지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서만 완전히 정해진다는 주장이다. 게디스와 톰슨(Geddes and Thompson)은 대표적인 생물학적 결정론자로, 1889년 두 사람은 사회적 심리적 행동적 특성을 야기하는 것이 심진대사의 상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여성은 수동적이고, 보수적이고, 둔하고, 안정적이며, 정치에 관심이 없다. 반대로 남성은 에너지가 넘치며, 수시로 변화하고,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여성은 정치적 권리를 갖기에 부적절하다. [1]

내용

생물학적 결정론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주장의 일부 또는 전부를 뜻한다.

  • 어떠한 형질을 생물학적 요인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 어떠한 형질이 생물학적 요인을 갖는다면 이 형질은 변화시킬 수 없다.
  • 어떠한 형질이 환경적 요인을 갖는다면 이 형질은 변화시킬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이 특히 '유전자'를 지칭할 때 이를 '유전자 결정론(genetic determinism)'이라 부른다. 이 경우 아래와 유사한 내용이 추가된다.

  • 어떠한 형질은 유전자에 의해 '프로그래밍' 되어 있으며 개체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에 불과하다.

즉, 생물학적 결정론에 따르면 사람은 생물학적 요인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사회적인 요인의 영향력은 무의미할 정도로 낮거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을 자연과학적인 법칙으로 정당화시키려는 시도이다.

비판과 반론

  • 생물학적인 필연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주장은 어째서 인간사회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같은 특성도 각기 다른 정도의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이는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사는 존재라는 점을 완전히 망각한 허상이다. 생물학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 이상으로 인간은 사회의 구성원리를 발전시키며 그 시대와 그 문화에 걸맞는 수준으로 인간 개인의 의사를 실제 현실에 반영해왔다.
  • 이외에도 스티븐 제이 굴드를 비롯한 생물학자들이 이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생물학적 결정론의 병폐

출처

  1. 전기가오리(2017) <섹스와 젠더에 대한 페미니즘의 관점들> p.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