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추어리

최근 편집: 2023년 7월 4일 (화) 21:39

생추어리(sanctuary)는 착취 당하던 동물이나 부상 입은 동물, 어미를 잃은 새끼 동물 등을 구조하여 착취 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든 동물의 거주 시설이다.

축산업·전시업·관광업 등의 산업에서 착취당한 동물, 인간의 활동으로 부상 입은 동물이나 어미를 잃은 새끼 동물을 구조하여 평생 보호하는 시설을 말한다. 보금자리, 안식처, 피난처 등 다양한 한글 표현으로 바꾸어 나타내기도 한다. 동물을 이용해서 이윤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물원 및 수족관과 다르며, 개인이나 단체에 입양 보내지 않고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평생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동물 보호소와 구별된다.

명칭

미국의 동물권 활동가 진 바우어가 도축장, 공장식 농장에서 구해낸 동물들을 위한 공간을 생추어리라고 명명한 이후 동물들을 위한 안식처라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1]

비판

생추어리는 용어가 엄밀하게 합의되지 않았으며 영단어이다. 따라서 해당 영어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단지 용어를 모르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운동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 생추어리가 또 다른 외래어로 고착화되기 이전에 이 단어를 합의의 용어로 쓰는 게 과연 옳은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기존에 대중에게 익숙한 동물보호구역, 동물보호소, 동물구조센터 등의 이름은 생추어리의 의미와 생추어리가 하는 일을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유형

생추어리는 대상에 따라 크게 농장동물 생추어리, 야생동물 생추어리, 해양동물 생추어리로 나뉜다.

농장동물 생추어리

소, 닭, 돼지, 양, 염소, 칠면조 등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던 동물들이 구조되어 살고 있다. 이곳에서 지내는 동물의 대부분은 대규모 밀집 사육을 특징으로 하는 공장식 축산농장에서 온다.

야생동물 생추어리

서커스나 트래킹에 이용되던 코끼리, 웅담 채취를 위해 농장에서 사육되던 곰, 열악한 동물원 우리에 갇혀 있던 동물, 사냥꾼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게 된 동물들이 구조되어 이곳에 살고 있다.

해양동물 생추어리

마지막으로 해양동물 생추어리는 수족관에 갇혀 전시되거나 서커스에 동원되던 돌고래, 벨루가 등의 해양동물들이 살고 있다. 바닷물에 살아야 하고 드넓은 구역을 헤엄쳐야 하는 동물의 습성을 고려하여 바다에 울타리를 쳐서 생추어리를 조성한다. 생추어리에서 지내다가 야생 적응 훈련을 무사히 마친 동물은 바다에 방류되기도 한다.

사례

대한민국

곰보금자리

국내에는 아직 규모를 갖춘 동물 생추어리가 없었으나 ‘동물권행동 카라’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라는 두 곳의 동물권 단체가 연대하여 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사육되던 반달가슴곰 열다섯 마리를 구조한 바 있고, 사육 곰을 위한 야생동물 생추어리 건립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다음을 참고할 것 곰보금자리

꽃풀소 달 뜨는 마을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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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농장에서 도살 직전 구조된 소들에게는 강하게 살아남는 들풀처럼 살라는 의미로 머위, 메밀, 부들, 엉이, 창포, 미나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소들은 축사 철거를 앞두고 도축될 운명이었으나, 근처 불법개농장을 찾았던 동물권 활동가들이 사정을 알리게 되며 소 구하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시민 1700여 명이 소들의 새 삶을 위해 후원했고, 2022년 11월 소들은 죽음에서 벗어나 동물해방물결에서 만든 인제 해방촌이라는 소 보금자리로 오게 됐다. 머위, 메밀, 미나리, 부들, 엉이, 창포! 듣기만 해도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꽃풀소는 동물해방물결이 2021년 8월, 인천의 한 목장에서 구조한 여섯의 홀스타인 남성 소들이다. [2]

새벽이생추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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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말 구조보호센터

제주 출신 전직 프로 골프선수 김남훈이 만든 국내 최초 말 생추어리. 미국의 한 말 목장에서 홀스맨십(horesemanship) 교육을 받던 도중 우리나라의 불법 말 도축 실태에 관한 충격적인 영상을 보고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2023년 3월 기준 36마리[3]가 머물고 있다. 주로 퇴역 경주마들이다.

미국

미국의 ‘팜 생추어리(Farm Sanctuary)’는 공장식 축산에서 비롯된 동물학대와 맞서 싸우고, 농장동물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식물 기반의 식생활을 촉구하기 위해 1986년 설립된 농장동물 생추어리로, 뉴욕 생추어리(110만㎡)와 로스앤젤레스 생추어리(10만㎡)로 구성되어 있다.

태국

대표적인 야생동물 생추어리로는 태국 치앙마이에 위치한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Elephant Nature Park)’가 있다. 서커스·트래킹·노역 등에 동원되던 코끼리를 중심으로 개·고양이·버팔로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다양한 자원봉사 및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해양동물 생추어리인 ‘오픈 워터 생추어리(Open Water Sanctuary)’는 2019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벨루가(흰고래) 전용 생추어리다. 아이슬란드 헤이마이섬 클레츠비크만에 조성되어 있으며, 그 넓이가 3.2만㎡에 달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동물 생추어리 [Animal Sanctuary]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1. 청년기자(청세담11기), 이다정 (2020년 9월 29일). “새벽이, 먹기위해 길러지는 가축이 아닌 하나의 생명”. 2023년 6월 9일에 확인함. 
  2. “도살 직전 구조돼 1년3개월…꽃풀소들이 평생 보금자리 들던 날”. 2022년 11월 14일. 2023년 3월 3일에 확인함. 
  3. “국내 최초 “말 생추어리” 퇴역경주마 케어 제주 김남훈씨의 말 사랑”. 《강운마권》. 2023년 3월 23일. 2023년 7월 4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