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푸리에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6일 (월) 10:07

이 주장은 곧 인류의 반에 해당하는 인간의 욕구를 극도로 억압하자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을 일삼는 자들은 인류애적 가치를 훼손하는 자들이다.

프랑수아 마리 샤를 푸리에(François Marie Charles Fourier, 1772년 4월 7일 ~ 1837년 10월 10일)는 19세기프랑스공상적 사회주의자이다. 급진자코뱅의 사상을 이어받은 그는 급진적 공화주의의 이념과 초기 프랑스 유물론에 근거한 사회주의 이론 저작물을 내놓았다.

1837년여성주의(feminisme)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한 철학자로도 유명하다.[1] 그러나 이와 같은 설이 낭설이라는 주장도 있다. 다음을 참고할 것 페미니즘의 어원

푸리에와 페미니즘

푸리에는 여성의 자유의 진전 정도를 사회진보의 척도로 삼음으로써 사회주의와 페미니즘의 관련성을 최초로 제기했다. 이 양자의 관련성을 고려하면서 그는 빈곤을 제거하고 인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제의 재조직화뿐만 아니라 이것을 포함하는 사회 전체의 재조직화(문명의 변혁)을 추구했다.[2]

푸리에의 이상은 여성성과 남성성이 서로 억압적이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사회의 건설이었는데, 이러한 조화 또는 성적 평형을 달성하기 위한 전제는 여성의 성욕을 포함하는 여성성의 자유로운 발전이었다.[2] 그는 당시 여성의 욕망들[주 1]을 억압하고, 그것을 남성만이 차지할 수 있다는 차별주의자들에 대해 급진적으로 비판했다. 즉 그의 여성해방론은 주로 여성이 갖는 욕구를 억압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으로 전개되었다.[3]

당시 대다수 급진주의자들은 장자크 루소의 낭만주의에 빠져있었기에 여성은 남성의 아래라는 의식에 있어서 보수주의자들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샤를 푸리에는 루소의 낭만주의를 비판했다. 동시에, "이 주장[주 2]은 곧 인류의 반에 해당하는 인간의 욕구를 극도로 억압하자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을 일삼는 자들은 인류애적 가치를 훼손하는 자들이다."라는 주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도 남성과 다를 바가 없는 인간이며, 일부 비본질적 차이만 존재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여성도 역시 옴니커크가 될 수 있으며, 남자와 비슷한 재산권과 교육권을 획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

푸리에에게서 여성성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전제는 가족의 변혁이었다. 여성을 가족 내로 유폐시키는 가족 이데올로기[주 3]는 여성의 생산적 능력뿐만 아니라 여성의 성욕 역시 억압하기 때문에 여성이 가족의 속박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여성성의 자유로운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푸리에의 강조는 여성의 경제적 독립과 여성 성욕의 인정이 가족의 변혁과 불가분의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주었다. 다만 여성성에 대한 푸리에의 규정 자체는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는 있었다.[2]

여성성의 정의

푸리에는 여성성/남성성이 생물학적인 여성/남성과 필연적으로 관련된다는 사고를 비판하고 여성과 남성이 동일 한 정념을 공유한다고 주장했지만, 여성이 여성적 정념에 더 적합하다고 간주했다. 또한 여성의 감정적 본성과 사랑의 정념을 특히 강조함으로써 낭만주의적 전통에 기반해 여성성을 규정했다.[4]

푸리에는 전통적으로 여성 억압 이데올로기로 작동했던 여성성에 대한 본질주의적 규정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다음 그런 여성성을 기존 사회체계를 비판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이런 한계는 여성 성욕에 대한 그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의 성욕은 여성이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소유할 권리의 차원에서 긍정된 것이 아니라, 새로이 건설될 공동체의 질서 확립에 유용한 수단으로 인식됐다.[5]

여성성에 대한 규정과 여성 성욕에 대한 인식에서 푸리에의 사상은 이와 같은 한계를 드러냈지만, 여성해방과 관련하여 여성 성욕의 문제를 명시적으로 제기하고 가족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여성해방과 사회진보를 사고한 그의 사상은 당대의 사회주의 여성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5]

부연 설명

  1. 물욕 및 성욕
  2. 성별로 차별을 가하는 주장들
  3. 그 핵심은 모성 이데올로기이다.


참고문헌

  1. 『Le Nouveau Monde amoureux』(사랑이 넘치는 신세계)이라는 그의 논문에 등장
  2. 2.0 2.1 2.2 권현정; 오현미; 이미경; 김수경; 정인경. 《페미니즘 역사의 재구성: 가족과 성욕을 둘러싼 쟁점들》. 공감. 16쪽. ISBN 8986939207. 
  3. 3.0 3.1 Denslow, V (1880). Modern Thinkers Principally Upon Social Science: What They Think, and Why, Chicago, 1880 p. 172
  4. Moon, 1978
  5. 5.0 5.1 권현정; 오현미; 이미경; 김수경; 정인경. 《페미니즘 역사의 재구성: 가족과 성욕을 둘러싼 쟁점들》. 공감. 17쪽. ISBN 8986939207.